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일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솔직히 말하면 실적 자체는 크게 볼 만한 기업이 많지 않습니다.


대신 시장의 진짜 관심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바로 9월 FOMC입니다.


이번 주 수요일과 목요일 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적 시즌이 지나간 자리를 금리 이슈가 완전히 채우는 한 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일정은 짧게 정리하고, 가장 중요한 FOMC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9월 3주차 미국 실적 발표 일정


월요일(9월 14일)


월요일 장 시작 전에는 유기농 식품 기업인 헤인 셀레스티얼(HAIN)과 RF인더스트리즈(RFIL)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장 마감 후에는 데이브앤버스터스(PLAY), 하이타이드(HITI), 마인드워크(HYFT), 케스트라메디컬(KMTS)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여겨볼 기업은 데이브앤버스터스입니다.


데이브앤버스터스는 미국식 게임장과 레스토랑을 결합한 형태의 외식·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사람들이 외식과 여가 소비를 늘리지만,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가장 먼저 줄이는 분야가 바로 이런 선택적 소비입니다.


따라서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소비 경기 지표 역할을 하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화요일(9월 15일)


화요일 장 시작 전에는 포전트(FPS), 베라 브래들리(VRA), 바이오세레스(BIOX)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장 마감 후에는 트립닷컴(TCOM)과 에볼루션 페트롤리엄(EPM)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기업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입니다.


중국 소비자들이 다시 해외여행과 여행 관련 지출을 늘리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 시작 전 발표하는 베라 브래들리는 미국 핸드백 브랜드 기업으로, 소비 심리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종목입니다.






수요일(9월 16일)


수요일에는 럭스익스피리언스(LUXE), 아이스파이어(ISPR)가 장 시작 전에 실적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장 마감 후에는 이번 주 가장 중요한 기업 중 하나인 레나(LEN)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레나는 미국 2위권 주택 건설업체입니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가 중요한 이유는 같은 날 FOMC 결과가 공개되기 때문입니다.


주택 건설주는 금리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업종 중 하나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가면 주택 구매 부담이 커지고, 이는 신규 주택 수요에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이번 실적에서는 단순한 매출과 이익보다 회사가 현재 주택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판매를 위해 인센티브를 얼마나 제공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금리 결정과 주택 시장 분위기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정입니다.



목요일(9월 17일)


목요일에는 프랑스 바이오 기업 이네이트 파마(IPHA) 정도만 예정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이번 주 미국 실적 발표 일정은 여기서 마무리된다고 보면 됩니다.






이번 주 진짜 메인 이벤트


9월 FOMC 금리 결정


이번 주 시장의 중심은 기업 실적이 아니라 금리입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50%에서 3.75% 수준입니다.


올해 들어 5번 연속 금리가 동결됐지만, 지난 7월 FOMC에서는 일부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이번 FOMC 회의는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며, 금리 결정과 점도표는 한국 시간 기준 9월 17일 새벽 3시에 공개됩니다.








시장 분위기가 바뀐 이유


사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은 약 3주 전 잭슨홀 회의 이후부터였습니다.


당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가 다시 불안해질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변했습니다.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35% 수준에서 60%까지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최근에는 중동 지역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 확률은 70%대까지 올라온 상황입니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올린다면 202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다시 시작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금리 인상 여부보다 점도표


하지만 이번 FOMC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단순히 금리를 올리느냐 내리느냐가 아닙니다.


현재 시장은 이미 약 70% 수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 공개되는 점도표입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앞으로 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이번 금리 인상이 단 한 번으로 끝나는 일회성 조치인지, 아니면 추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사이클의 시작인지에 따라 시장 반응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다면 시장에서는 안도 랠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인상을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에서 동결이 나오면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연준이 경기 둔화를 걱정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시장은 금리 숫자 하나보다 연준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더 중요하게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주 투자자가 봐야 할 포인트


정리하면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실적보다 금리가 중심이 되는 한 주입니다.


기업 실적 일정 자체는 많지 않지만, FOMC 결과와 점도표 내용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금요일에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도 예정되어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구간입니다.


이번 주는 단기 방향성을 예측하기보다 FOMC 이후 연준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결국 시장이 궁금해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 조치인지, 아니면 새로운 긴축 사이클의 시작인지입니다.


수요일 밤 공개되는 FOMC 결과가 이번 주 시장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