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11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미국 3대 지수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미·이란 군사 충돌과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가운데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8월 PPI·CPI에서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나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지며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주 초반에는 연휴 기간 미·이란 충돌과 후티 반군의 홍해 해상 교전, OPEC+의 증산 중단 결정이 겹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에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주요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업종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와 메모리 수요 개선 전망에 힘입어 홀로 강세를 이어갔다.

주 초반에는 미·이란 군사 충돌 격화와 후티 반군의 홍해 통제권 다툼, OPEC+의 증산 중단 결정으로 국제유가가 6주래 최고치까지 급등하며 주요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미군의 하르그섬 공격으로 확전 우려가 커지자 WTI가 배럴당 93달러까지 오르며 낙폭이 확대됐다.

노바티스 임상 실패에 따른 헬스케어 약세와 GPT-6 아스트라의 등장에 따른 소프트웨어주 급락이 지수 부담을 가중시킨 반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CPU 수요 증가로 인텔, AMD, 퀄컴 등 관련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고,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정부 지원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주 중반에는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돌파하고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며 10년물 금리가 4.857%까지 급등해 위험자산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으며, 애플·메타 등 일부 대형 기술주와 메모리·광통신 관련 반도체주는 차별화된 강세를 보였다.

이후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재가속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현금 지급 공약,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국채금리와 유가가 동반 급등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등 4거래일 연속 약세가 이어졌다.

주 후반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근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금리인상 선반영 인식으로 장기금리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오라클의 클라우드 성장과 대규모 수주잔고를 비롯한 AI 인프라 투자 기대가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반등을 견인했으나, 미시간대 소비심리 악화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사우디 원유 수송 인프라 차질 및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주 미국 증시는 S&P500 -0.80%, 나스닥 -0.66%, 다우존스 -1.57%로 모두 하락했다.

외환, 국채, 상품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하락하며 달러 약세를 보였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모두 상승했다.

국채 금리 상승 부담으로 금은 하락했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격화로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급등했다.

주간 히트 맵





이번 주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아스트라 등 AI 모델 출시 영향, 치료제 임상 실패, 기업 실적 발표, 아이폰 신제품 공개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노바티스(NVS) 최근 심혈관 질환 치료제 ‘펠라카르센’ 임상 3상에서 심혈관 사건 위험 감소 목표 달성 실패, 세포 치료제 ‘랩-셀’ 임상시험 중 환자 3명 사망으로 8건의 임상 연구 중단, 1형 근긴장성 디스트로피 치료제 ‘델-데시란’ 글로벌 임상 3상 목표 달성 실패

암젠(AMGN), 일라이릴리(LLY) 노바티스와 동일한 후보 물질을 활용한 심혈관 치료제 개발, 노바티스 임상 실패에 따른 관련 치료제 개발 우려

세일즈포스(CRM), 서비스나우(NOW), 인튜이트(INTU) 오픈AI 신형 모델 ‘GPT-6 아스트라’의 강력한 성능으로 전문 소프트웨어 서비스 대체 가능성 부각

인텔(INTC)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서버용 CPU 수요 증가, 10월 CPU 가격 약 10% 인상 가능성

퀄컴(QCOM) 인텔 CPU 가격 인상 가능성, 아마존과 최대 600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급 계약

엔비디아(NVDA) 퀄컴의 아마존향 AI 칩 공급 계약에 따른 일부 시장 대체 우려, 유가·금리 상승 부담, 미 법무부의 그록(Groq)과 체결한 170억 달러 규모 기술 라이선스 계약 조사 착수

리게티컴퓨팅(RGTI), 디웨이브퀀텀(QBTS), 퀀티넘(QNT) 미국 정부의 양자컴퓨팅 국가 전략 사업 육성, 기업당 1억 달러 지원 및 지분 직접 확보 계획

메타(META) 이메일 발송·차량 판매·여행 예약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비서 ‘뮤즈’ 공개, 초기 사용자 반응 호조

마이크론(MU), SK하이닉스 ADR(SKHY), 샌디스크(SNDK) 서스퀘하나의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조5,000억 달러 전망 및 메모리 비중 50~55% 전망, UBS의 3분기 메모리 반도체 ASP 전분기 대비 20% 이상 상승 전망, 딥시크의 HBM·SSD 필요 용량을 줄인 ‘V4.1 플래시’ 공개

