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0.5%포인트.


현재 삼성전자와 중국 SMI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차이입니다.


직전 분기만 해도 두 회사의 격차는 1.4%포인트였는데요.


이번 분기에는 차이가 더 줄어들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위로는 TSMC와의 격차가 여전히 크고, 아래에서는 SMIC가 빠르게 따라오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점유율은 지금 어느 정도까지 내려왔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를 볼 때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할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2분기 성적표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의 합산 매출은 53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 분기보다 11.5%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입니다.


AI와 고성능컴퓨팅 수요가 계속 커지면서 파운드리 시장 자체는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파운드리는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는 대신 고객이 설계한 반도체를 대신 생산해주는 사업입니다.


엔비디아, AMD, 애플 같은 팹리스 기업들이 칩을 설계하면 이를 실제 반도체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수록 파운드리 시장 역시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가운데 삼성전자 투자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있는데요.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지금은 아픈 손가락으로 평가받는 파운드리 사업이 향후 삼성전자 주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커졌는데 삼성전자 점유율은 하락


문제는 시장 전체가 커지는 동안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점입니다.


1위 TSMC는 1분기 72.3%에서 2분기 72.5%로 점유율을 0.2%포인트 더 높였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6.5%에서 5.9%로 내려왔습니다.


중국 SMIC는 반대로 1분기 5.1%에서 2분기 5.4%로 점유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정리하면 2분기 기준 TSMC가 72.5%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5.9%로 2위, SMIC가 5.4%로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MIC의 점유율 차이는 이제 0.5%포인트밖에 나지 않습니다.


직전 분기에는 삼성전자 6.5%, SMIC 5.1%로 1.4%포인트 차이가 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추격 속도가 꽤 빠른 편입니다.


특히 SMIC의 매출은 전 분기보다 약 20% 증가하면서 3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흐름입니다.


위에서는 TSMC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아래에서는 SMIC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위아래에서 동시에 압박을 받는 샌드위치 구도입니다.


트렌드포스는 SMIC 성장 배경으로 컴퓨터와 노트북용 부품의 선제적인 재고 확보, AI 주변 칩과 서버 네트워크 관련 주문 증가 등을 꼽았습니다.


결국 AI의 발전이 단순히 최첨단 GPU 수요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주변 반도체와 서버 관련 칩 수요까지 함께 끌어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


이렇게 점유율도 낮아지고 적자가 이어진다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왜 계속 파운드리에 투자하는 걸까?”


결국 미래 성장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스마트폰 등에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면 이를 생산할 파운드리 시장 역시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은 실적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고객 확보와 가동률 개선에 성공한다면 삼성전자 전체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결국 누가 삼성전자 공장을 실제로 사용하느냐입니다.


파운드리는 공장만 지어놓는다고 돈을 버는 사업이 아닙니다.


대형 고객사의 주문이 들어오고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야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단순한 점유율 숫자보다 실제 고객 확보와 수율, 가동률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파운드리가 왜 중요할까?


삼성전자 주가는 9월 11일 기준 25만9,500원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상승한 뒤 조정을 거치면서 최근에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강한 실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지만 파운드리 사업의 적자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72.5%와 5.9%입니다.


단순 숫자만 보면 당장 경쟁한다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격차가 큽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당장 TSMC를 따라잡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먼저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고 가동률을 높이면서 점유율 하락세를 멈추는 것이 현실적인 첫 번째 단계입니다.


그런 점에서 관심 있게 볼 곳이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입니다.


저는 앞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서 테일러 팹의 성과가 상당히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형 고객사와의 협력이 실제 생산과 납품으로 이어지고 성능과 수율, 납기에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면 다른 글로벌 고객사를 유치할 때도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삼성전자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TSMC와 점유율 차이를 한 번에 줄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산능력과 고객 신뢰를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성공한다면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쉽지 않은 구간입니다.


TSMC는 7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SMIC는 불과 0.5%포인트 차이까지 따라왔습니다.


하지만 파운드리 시장 자체는 AI와 데이터센터 수요를 기반으로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지금 시장을 포기하기보다 얼마나 빠르게 수율과 가동률을 높이고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단순히 “점유율이 떨어졌다”는 뉴스만 볼 것이 아니라 테일러 팹 성과, 신규 고객사, 수율, 가동률 그리고 파운드리 적자 축소 여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주가에 부담을 주는 사업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 사업이 턴어라운드하는 순간 삼성전자 전체 실적과 주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몇 분기의 파운드리 성적표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용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은 기업의 실적과 공시, 산업 상황을 충분히 확인한 뒤 본인의 기준에 따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