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투형입니다.


오늘은 글로벌X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ETF 상장 소식과, 앞서 반도체·메모리 ETF가 상장했을 때 관련주에 어떤 수급 효과가 있었는지를 근거로 MLCC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을 짚어보겠습니다.


1. 글로벌X, MLCC·전자부품 ETF 신규 상장



글로벌 자산운용사 글로벌X는 11일 MLCC 및 전자부품 ETF를 신규 상장했습니다. 삼성전기를 비롯해 한국·일본·대만의 MLCC 업체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올해 메모리보다 핫한 종목이 바로 MLCC입니다. MLCC를 주목하는 이유로 AI 서버 한 대에 약 3만 개, 서버 랙 하나에는 수십만 개의 MLCC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2030년까지 MLCC 출하량이 연평균 30% 증가할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특히 MLCC는 극소수의 검증된 제조업체에만 공급이 제한돼 있어 AI 밸류체인 중에서도 병목 구간에 해당합니다.


2. 메모리 ETF가 보여준 패턴


이번 MLCC ETF 상장이 관련주 수급에 미칠 영향을 가늠해보려면, 앞서 상장한 반도체·메모리 테마 ETF들이 실제로 어떤 효과를 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소형 운용사 라운드힐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메모리 테마 ETF DRAM은 상장 2주 만에 총운용자산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이달 들어서는 순유입액만 11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상장 당시 25만 달러에 불과했던 운용자산이 12억 달러 넘게 불어난 것입니다. 이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만 절반에 달할 정도로 두 종목에 집중된 상품입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국내 ETF 시장 설정액은 1년 새 약 240조원 급증했는데, 이 자금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담은 반도체 ETF로 집중되면서 패시브 수급이 반도체 랠리를 증폭시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는 리밸런싱을 통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을 20%에서 25%로 늘리고 삼성전기·SK스퀘어까지 편입한 이후, 최근 1년 수익률이 500%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ETF·선물 수급이 현물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3. MLCC ETF도 같은 경로를 탈까


메모리 ETF 사례에서 확인된 패턴을 정리하면, ①테마 ETF가 상장하면서 특정 종목에 뭉칫돈이 몰리고 ②이 자금이 편입 비중이 높은 대형주 위주로 유입되며 ③실제 업황 개선과 맞물려 주가 상승이 증폭되는 구조였습니다. 다만 패시브 자금 자체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결정적 요인인지, 아니면 업황 개선을 뒤따라가는 성격이 더 강한지는 증권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참고 사례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번 MLCC ETF의 경우 아직 국내 상장 상품이 아니라 미국 시장에 상장된 해외 ETF이기 때문에, 국내 반도체 ETF처럼 곧바로 국내 수급에 직접 영향을 주기보다는 ①해외 자금이 삼성전기 등 편입 종목으로 유입되는 간접 경로, ②ETF 상장을 계기로 MLCC 업황과 AI 서버향 수요에 대한 관심이 국내 증권가로 확산되는 간접 경로, 두 가지로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4. 국내 MLCC 관련주


1) 삼성전기


국내 MLCC 대장주로, 이번 글로벌X ETF에도 주요 편입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AI 서버·전장용 고부가 MLCC 비중 확대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종목입니다.


2)삼화콘덴서


국내 유일의 콘덴서 종합 메이커로, 전력용 콘덴서부터 MLCC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 코스모신소재


MLCC 이형필름 분야 세계 점유율 1위로, 삼성전기에 공급되는 이형필름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MLCC 밸류체인 관련주로 꼽힙니다.


4) 아모텍


MLCC를 포함한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MLCC 테마주에 함께 거론됩니다.


그 외에도 지아에스 종목도 있습니다.


5. 주투형 VIEW


이번 글로벌X의 MLCC ETF 상장 자체가 국내 증시에 즉각적인 대규모 자금을 몰아준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봅니다. 다만 과거 메모리 ETF 사례처럼, 테마형 ETF의 등장이 해당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를 높이고 이후 실적 개선이 확인되면서 점진적으로 패시브 자금이 함께 유입되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AI 서버 한 대당 필요한 MLCC 개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공급사가 소수로 제한돼 있다는 구조적 특징은, 메모리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을 탔던 논리와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


※투자추천이 아니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