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국 CXMT 상장 과정에서 국내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렸던 장면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이 갑자기 나빠진 것도 아니었는데 주가는 짧은 기간 크게 밀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비슷한 구조의 또 다른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D램이 아니라 낸드플래시입니다.
바로 중국 YMTC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YMTC의 성장 속도와 상장 준비 상황, 그리고 앞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YMTC, 내년 말 세계 1위를 목표로 한다?
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YMTC의 최근 분위기는 상당히 공격적입니다.
원문에 따르면 FT는 YMTC가 IPO 관련 설명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내년 말까지 세계 낸드 시장 1위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기업이 제시하는 목표를 그대로 현실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세계 1위를 언급할 정도로 사업 자신감이 커졌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실제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2분기 YMTC의 낸드 출하량 점유율은 14%를 기록했습니다.
처음으로 키옥시아를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라섰습니다.
1위 삼성전자는 25%,
2위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22%입니다.
YMTC와 국내 업체의 격차가 이전보다 상당히 좁아진 모습입니다.
실적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점유율만 높아진 것은 아닙니다.
원문에 따르면 YMTC의 1분기 매출은 470억위안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연간 매출 452억위안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선 수준입니다.
매출총이익률도 1년 사이 35%에서 77%까지 상승했다고 제시돼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낸드 수요가 강해지면서 공장 가동률이 올라간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단순히 중국 정부의 지원만 받는 기업이 아니라 실제 출하량과 실적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경계심을 높이는 부분입니다.
상장하는 회사는 YMTC가 아닙니다
여기서 한 가지 헷갈리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직접 상장을 추진하는 주체는 YMTC 본체가 아닙니다.
원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창장춘추홀딩스, CCSH의 과창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수리했습니다.
즉 상장 주체는 YMTC의 모회사인 CCSH입니다.
이 부분은 관련 뉴스를 볼 때 꼭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달 목표 금액은 330억위안으로 제시됐습니다.
원문 환산 기준 약 6조8,000억원 규모입니다.
상장 이후 기업가치는 2,750억~3,300억위안, 약 57조~68조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조달 자금의 사용처도 비교적 명확합니다.
208억위안은 생산라인 고도화,
122억위안은 연구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결국 상장 이후 확보한 자금을 다시 생산능력과 기술개발에 투입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런데 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흔들릴까?
많은 투자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YMTC의 기술력이 빠르게 올라오는 것도 분명 중요한 변수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 주가를 흔들 수 있는 것은 기술보다 수급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십조원 규모의 대형 반도체 기업이 새로 상장하면 기관과 글로벌 펀드 입장에서는 새로운 투자 대상이 생깁니다.
그런데 운용 자금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같은 반도체 섹터 안에서 기존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새 종목을 편입하는 과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장바구니 크기는 그대로인데 새로운 물건을 넣으려면 기존 물건을 일부 빼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기존 아시아 반도체 대형주의 비중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지난 CXMT 때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원문에서는 지난 CXMT 상장 당시 국내 반도체주 흐름을 사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관 수요예측이 시작된 7월 16일 삼성전자는 하루 8.77% 하락한 25만5,000원에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11.53% 급락한 184만2,000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7월 27일 CXMT 상장 이후에도 추가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이틀 만에 20만8,500원까지 내려오며 17.91% 추가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140만1,000원까지 내려오면서 22.85% 더 밀렸습니다.
원문의 해석은 충격이 한 번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기관 청약 과정과 실제 상장 시점에 나눠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CCSH 상장 과정에서도 비슷한 수급 변화가 반복될 가능성을 미리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는 관점입니다.
다만 과거와 동일한 주가 패턴이 그대로 반복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당시와 현재의 시장 상황과 반도체 업황, 외국인 수급이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YMTC가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넘어선 것은 아닙니다
YMTC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국내 기업과의 경쟁력이 완전히 뒤집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원문에서도 이 부분을 분명히 구분하고 있습니다.
YMTC는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3위까지 올라왔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여전히 5위입니다.
물량은 많이 팔고 있지만 제품 가격과 제품 믹스에서는 아직 차이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22년 미국 엔티티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서구권 고부가 서버용 SSD 시장 진입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도 약점입니다.
결국 출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도 높은 가격과 마진을 만들 수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HBM을 포함한 고부가 메모리 영역에서도 한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따라서 YMTC의 성장을 곧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력 붕괴로 연결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일 수 있습니다.
상장 시점은 언제일까?
현재로서는 정확한 상장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원문에서도 상장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CXMT가 상장 절차를 진행하는 데 약 반년이 걸렸다는 점을 기준으로 보면 내년 1분기 정도를 예상하는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첨단 기술기업의 상장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문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유니트리는 신청부터 심의 통과까지 73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CCSH 역시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예상보다 상장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날짜를 미리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장 심사 진행 상황을 계속 확인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자는 무엇을 보면 될까?
CCSH 상장이 국내 반도체주 주가에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현재로서는 확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관련 일정이 구체화되면 수급 측면에서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래서 상장 일정이 확정되면 몇 가지 날짜를 체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기관 수요예측 일정입니다.
대형 기관이 새로운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기 위해 기존 종목 비중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은 실제 상장일입니다.
상장 전후로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자금 이동이 얼마나 나타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수급도 함께 봐야 합니다.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모두 YMTC 때문이라고 해석할 것이 아니라 실제 외국인과 기관 매매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핵심은 기술보다 일정과 수급입니다
YMTC는 분명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낸드 출하량 기준 세계 3위까지 올라왔고,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생산시설과 연구개발에 추가 투자하려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국내 메모리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경쟁자의 성장은 맞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볼 때는 기술 격차보다 상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급 변화를 먼저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CCSH의 기관 수요예측과 실제 상장 일정이 구체화된다면 국내 반도체주 투자자 입장에서도 미리 확인해둘 만한 이벤트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 CXMT 사례가 있었다고 해서 이번에도 똑같은 폭의 하락이 반복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상장 당시의 반도체 업황과 실적, 금리, 외국인 수급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YMTC가 상장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떨어진다”
라는 단순한 공식이 아닙니다.
상장 일정이 언제인지,
기관 자금이 실제로 이동하는지,
국내 기업의 실적과 경쟁력은 유지되는지까지 함께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CCSH 상장이 구체화될수록 주가 자체보다 수요예측과 상장 일정, 외국인 수급을 먼저 확인해두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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