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솔직히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를 다시 찾아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요.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난 데 이어 국내에서도 검출률이 다시 올라가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과거와 같은 대유행이 다시 시작됐다고 볼 단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확산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고, 자연스럽게 시장의 관심도 치료제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코로나19 치료제 시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그리고 관련 종목 가운데 실제 치료제 수요와 연결되는 기업은 어디인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코로나 확진자 52만명, 국내도 다시 증가세
먼저 중국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7월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2만2,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 양성률도 21.2%까지 올라갔는데요.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5명 가운데 약 1명꼴로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온 수준입니다.
국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검출률은 3.2%에서 9.1%까지 상승했습니다.
단순 계산하면 불과 3주 만에 약 2.8배 높아진 셈입니다.
3.2% × 2.84 ≈ 9.1%
아직 확진자 수만 보고 과거와 같은 대규모 유행을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하면 함께 주목받는 것이 바로 코로나 치료제입니다.
그중에서도 감염 초기 단계에서 복용할 수 있는 먹는 치료제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질병관리청 호흡기 바이러스 감시자료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과거에는 여러 종류의 코로나 치료제가 함께 언급됐지만 현재 국내 치료제 시장은 이전과 조금 달라졌습니다.
먹는 치료제의 경우 팍스로비드 중심으로 재편된 모습입니다.
팍스로비드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입니다.
반면 라게브리오는 2026년 3월 국내 사용이 중단됐습니다.
주사제로는 베클루리주, 즉 렘데시비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결국 먹는 치료제만 놓고 보면 예전보다 선택지가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시 관심을 받는 약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조코바, 성분명 엔시트렐비르입니다.
조코바는 먹는 방식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일본에서 먼저 사용됐고, 해외 허가 범위가 확대되면서 국내 품목허가가 다시 추진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판권과 연결된 일동제약도 다시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 모두 같은 종목은 아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라고 해서 모두 직접적인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판매하는 기업은 아닙니다.
입원 환자에게 사용되는 주사제와 먹는 치료제, 기침이나 발열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제까지 성격이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코로나 테마 안에서도 실제 사업 연결고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주사제 관련 종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셀트리온제약은 베클루리주, 즉 렘데시비르의 국내 공급과 유통과 연결되는 기업으로 분류됩니다.
입원이나 중증 환자가 늘어난다면 병원 치료 수요와 함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종목입니다.
파미셀은 뉴클레오시드 계열 항바이러스제에 사용되는 원료의약품 사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직접 코로나 치료 완제품을 판매한다기보다는 글로벌 항바이러스제 생산이 늘어날 경우 원료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는 편이 더 적절합니다.
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과 혈액분획제제 사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코로나19 신약 관련주라기보다는 중증 환자나 면역치료 영역에서 연결되는 기업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먹는 치료제 관련주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 쪽에서는 일동제약이 가장 먼저 거론됩니다.
일동제약은 조코바의 국내 판권과 연결돼 있습니다.
해외에서 허가 범위가 넓어지면서 국내에서도 다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결국 가장 중요한 변수는 국내 품목허가가 실제 판매 가능한 단계까지 이어지느냐입니다.
허가 기대감만으로 끝나는 것과 실제 처방과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HK이노엔도 코로나 치료제 관련 종목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의 의약품 유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인데요.
다만 현재 특정 코로나 치료제의 판매 증가가 회사 실적과 직접 연결되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한 이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정식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된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치료제 수혜주라기보다는 과거 임상 이력으로 묶이는 테마주 성격이 더 강하다는 점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가 늘면 대증치료제도 관심받을까?
코로나 환자가 늘어나면 항바이러스 치료제뿐 아니라 기침, 가래, 발열, 통증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 의약품 수요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원제약 역시 함께 거론됩니다.
대원제약은 코대원에스, 코대원포르테, 펠루비, 콜대원 등 호흡기 증상과 발열에 사용되는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진제약은 해열·진통제를 포함한 일반의약품과 처방약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호흡기 환자가 늘어날 때 의약품 수요 측면에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삼천당제약 역시 소염진통제와 호흡기 관련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직접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 기업이라기보다는 증상 치료 의약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특히 삼천당제약은 최근 공시 관련 조사와 계약 불확실성 등의 이슈까지 겹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진 만큼 코로나 테마와 별개로 기업 자체의 리스크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것은?
코로나19가 다시 늘어난다는 뉴스만 보고 관련주를 바로 따라가기보다는 몇 가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는 실제 치료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지입니다.
중국에서 52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국내 검출률이 9.1%까지 올라갔다고 해도 이 숫자가 실제 처방 증가와 의약품 판매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먹는 치료제의 허가 여부입니다.
특히 일동제약의 경우 조코바가 실제 국내 품목허가를 받고 판매까지 이어지는지가 핵심입니다.
허가 기대감과 실제 매출은 반드시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세 번째는 테마와 실적을 나눠서 보는 것입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와 직접 연결된 기업과 과거 코로나 치료제 임상 이력만 있는 기업을 같은 수준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코로나 관련주라는 이름만 같을 뿐 실제 사업 연결고리는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해보면 이번 코로나 재확산 국면에서 중요한 건 단순히 “예전 코로나 관련주가 다시 오를까?”를 맞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먼저 코로나 치료제 시장 자체가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에서는 한 달 동안 52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국내에서도 코로나 검출률이 3주 만에 약 2.8배 높아졌습니다.
당분간 확산 추이는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관련 종목에 투자한다면 “코로나가 다시 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실제 처방 증가와 제품 판매가 기업 매출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같은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 안에서도 현재 사용되는 치료제와 직접 연결된 기업, 향후 허가를 기다리는 기업, 과거 개발 이력 때문에 테마로 묶이는 기업은 분명히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중요한 건 테마 이름이 아니라 실제 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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