아스테라랩스(ALAB), 코닝(GLW), 마벨(MRVL), 루멘텀(LITE) 하이퍼스케일러 자본지출 가속화에 따른 광통신 병목 현상 부각

애플(AAPL) 신임 CEO 존 터너스 체제 첫 신제품 발표 행사,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및 2나노 A20 프로 탑재 아이폰18 프로 공개, 듀오 출시 가격 1,999달러부터 책정, 온디바이스 AI·시리 기능의 기존 발표 연장선 평가, 멜리우스의 2027 회계연도 아이폰 듀오 1,500만 대 판매 전망 및 향후 2년간 아이폰 매출 성장 최대 20% 전망

알파벳(GOOG/GOOGL) 금리 상승에 따른 AI 투자 자본 조달 비용 부담, 향후 2년간 핀란드 AI 인프라에 원자력 발전 공급 계약을 포함해 최소 151억 달러 투자 계획, 오라클 호실적을 통한 클라우드 성장세 지속 기대

TSMC(TSM) 8월 매출 전년 대비 53.3% 증가로 강력한 AI 수요 확인

팔로알토네트웍스(PANW),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AI 시대 차세대 핵심 활용 사례로서 사이버 보안 강조

오라클(ORCL)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EPS 예상치 상회, OCI 매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74억 달러로 컨센서스 71.9억 달러 상회, 클라우드 매출 116억 달러로 62% 증가, 수주잔고 6,640억 달러 기록, 연간 자본지출 전망 700억 달러 유지

아마존(AMZN),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오라클 호실적을 통한 클라우드 성장세 지속 기대, 하이퍼스케일러 AI 인프라 투자 확대 전망

델(DELL),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AMD(AMD), 인텔(INTC) 오라클 자본지출 확대 및 마이크로소프트 컴퓨팅 용량 확대 계획에 따른 하이퍼스케일러 AI 인프라 투자 지속 전망

마이크론(MU), SK하이닉스 ADR(SKHY), 샌디스크(SNDK), 씨게이트(STX) 딥시크의 HBM·SSD 필요 용량을 줄인 ‘V4.1 플래시’ 공개

주간 섹터 실적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격화로 에너지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고, AI 기대감이 이어지며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부담 속에 헬스케어 섹터가 하락을 주도했고, 이어서 원자재, 소비 순환재, 부동산, 금융, 경기 방어주, 유틸리티, 산업재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장 위험 지표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했으며 공포(Fear)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증가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이번 주 주요 이슈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격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CPI·PPI 발표를 통한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 미 재무부 국채 바이백에 대한 실망 등이 겹치며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권을 두고 교전을 벌이면서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확대되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군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공격했고,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 10척을 공격하며 군사적 긴장을 한층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중간선거 직후 종료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에서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말인 2029년 1월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이 비공개로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이란이 지하 시설에 비축한 부품을 활용해 탄도미사일 생산을 재개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전쟁 장기화 우려가 확대되었다.

홍해에서는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 충돌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파키스탄까지 후티 공습에 동참할 가능성이 제기됐고, 사우디의 8월 원유 생산량이 1990년 걸프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국제유가 상승 압력을 높였다.

다만 이란과 걸프 국가들이 오는 14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 상승세가 일부 제한되었다.

그러나 사우디의 호르무즈 우회 수송로인 동서 파이프라인이 드론 공격으로 운영이 중단되는 등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었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확대되었다.

8월 PPI는 전년 대비 5.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전월 대비로도 0.4% 상승해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8월 CPI는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치인 0.2%를 웃돌면서 기조적인 물가 압력이 쉽게 둔화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1년과 5년 전망이 각각 3.6%, 3.0%로 이전과 같았고 3년 전망은 3.2%로 소폭 하락했으나,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에서는 1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모두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되는 등 체감 경기와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었다.

재정정책 측면에서는 미 재무부가 10~20년 만기 국채 바이백 한도를 기존 20억 달러에서 최대 60억 달러로 확대했으나, 시장이 기대했던 80억~100억 달러에는 크게 못 미쳤고 실제 매입 규모도 51억8,700만 달러에 그치면서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할 경우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데 이어 추가적인 현금 환급 계획까지 내놓으면서 재정 확대와 국채 공급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다만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며 견조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중동발 유가 상승과 PPI·CPI를 통한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CME FedWatch 기준 9월 25bp 금리 인상 확률은 CPI 발표 이후 86.5%까지 상승했으며,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알려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는 연준이 한 차례 금리 인상만으로 충분하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추가 인상을 쉽게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 차례 인상에 그치는 경우는 드물 수 있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뿐 아니라 이후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경계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주요 기업 이슈에서는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출시 이후 전문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대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며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인튜이트 등 소프트웨어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수요 개선 기대가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인텔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서버용 CPU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10월 CPU 가격을 약 10% 인상할 수 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퀄컴도 아마존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서스퀘하나가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인 1조 5,000억 달러에 달하고 메모리가 그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UBS도 3분기 메모리 ASP가 2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마이크론, SK하이닉스 ADR, 샌디스크 등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중국 딥시크가 HBM·SSD 필요 용량을 줄인 신형 모델 'V4.1 플래시'를 공개하면서 동일 종목들이 약세로 돌아서는 등 주간 내내 변동성이 컸다.

