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공개를 전후로 국내 부품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신제품 기대감에 급등했던 주가가 생산 차질 우려와 고가격 부담이 불거지며 급락하는 등, 출시 직후인 11일에는 종목별로 희비가 갈리는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

최고가 3,199달러, 역대 최고 수준 책정

애플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 듀오는 256GB 모델 기준 1,999달러(국내 329만 원)부터 시작해 최고가는 3,199달러로 책정됐다. 대중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이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빠듯해진 데다 폴더블폰 특유의 복잡한 설계 비용까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부품株, 대당 400달러 추가 여력 수혜 기대

증권가에서는 애플이 기존 플래그십 대비 폴더블폰에서 대당 약 400달러의 추가 재료비를 감당할 여력이 생겼다고 분석한다. 이 상승분이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과 폼팩터 변화에 따른 기구물 부품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10일 거래에서 덕산네오룩스는 전 거래일 대비 4.49% 오르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와이엠티(4.33%), 프로텍(3.62%), 아이티엠반도체(2.16%)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비에이치는 3.41% 내리는 등 이달 들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시사점

폴더블폰의 높은 판매단가가 부품업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유효하지만, 초기 생산 수율과 실제 판매량이 뒷받침되는지가 관건이다. 종목별로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개별 기업의 공급망 내 역할과 실제 수주 규모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