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 앱으로 잘 알려진 로빈후드(Robinhood, 종목코드 HOOD)의 주가가 박스권에서 숨고르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은행 업계에서 꽤 흥미로운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반등했음에도 로빈후드의 주가는 하루 전보다 0.2% 정도 살짝 내린 113.08달러 선에서 보합세를 보였는데요. 사실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이미 20% 가까이 오른 상태라 숨을 고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은행 시티즌스 JMP(Citizens JMP)가 로빈후드의 목표 주가를 기존 155달러에서 165달러로 대폭 올리고 '시장 수익률 상회(Market Outperform)'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이전 마감가 대비 무려 45% 넘는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본 겁니다. 애널리스트가 이렇게 눈높이를 높인 핵심 이유는 바로 로빈후드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자체 블록체인 프로젝트,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 덕분입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로빈후드 체인의 활성화 수준이 본격적으로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시작할 2027년 무렵에는 이 플랫폼에서만 하루에 약 100만 달러의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년으로 환산하면 무려 3억 6,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신규 매출원이 생기는 셈이죠. 그동안 로빈후드는 단순 주식 중개 수수료에 의존하는 구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블록체인 생태계를 스스로 구축해 거래 수수료 수익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 월가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실제로 스톤엑스(StoneX) 같은 다른 전문 기관도 목표 주가를 170달러까지 제시하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물론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티즌스 JMP는 블록체인 체인 관련 매출이 유저들의 활동량과 가상자산 시장의 전체 거래량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보여준 유저들의 높은 활성도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어야만 연간 3억 6,500만 달러라는 숫자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죠.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의 경계를 허무는 로빈후드의 이 대담한 실험이 주가를 165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