오라클은 압도적인 클라우드 매출과 대규모 수주잔고로 호실적을 발표하며 클라우드 업종의 성장세를 확인했으나 대규모 자본지출 확대에 따른 마진 악화 우려가 부각됐고, 대형 기술주들도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AI 투자 자본 조달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폴더블 신제품 ‘아이폰 듀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강세를 보였고, 메타 역시 신규 AI 에이전트 ‘뮤즈’가 초기 사용자 반응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상승했다.

또한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퀀텀, 퀀티넘 등 양자컴퓨팅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지원금과 지분 확보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다음 주 주요 일정




다음 주 미국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의 향방과 미국·일본의 통화정책 결정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주말 동안에도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 간 교전이 지속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상선이 피격되는 등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망 차질 우려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오는 14일 예정된 이란과 걸프 국가들의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와 관련한 실질적인 진전이 나타날지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결과에 따라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와 인플레이션 및 국채금리 움직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와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이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에서 고용과 물가가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9월 FOMC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높게 반영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은 향후 금리 경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금리 인상이 유가 상승과 물가 재가속에 대응한 1~2회의 보험성·예방적 인상에 그칠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이어질지가 핵심이다.

이와 관련해 분기마다 발표되는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과 금리 점도표를 통해 연준이 예상하는 향후 금리 경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행(BOJ)은 오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현재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일본의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부담도 지속되고 있어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BOJ의 금리 인상 여부뿐 아니라 향후 추가 긴축 속도에 대한 가이던스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화 강세가 확대될 경우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자금 이동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위험자산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도 있어 관련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제지표에서는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이 주요 지표로 예정되어 있어 미국의 소비와 경기 흐름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오는 9월 15일 예정된 미국 상원의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CLARITY Act의 절차적 표결이 주요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해당 표결은 법안의 최종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이 아니라 본회의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절차로, 가결을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한 만큼 민주당의 초당적 지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9월 15일 표결에서 법안이 다음 단계로 진전될 경우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비트코인과 주요 가상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60표 확보에 실패할 경우 입법 지연 우려가 확대되며 단기적으로 관련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는 가운데,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상승하는 환경에서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에너지 가격의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물가 둔화에 대한 기대가 약해졌고, CPI·PPI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낮아지지 않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단순히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만이 아니라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장의 경계 대상이 되었다.

여기에 재정 확대 우려와 기대에 못 미친 국채 바이백 규모까지 겹치면서 장기 국채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성장주와 고평가 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번 조정을 시장의 펀더멘털 훼손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실적과 대규모 수주잔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메모리와 광통신 수요 개선 전망 등은 AI 투자 사이클 자체가 여전히 견조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대형 기술주 전체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메모리·광통신·서버 등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직접 연결된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나타냈으며, 이는 현재 시장이 AI 성장성 자체보다 높은 금리 환경에서 어떤 기업이 실제 투자와 매출 증가로 연결되는지를 더욱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현재의 투자전략은 시장이 조정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성장주 전반을 일괄적으로 매수하기보다, 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강하고 AI 투자 확대가 실적과 수요로 확인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분할매수에 나서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특히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주도 단순한 테마나 기대감보다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실제 수요가 증가하는 메모리·네트워킹·광통신·서버 등 병목 영역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반면 높은 밸류에이션에 의존하는 종목은 유가와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추격매수보다는 가격 조정을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은 주가지수보다 국제유가와 장기 국채금리의 안정 여부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 사태가 완화되면서 유가가 안정되고 10년물 금리의 상승세까지 진정된다면 최근 조정을 받은 성장주와 AI 관련주로 다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로 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장기금리가 추가로 높아진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성장주의 조정이 더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현금과 단기자산으로 변동성에 대응하면서 실적이 확인되는 AI·대형 기술주를 분할해 담고, 유가와 금리의 방향이 안정되는 시점부터 공격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현재 시장 환경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접근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