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약세 흐름을 보이던 엔화가 9월 들어 빠르게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당 153엔대에서 등락을 하고 있는데요.
이에 ‘최근 엔화 강세 배경과 전망’ 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현황
엔화는 7.31일 미·일 공조개입 이후 재차 약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9월 들어빠르게 강세로 전환되며 달러당 153엔대까지 절상
ㅇ 달러/엔 환율은 9.1일 160.27앤까지 상승한 후 9.2일부터 강세로 전환하여 9.7일에는 주요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55엔을 하회하면서 강세폭이 확대
– 9.8일에는 `26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인 152.93엔까지 하락한 후 9.9일 현재 153엔대에서 등락
– 9월 중 아시아 통화들이 대체로 달러화 대비 강세(원화 2.2%, 대만달러화 0.6% 등)를 보였으나, 엔화는 그 중에서도 두드러진 강세 폭(+3.9%)을 기록
- 동기간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한 가운데, 주요 선진국 통화들은 대체로 보합(유로 +0.1%, 파운드화 +0.0%, 스위스 프랑화 -0.1%)
02. 배경
최근 급격한 엔화 강세는 ▲일본은행 통화긴축 가속 전망 ▲GPIF 자산배분 변경 가능성 등에 의해 촉발되고 ▲엔화 매도 포지션 청산이 증폭한 것으로 추정
1) BOJ 금리인상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약화 속 BOJ는 9월 금리인상을 포함하여 긴축 속도가 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
ㅇ 베센트 재무장관은 엔화 약세 심화로 인한 미국채 매각 가능성 등을 감안해, 강한 어조로 BOJ 금리인상을 촉구
- 8.3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일본은행이 옳은 결정Do the right thing을 할 것을 기대” 한다고 언급했으며, 같은 날 가타야마 일본 재무상과 별도 면담 진행
- 9.2일 공개된 재무부 공식 요약문에서도 엔화 저평가 해결을 위한 일본의 결단력 있는 시장·통화 조치를 촉구하고, 건전한 통화정책 수립·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음이 확인
- 9.8일에는 일본은행과 정책 입안자들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파악하고 있다면서, 원한다면 반대로 베팅해보라고 경고하는 등 수위를 강화
ㅇ 엔화 약세 및 일본 통화정책에 대한 미국의 공개적인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일본 외환당국 관계자들의 통화긴축 및 엔화 방어 관련 발언 강도도 강화
- 9.2일 BOJ 우에다 총재는 물가 상방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으며, BOJ 다카타 심의위원은 25bp 인상 폭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 연속적 인상 또는 대폭 인상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
- 9.4일 미무라 재무관은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상황임에도 엔화 방어를 위한 강경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으며, 9.8일 가타야마 재무상도 질서 있는 외환시장 유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
2) GPIF 자산배분 조정
일본 국채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GPIF가 국내채권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
ㅇ GPIF 경영위원회가 7년 만에 이례적으로 8월 중 비정기 회의를 개최한 것이 알려지면서, 25%로 설정된 국내 채권 목표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
- 이례적인 시점에 자산배분 회의가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위원회가 자산비중 변경에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고하고 있을 가능성. 시장에서는 당국의 엔화 약세 방어 의지 등을 감안해 GPIF가 비중 조정을 통해 이를 지지해줄 것이라는 전망 제기
- GPIF가 해외채권을 줄이고 국내채권 비중을 30%까지 늘리려면 약 16조엔 규모의 엔화 매수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 비중을 35%까지 늘릴 경우 필요한 엔화 매수 규모는 32조엔까지 증대
3) 엔화 매도 포지션 청산
BOJ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는 국면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엔화 매도 포지션 정리에 나서면서 엔화 강세 폭을 확대
ㅇ 7월말 공조개입 이후 엔화 매도 포지션이 일부 청산 되었으나 이후 순매도 포지션이 다시 확대되었던 만큼 포지션 청산이 재개되었을 가능성
- 레버리지 펀드들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8.18일 73,641계약 → 9.1일 111,297계약으로 늘었고, 자산운용사 순매도 포지션도 8.25일 18,284계약 → 9.1일 21,729계약으로 확대
ㅇ Bloomberg에 따르면, CME 데이터를 기준으로 9.3일 시장 참가자들이 기존 엔화 매도 포지션 헤지를 위해 콜옵션 매수 포지션을 늘리면서, 9월 만기 엔화 콜옵션 거래량이 풋옵션 거래량을 2.5배 상회
03. 전망
당분간 점진적인 엔화 강세*가 예상되나, 강세 지속 여부는 일본은행 통화긴축 강도, 일본정부의 재정건전성 확보 대책, 달러화 흐름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
* `26년말 달러/엔 전망은 8월말 158엔에서 최근 156엔으로 추가 강세방향으로 조정. `27년 6월말 전망도 155엔에서 153엔으로 절상 폭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조정(Bloomberg 컨센서스 기준)
ㅇ 다수의 해외 IB들은 금번 엔화 강세가 일시적 재료보다는 전반적인 시장심리 변화 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하며, 향후에도 완만한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ㅇ 최근의 엔화 강세는 특정 요인에 기인하기 보다, 전반적인 시장심리 전환을 반영(Bank of America, Mizuho 등). 미-일 공조개입 후 엔화 강세 재료가 소멸된 상태에서 실개입 없이도 엔화 강세 국면이 형성된 점을 강조(Russell Investment)
- JPMorgan은 약 16~17조엔 규모 엔화 매도 포지션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 달러/엔이 155엔을 하회할 경우, 추가 청산으로 142~146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
ㅇ 일각에서는 지속적인 엔화 강세를 위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일본은행의매파적 통화정책, 정부 재정건전성 강화 조치,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의 여건이갖춰져야 한다고 지적(Société Générale, Wells Fargo 등)
- Nomura는 다카이치 총리가 금리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를 비친다면 엔화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 반면 통화정책 관련 언급을 자제하거나 일본은행 독립성을 강조할 경우, 엔화가 달러당 150엔을 넘어 추가 강세를 보일 여지도 있다고 전망
- 또한 9월 금리인상(+25bp) 후, 엔화 약세 흐름이 재개되어 달러/엔 환율이 160엔에 근접 할 경우 10월과 12월 연속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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