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9/4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미·이란 무력 충돌 재개에 따른 고유가발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 우려 속에 글로벌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투자 심리를 압박했으나, 연준 인사의 완화적 발언과 AI 패러다임 전환 기대감에 힘입은 반도체 업종의 강세로 상승 전환한 뒤 강한 고용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재부각되자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미·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보복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지며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AI 데이터센터 확대 필요성 강조와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반도체 업종의 저가 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이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주요국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지며 증시가 추가로 조정을 받았고, 특히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움직임과 반도체 업종 차익실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 중반에는 예상치를 하회한 ADP 민간고용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고무적인 인플레이션 전망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이란 충돌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리 및 유가 부담이 완화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한, 월러 연준 이사가 디스인플레이션 조짐을 언급하며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자 금리 인상 우려가 크게 후퇴했고, 테슬라·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증시 반등을 주도했지만, 견조한 서비스 경기와 높은 서비스 물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불안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 후반에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8월 비농업고용으로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재차 높아지며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급등하고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이번 고용 증가가 계절조정 효과의 되돌림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해석이 확산되면서 금리 상승폭이 축소됐고,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발표에 따른 AI 연산 수요 확대 기대가 반도체·장비 업종으로 확산되며 증시 하단을 방어했다.
결과적으로 한 주간 S&P500 +0.09%, 나스닥 +0.40%, 다우존스 -0.27%로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하락하며 달러 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모두 상승했다.
연준의 긴축 우려 속에 금은 하락했고, 미·이란 무력 충돌 재개로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급등했다.
이번 주 증시는 미·이란 무력 충돌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및 국채금리 상승,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움직임, AI 기업 실적 발표, 아스트라 등 최신 AI 모델 출시, 연준 인사 발언, 고용보고서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대만 미디어텍에 35억 달러 투자 및 NVLink 퓨전·NVHBM 기술 협력 강화, 델 실적 발표에서 AI 서버 주문 609억 달러·수주잔고 950억 달러 확인, 오픈소스 AI 모델 저장소 허깅페이스 인수(약 119억~140억 달러 규모)
엔비디아(NVDA), AMD(AMD), 램리서치(LRCX),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의 데이터센터 개발 반대 발언에 따른 AI 인프라 투자 지연 우려
마이크론(MU), AMD(AMD), ASML(ASML), 인텔(INTC), SK하이닉스 ADR(SKHY) 오픈AI 신형 AI 모델 'GPT-6 아스트라'를 AI 에이전트 단계로의 기술적 전환 신호로 평가, 향후 AI 연산처리량 증가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
마이크론(MU) 트럼프 대통령의 데이터센터 필요성 강조에 따른 투자 확대 기대, 대만 노조의 성과급 체계 개편 및 이익배분 확대 요구에 따른 파업 예고
샌디스크(SNDK) 9월 1일 MSCI 월드 지수 편입 소식에 따른 글로벌 패시브 펀드 기계적 매수 유입 기대
아마존(AMZN)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75% 돌파(19개월래 최고치)에 따른 AI 투자 자본조달 부담 부각, 미 FTC의 광고 수수료 수익 관련 소송 제기 예정 소식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알파벳(GOOGL)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8% 돌파에 따른 AI 투자 자금조달 부담 부각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GOOG) 강한 고용지표에 따른 금리 상승과 AI 투자 자본조달 부담 재부각
엑슨모빌(XOM), 셰브론(CVX) 미·이란 무력 충돌 재개에 따른 유가 상승, 트럼프 대통령의 정유·유통업체 관계자 회동을 통한 휘발유 가격 인하 방안 논의 소식, 베네수엘라 오리노코 벨트 대형 유전 두 개 추가 확보 및 사업 확장 기대
테슬라(TSLA) 운전대·페달 없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출시 기대, 텍사스 오스틴 공개 도로주행 개시 소식, RBC캐피털마켓·웰스파고의 가격 책정·생산주기·인가절차·초기 운용 관련 부정적 평가, 미 NHTSA의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 충족 여부 조사 착수
애플(AAPL) 팀 쿡 CEO 후임 존 터너스 신임 CEO 공식 취임에 따른 새 경영체제 기대
메타(META) SEC 공시 기준 2026년 2분기 광고 노출 14% 증가·평균 광고 단가 12% 증가, 신규 AI 모델 '뮤즈 스파크 1.3' 출시(알렉산더 왕 최고AI책임자의 역대 최대 성능 향상 발언)
알파벳(GOOG/GOOGL) 미국 연방법원의 광고기술 이용 통제 관련 시정조치로 광고거래소 매각 불필요 안도감, 신규 AI 모델 '제미나이 3.8 플래시' 및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 '제미나이 3.8 플래시 사이버' 공개
델테크놀로지스(DELL) 2분기 매출·EPS 예상치 상회, AI 서버 수요에 힘입은 매출 58% 급증, 연간 매출 전망치 1,670억 달러에서 1,920억 달러로 상향, 조정 EPS 목표치 17.90달러에서 25.50달러로 상향
브로드컴(AVGO) 회계연도 3분기 매출·EPS 예상치 상회, 순이익 130.9억 달러로 3배 이상 증가, 4분기 매출 가이던스 348억 달러 제시로 시장 예상치(350억 달러) 하회
스노우플레이크(SNOW) 2분기 매출·EPS 예상치 상회, AI 코딩 에이전트 '코코' 사용 계정 9,100개(2분기 동안 2,000개 이상 증가), 다음 분기 매출 전망 15.9억 달러 제시로 시장 예상치(15억 달러) 상회
팔란티어(PLTR) PwC와 기업용 AI 플랫폼·M&A 트랜스포메이션·ERP 현대화 중심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발표, 오픈AI 'GPT-6 아스트라' 발표에 따른 AGI 발전 및 소프트웨어 대체 우려 부각
어도비(ADBE), 서비스나우(NOW) 오픈AI 'GPT-6 아스트라' 발표에 따른 AGI 발전 및 소프트웨어 대체 우려 부각
