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한 대에 들어가는 LED 구동 반도체가 과거에는 몇 개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최대 35만 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변화를 직접적으로 받는 기업이 이번 주 코스닥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데요.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약 2,937억 원입니다.
바로 글로벌테크놀로지입니다.
글로벌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 일정과 기업 정보, 그리고 함께 주목받는 시스템 반도체 관련주까지 알아보겠습니다.
글로벌테크놀로지 공모주
어떤 회사가 상장하는 걸까?
글로벌테크놀로지는 2013년 5월 설립된 경기도 화성 소재의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기업입니다.
팹리스란 직접 반도체 생산 공장을 운영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에 집중하는 기업을 의미합니다.
이 회사의 핵심 제품은 LDI, 즉 LED Driver IC입니다.
쉽게 말해 LED 조명에 흐르는 전류를 조절해 빛을 안정적으로 켜고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입니다.
과거 LCD TV에는 필요하지 않았던 부품이지만,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탑재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반 LED TV에는 대략 5개의 LDI가 들어가지만, Mini LED TV에서는 100개에서 800개까지 늘어납니다.
RGB LED TV에서는 1,000개에서 1,500개 수준으로 증가하고, 차세대 Micro LED TV에 이르면 한 대당 24만 개에서 최대 35만 개까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국 TV 화질이 고도화될수록 필요한 LED 제어 칩의 개수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TV 한 대에 수십만 개의 LED 구동 칩이 들어가는 시대는 쉽게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이미 LDI 누적 공급량 2억 개를 넘어섰고, 글로벌 컨슈머 기업의 공식 1차 협력사로 등록돼 프리미엄 TV 모델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와 공동연구소를 운영하며 차량용 무드램프에 사용되는 SAL과 차량 통신용 CAN 반도체 등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2025년 글로벌테크놀로지는 매출 296억9000만원, 영업손실 59억6000만원을 기록했지만, 2026년 상반기에는 매출 288억원과 영업이익 11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글로벌테크놀로지 청약 일정
언제 신청할 수 있을까?
기관 수요예측은 9월 7일부터 9월 11일까지 진행됐으며, 현재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확정 공모가는 9월 15일 발표될 예정이고,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9월 16일부터 9월 17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
글로벌테크놀로지 청약에 참여하려면 9월 16일까지 한국투자증권 계좌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번 공모의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단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를 통한 청약은 불가능합니다.
공모 물량은 총 400만 주이며 전량 신주 발행 방식입니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 사이이며,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약 520억원에서 600억원 규모입니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2,937억원입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958만3067주이며, 상장 직후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물량 비중은 약 22.26% 수준입니다.
글로벌테크놀로지의 코스닥 상장은 2026년 9월 중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관련주
어떤 종목들이 함께 묶일까?
시스템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데이터를 처리하고 기기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의미합니다.
이번 글로벌테크놀로지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된 상장사는 성호전자입니다.
성호전자는 3월 16일 이사회를 통해 글로벌테크놀로지 주식 157만6896주를 약 3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기준 지분율은 11.12%였으며, 글로벌테크놀로지의 신규 상장 이후에는 약 8.05% 수준으로 낮아질 예정입니다.
취득 단가를 계산하면 주당 약 1만9000원 수준으로, 글로벌테크놀로지 희망 공모가 상단인 1만5000원보다 높은 가격입니다.
또한 해당 물량에는 2년 보호예수가 적용돼 있어 당장 시장에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 외 시스템 반도체 관련주로는 삼성전자, DB하이텍, LX세미콘, 텔레칩스, 가온칩스 등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설계와 파운드리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입니다.
DB하이텍은 8인치 웨이퍼 기반 아날로그와 전력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기업입니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인 DDI를 설계하는 국내 대표 팹리스 기업입니다.
텔레칩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반도체 설계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가온칩스는 파운드리 공정 설계를 지원하는 디자인 솔루션 기업입니다.
성호전자는 글로벌테크놀로지 지분 8.05%를 보유한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와 가장 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대장주
누가 가장 앞에 있을까?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시스템 반도체 대장주는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일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 이미지가 강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시스템LSI 사업과 파운드리 사업도 함께 보유하고 있습니다.
순수 팹리스 기업만 놓고 보면 LX세미콘이 국내 대표 기업으로 꼽힙니다.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는 텔레칩스가, 파운드리 설계 지원 분야에서는 가온칩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테크놀로지와 LX세미콘은 같은 디스플레이 관련 반도체 기업으로 묶이지만 사업 영역은 조금 다릅니다.
LX세미콘은 LCD 패널을 제어하는 DDI가 중심이고, 글로벌테크놀로지는 LED 광원을 제어하는 LDI가 핵심입니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주관사가 비교기업으로 LX세미콘을 선정한 만큼, 상장 이후 시장에서는 LX세미콘의 밸류에이션을 참고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글로벌테크놀로지 공모주 투자 포인트
글로벌테크놀로지는 2026년 상반기 매출 288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전년도 연간 매출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서면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할 때 확인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현재 공모가 산정의 핵심 근거가 미래 예상 실적, 특히 2029년 추정 이익에 상당 부분 기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래 성장성이 중요한 기업인 만큼 높은 성장 기대감이 이미 공모가에 반영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청약 여부를 판단할 때는 9월 15일 발표되는 확정 공모가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로벌테크놀로지가 LED 디스플레이 고도화와 차량용 반도체 성장 흐름을 타고 새로운 시스템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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