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국내증시는 중국 경제 위기 가능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의 최대 규모인 부동산 기업이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와 예상치를 뛰어넘은 미국 산업생산 지표가 확인되어 국채금리가 상승한 부분이 증시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코스피는 -1.76%, 코스닥은 -2.59%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원 상승한 1,339원에 마감했습니다.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계속해서 모든 시장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과 선물 시장을 순매수하긴 했지만 코스피 시장에서는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에코프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삼성전자우, 에코프로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초전도체, 풍력, 반도체 같은 일부 업종만 상승세를 나타내고 2차전지, 전기차, 바이오, 유통, 음식료, 화장품, 은행 등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거의 모든 업종이 내려간 관계로 이번 글에서는 전기차 관련주, 은행 관련주의 하락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2.
전기차 관련주
-테슬라가 중국에서 또 다시 가격을 인하하며 가격전쟁에 나서자 이익 마진이 줄 것이란 우려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4일 중국에서 SUV '모델Y'의 가격을 추가로 인하했으며, 15일 미국에서 고가 모델인 모델S와 X 가격을 1만 달러씩 낮춘 저렴한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최근에는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배터리 셀 제고가 늘어 배터리의 주원료인 수산화리튬과 니켈 가격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디아이씨, 아진산업을 비롯한 전기차 관련주가 하락했습니다.
[아진산업 종목 분석]
아진산업은 자동차 부품, 산업기계용, 농공기용, 치공구 제조 및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주요 매출처로는 현대차 그룹과 한온시스템 등을 두고 있어 자동차 수출 증가의 수혜를 그대로 누렸었지만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모습입니다.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37.4% 증가한 199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 감소한 144억원, 순이익은 적자전환한 -3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134억원 흑자가 33억원 적자로 크게 악화됐습니다. 여기에 직원이 70억원의 횡령을 저질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한가로 직행한 상황입니다. 회사의 이익 규모 대비 횡령금액이 상당히 크고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단기 하락세는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Part 3.
은행 관련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은행들에 대한 전면적인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제일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미국 신용등급 마저 강등당한 상황에서 이러한 발언은 은행주들의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켰습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주들이 동반 하락했고 지역 은행주들도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카시카리 총재가 최근 당국이 제안한 자산 1,000억 달러 이상의 은행에 대한 자본요건 강화안에 대해 그보다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점도 부담을 더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JB금융지주, 기업은행을 비롯한 은행 관련주가 하락했습니다.
[기업은행 종목 분석]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특화 전문은행으로 IBK자산운용, IBK투자증권, IBK캐피탈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68.5%, 국민연금이 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일반 시중은행과는 차이점을 두고 있습니다. 고금리가 장기간 유지되어 이자수익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이지만 그만큼 연체율 및 부실 채권 우려로 주가 상승은 이뤄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또한 해외 은행의 횡재세, 신용등급 강등 우려의 이슈가 계속해서 제기되어 리스크가 존재하나 주가가 횡보하면서도 448일선 위로 꾸준히 지지받고 있기 때문에 쉽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