미·이란 무력 충돌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서 기술, 유틸리티, 금융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채금리 부담 속에 소비 순환재 섹터가 하락을 주도했고, 이어서 부동산, 원자재, 경기 방어주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헬스케어, 산업재 섹터는 강보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하면서 중립(Neutral) 단계에서 공포(Fear) 단계로 진입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소폭 증가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미·이란 무력 재충돌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에도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 발언과 반도체 반등으로 강세를 이어갔으나, 강한 고용보고서에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주말 동안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공습하고,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약 한 달 만에 미·이란 무력 충돌이 재개되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군사적 보복을 예고했고,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미사일과 레이더 역량 재건을 막기 위한 주기적 타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이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향후 2년 안에 육상 파이프라인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을 대체할 것이라며 이란의 비대칭 군사력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이란과 거래하는 은행에 대한 제재를 예고하며 경제적 압박 기조를 재확인했다.
군사적으로도 미군 중부사령부가 IRGC 목표물을 폭격하며 보복 공격을 개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 시 더 강한 타격을 경고했으나, 이란 IRGC는 중동 내 미군 시설을 겨냥한 보복 작전을 개시했고 이 과정에서 미군 다수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확전 우려가 높아지자 국제유가 급등세가 심화되었다.
다만,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량이 전쟁 발발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히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고,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재개한 대이란 공격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확전 우려를 완화시키자 국제유가 상승세는 일부 진정되었다.
그럼에도 이란의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 공격, 오만이 이란과 공동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부과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이란과의 대화 중단 발언, 미 재무부의 대이란 경제제재 확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곡괭이산(Pickaxe) 타격 가능성 언급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며 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지표는 7월 JOLTs 구인건수와 8월 ADP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가장 중요한 8월 고용보고서에서는 비농업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며 강력한 고용 흐름을 확인했다.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경제활동참가율이 개선되었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강력한 고용보고서에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강화되었으나, 이번 고용 증가분 상당 부분이 여름철 계절조정 효과의 되돌림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확산되면서 고용보고서만으로 9월 금리 인상이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인식도 형성되었다.
한편, 8월 ISM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이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확장 국면을 이어갔고, 서비스업은 예상치를 상회하며 견조한 경기와 끈적한 물가 압력을 동시에 나타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지난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하고 마이클 바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되지 않는다면 금리를 올리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가세하며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이어졌다.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도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고용은 아주 약간 증가했으며 물가는 적당하게 상승했다고 평가했으나, 에너지 가격 급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기업 비용 부담과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준 2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최근 국채금리 급등의 배경으로 강한 미국 경제와 AI 투자를 지목하면서도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여전히 '잘 고정돼(Well-anchored)' 있다고 평가했고, 매파 행보를 보였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마저 최근 지표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9월 금리 동결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자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급격히 후퇴했다.
그럼에도 주 후반 발표된 강력한 8월 고용보고서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다시 부각되며 한 주간 통화정책 기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한편, 일본은행(BOJ)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엔화는 강세로 전환되었다.
재정정책 측면에서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국채금리 상승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성장이라고 언급했고, 함께 참석한 워시 연준 의장도 이제는 '장기성장'이 어울리는 시기라고 평가하며 성장 확대를 강조했다.
베선트는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으며 부채 문제 대응에서 다른 선진국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고,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 조치에 대한 비판에도 과거 유럽·일본의 대규모 채권시장 개입 역시 문제가 없었다며 반박했다.
다만, 이렇나 발언에도 높은 장기금리는 유지되며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주요 기업 이슈에서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정부 차원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움직임이 확대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강하게 비판했으나,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여전히 반대 의견을 낮추지 않는 등 AI 인프라 투자 지연 우려가 지속되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는 대만 미디어텍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 데 이어 오픈소스 AI 모델 저장소 허깅페이스 인수를 추진하며 생태계 지배력을 넓혔고, 델 테크놀로지스는 강력한 AI 서버 수요에 힘입어 호실적과 상향된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AI 인프라 수요의 견조함을 재확인시켰다.
또한, 오픈AI가 공개한 신규 모델 'GPT-6 아스트라'는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 단계로의 기술적 전환 신호로 평가되며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를 자극,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주 후반 급등하는 동력이 되었다.
