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최저가 7만31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가 한때 38만원까지 상승했습니다.
현재는 고점 대비 조정을 받아 25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증권가는 여전히 삼성전자 목표주가 50만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목표가의 핵심 근거가 대부분 메모리 반도체 성장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주가가 정말 50만원까지 갈 수 있을까요?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한 메모리 호황이 아니라 파운드리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입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 주가 50만원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주가 현재 위치
삼성전자는 9월 11일 전 거래일보다 3.53% 하락한 2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날 코스피 역시 1.76% 하락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90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였던 7만3100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53% 이상 상승한 수준입니다.
반대로 올해 기록한 52주 최고가 38만원과 비교하면 약 30% 하락한 상태입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을 받은 이유는 회사 실적 자체보다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와 국제유가 상승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컸습니다.
즉, 실적이 무너져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시장 분위기와 투자심리 영향을 받은 하락에 가까웠습니다.
삼성전자 이익 구조
삼성전자는 어디에서 돈을 벌고 있을까?
삼성전자의 최근 실적을 보면 답은 명확합니다.
2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습니다.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반도체 사업입니다.
DS부문은 약 127조5000억원의 매출과 8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메모리 사업부 매출은 120조8000억원에 달했습니다.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은 48조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 역시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현재 삼성전자의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가 대부분 책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점유율
TSMC와 격차는 얼마나 될까?
삼성전자의 미래 주가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파운드리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의 합산 매출은 534억8800만달러, 우리 돈 약 71조원 규모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는 TSMC입니다.
TSMC는 2분기 401억9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72.5%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32억6000만달러의 매출로 점유율 5.9%에 머물렀습니다.
1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점유율은 6.5%였는데, 한 분기 만에 0.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TSMC와의 격차 역시 기존 65.8%포인트에서 66.6%포인트로 더 벌어졌습니다.
더 우려되는 부분은 중국 SMIC와의 격차입니다.
삼성전자는 3위 SMIC와 점유율 차이가 기존 1.4%포인트에서 0.5%포인트까지 좁혀지며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 순위를 보면 TSMC가 1위로 401억98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삼성전자가 2위로 3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3위는 중국 SMIC로 30억600만달러 매출을 올렸으며, 전 분기 대비 20% 성장했습니다.
뒤를 이어 UMC가 21억7500만달러, 글로벌파운드리가 17억8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매출 규모에서는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지배력 측면에서는 아직 TSMC와 큰 차이가 있는 상황입니다.
테일러 공장 2나노 양산
언제부터 실적에 반영될까?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반전을 위해 가장 기대하는 카드가 바로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약 37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르면 9월 말부터 시범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일러 공장은 월 5만장 규모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양산은 2027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핵심 고객으로는 테슬라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23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테슬라의 자율주행칩 AI5와 차세대 AI6 생산을 테일러 공장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브로드컴의 통신 반도체와 Arm의 AI 칩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2나노 물량은 상당 부분 확보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2나노 GAA 공정은 트랜지스터를 사방에서 감싸는 구조로 기존 공정보다 성능과 효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초기보다 수율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 50만원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증권가가 삼성전자 목표주가 50만원을 제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이익 성장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고, 교보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메모리 호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느냐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입니다.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는 높은 이익을 내지만, 공급 과잉이 발생하면 수익성이 빠르게 떨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과거와 다른 장기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진정한 재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메모리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합니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이 바로 파운드리입니다.
파운드리는 고객사와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한번 경쟁력을 확보하면 메모리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시장이 삼성전자를 단순한 메모리 기업으로 평가할지, 아니면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모두 갖춘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평가할지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최근 퀄컴과의 2나노 위탁생산 계약이 단가 문제로 지연된 점은 부담 요소입니다.
가격을 낮춰 물량을 확보하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챙기려는 변화라는 긍정적인 해석도 있지만, 동시에 2나노 양산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를 결정할 핵심 변수는 테일러 공장 가동 시점, 2나노 공정 수율, 파운드리 흑자 전환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89조5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있었고, 파운드리는 아직 의미 있는 흑자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50만원의 기반을 만든 것은 메모리였다면, 앞으로 그 가치를 지켜줄 핵심은 파운드리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숫자입니다.
테일러 공장이 실제로 언제 가동되는지, 2나노 수율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그리고 파운드리가 언제 흑자로 돌아서는지를 꾸준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시장의 평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메모리 호황을 넘어 파운드리 경쟁력 증명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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