다만 브로드컴은 견조한 실적에도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며 약세를 보였고, 소프트웨어 업종은 스노우플레이크 호실적에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 있었던 반면 아스트라 출시로 AGI에 따른 대체 우려가 부각된 어도비·팔란티어·서비스나우 등은 약세로 전환되는 등 업종 내 차별화가 나타났다.
아울러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도로주행 개시 기대감에 급등했다가, 가격·생산 일정 등 핵심 정보가 빠진 공개 행사 이후 실망 매물로 급락하며 주중 변동성이 컸다.
다음 주 미국 증시는 미·이란 군사 충돌이 이어지며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8월 CPI·PPI와 미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 국채 입찰 결과에 따른 국채금리 변동성이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주말 사이에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 해군 함정 2척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군이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하는 등 미·이란 군사 충돌이 지속되었다.
미국이 대이란 경제 제재와 함께 군사적 공격까지 병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높여 국제유가 상승 압력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물가와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전면전보다는 경제적 압박과 제한적인 군사 행동을 병행하는 가운데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정학적 긴장을 어느 수준까지 확대할지는 불확실한 만큼, 추가적인 군사 충돌 여부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차질이 실제로 확대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경제지표는 최근 8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자극한 만큼, 다음 주에는 인플레이션 지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이란 군사 충돌 이후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8월 CPI와 PPI가 둔화 추세를 이어가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고용 호조로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된 상황에서 물가까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성장주에 대한 부담이 확대될 수 있는 반면, 물가 둔화가 확인될 경우 9월 금리 인상 우려를 일부 완화하며 최근 강세를 보인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의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이외에도 뉴욕 연은 소비자기대조사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및 기대 인플레이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경우 최근 안정된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재정정책 및 국채시장에서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와 국채 입찰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는 9월 9일부터 장기국채 유동성 지원을 위한 바이백 규모를 기존 회당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번 조치는 11월 4일 차환 발표 전까지 유지된다.
따라서 실제 바이백 규모와 시장의 응찰 강도, 장기금리 안정 효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 입찰이 예정되어 있어 장기국채 공급 부담과 바이백에 따른 수요 지원이 맞물릴 전망이다.
특히 10년물과 30년물 입찰 결과가 장기금리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으며, 바이백이 확대되더라도 국채 공급 부담이 시장의 금리 상승 압력을 계속 자극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요 기업 이슈에서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와 TSMC의 8월 월간 매출, 오라클과 어도비의 실적 발표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9월 9일 신제품 관련 특별 행사를 예정하고 있어 신제품 판매 전망과 아이폰 중심의 교체 수요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9월 10일 8월 월간 매출을 발표할 예정으로, 최근 AI 반도체 수요가 실제 매출 증가로 얼마나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에 중요한 변수다.
같은 날 오라클과 어도비의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지를, 어도비는 생성형 AI 확산 속에서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의 성장성과 AI 관련 수익화가 어느 수준까지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GPT-6 아스트라를 계기로 AI 발전에 따른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대체 우려가 부각된 만큼, 어도비의 실적과 가이던스가 소프트웨어 업종의 투자심리에 미칠 영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9월 7일 미국 증시는 노동절로 휴장하기 때문에 실제 시장의 주요 변수는 9월 8일부터 집중될 전망이며, 물가 지표와 국채 입찰, 장기국채 바이백, AI 관련 기업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다음 주에는 유가와 금리의 방향성이 기술주 및 반도체 업종의 상대적 강세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은 미·이란 전쟁이 경제 제재와 군사 충돌을 병행하는 국면으로 장기화되며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예상을 뛰어넘은 8월 고용보고서가 확인되며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매파 인사와 비둘기파 인사의 시각이 팽팽히 갈리고 있어, 9월 FOMC를 앞두고 발표될 CPI·PPI 등 물가 지표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가발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와 견조한 고용지표가 동시에 나타나는 조합은 연준에 가장 까다로운 시나리오로 꼽힌다.
물가 지표가 예상을 상회할 경우 매파적 우위가 굳어지며 국채금리 추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고, 반대로 둔화 추세가 재확인된다면 비둘기파 논리에 힘이 실리며 금리 인상 우려가 빠르게 되돌려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재무부가 검토 중인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는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는 수단이라기보다 재정·통화 완화적 성격의 개입에 가깝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세를 진정시키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반면,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자극하며 화폐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진행될 가능성도 함께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물가 지표의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 변동성 관리에 무게를 둔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현금 비중을 소폭 확대해 CPI·PPI 발표 전후의 변동성에 대응할 여력을 확보하고, 매수에 나서더라도 일괄 매수 대신 분할 접근으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업종 측면에서는 금리 변수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AI 반도체 핵심주를 중심에 두되, 재무부의 적극적인 재정 개입과 국채 발행 부담이 결국 달러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비트코인 등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자산을 일부 편입해 헤지 성격의 포지션을 함께 가져가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장기 성장주와 소프트웨어 업종은 물가 지표를 확인한 뒤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만약 CPI·PPI가 둔화 신호를 재확인시켜준다면 국채금리 하락과 함께 그간 눌려있던 성장주와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에도 대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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