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FOMC를 앞두고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9월 3일 기준 미국 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이번 달 금리 인상 확률은 60.4%까지 올라왔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동결 가능성이 64.6%로 더 높았는데요.


잭슨홀 연설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힌 것입니다.


최근 미국 증시가 좀처럼 강하게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바로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9월 FOMC는 정확히 언제 열리고, 실제 금리 결정까지 어떤 변수들을 확인해야 할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9월 FOMC 일정부터 금리 인상 가능성, 고용과 물가, 환율 영향까지 차례대로 알아보겠습니다.







9월 FOMC 일정, 한국시간 언제 발표될까요?


FOMC는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약자로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뜻합니다.


이번 회의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열립니다.


가장 중요한 기준금리 결정은 한국시간 9월 17일 새벽 3시에 발표됩니다.


그리고 30분 뒤인 새벽 3시 30분부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됩니다.


이번 회의가 특히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연준은 3월과 6월, 9월, 12월 FOMC에서 경제전망과 점도표를 함께 공개합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앞으로 기준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갈 것으로 보는지를 점으로 표시한 자료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이번 달 금리를 올릴지 동결할지만 확인하는 자료가 아닙니다.


올해 남은 금리 방향은 물론이고 내년 금리 경로까지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9월 회의 이후에는 2026년 FOMC가 두 차례 더 남아 있습니다.


10월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 10월 29일 새벽 3시에 발표될 예정이고, 12월 회의는 12월 10일 새벽 4시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특히 12월 회의에서도 경제전망과 점도표가 함께 공개됩니다.


결국 이번 9월 FOMC는 올해 하반기 금리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금리 인상 확률,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현재 시장은 금리 동결보다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9월 3일 기준 금리 인상 확률은 60.4%, 동결 가능성은 39.6%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만 보는 것보다 최근 흐름을 함께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8월 초만 해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후 경기와 고용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8월 말에는 인상 확률이 35%대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잭슨홀 연설 이후 다시 60% 수준까지 올라온 것입니다.


불과 며칠 사이 시장의 금리 전망이 크게 뒤집힌 셈입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언제 금리를 내릴까?”


보다


“연준이 정말 다시 금리를 올릴까?”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잭슨홀 연설 이후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이번 변화의 중심에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있습니다.


워시 의장은 8월 28일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충분히 빠르게 내려오지 않는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습니다.


시장은 이를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메시지로 받아들였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인 PCE입니다.


7월 PCE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습니다.


최근 6개월을 연율로 환산하면 4.1% 수준까지 올라왔고, 최근 1년 동안 가격이 3% 이상 오른 품목 비중도 54%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20년 평균이 32%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물가 압력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남아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를 섣불리 내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물가가 다시 강해진다면 추가 금리 인상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잭슨홀 연설 직후 시장이 빠르게 반응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금리 인상 확률은 하루 만에 35%대에서 60% 안팎까지 뛰었습니다.


연초 시장을 지배했던 금리 인하 기대가 사실상 크게 약해진 것입니다.








9월 FOMC 전에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고용입니다


하지만 아직 금리 인상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FOMC 전까지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의 예상은 다시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9월 4일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입니다.


직전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3천명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고용시장이 얼마나 회복됐는지가 중요합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연준 입장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여유가 생깁니다.


경기와 고용이 버티고 있으니 물가 안정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고용이 다시 크게 악화된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물가가 높더라도 금리를 추가로 올렸을 때 고용시장이 더 크게 흔들릴 위험을 고민해야 합니다.


즉 증시 입장에서는 다소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고용이 너무 강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고, 어느 정도 약하게 나오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룰 명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고용보고서가 9월 FOMC의 첫 번째 큰 관문으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은 갈려 있습니다


연준 내부가 완전히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7월 FOMC에서는 9대3으로 금리 동결이 결정됐습니다.


위원들 사이에서도 현재 물가를 얼마나 심각하게 봐야 하는지, 경기와 고용 둔화를 얼마나 고려해야 하는지를 놓고 의견 차이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부담입니다.


미국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WTI가 배럴당 90달러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다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가는 단순히 주유비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운송비와 물류비, 생산비용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여러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9월 FOMC를 볼 때는 고용 하나만 확인하면 안 됩니다.


물가와 유가, 고용 그리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함께 봐야 실제 금리 방향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원·달러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국내 투자자에게는 미국 기준금리만큼 환율도 중요합니다.


한국은행은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기준금리 차이는 0.75%포인트까지 좁혀졌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9월 FOMC에서 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금리차는 다시 1.00%포인트로 벌어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 달러자산의 매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달러 수요가 늘고 원화에는 약세 압력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9월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1,359.3원이었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9.4원 떨어진 수준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더 강해지면 환율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국내 경제에도 부담이 생깁니다.


원유와 원자재, 각종 수입품을 더 비싼 가격에 들여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입물가가 오르고 다시 국내 소비자물가를 자극하는 흐름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국내 대출금리도 다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금리가 오른다고 국내 대출금리가 자동으로 똑같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 금리와 환율, 국내 물가가 동시에 상승 압력을 받으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기준금리는 이미 연 3.00%까지 올라온 상황입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도 약 57%에 달합니다.


변동금리 대출자는 시장금리와 은행의 대출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비교적 빠르게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출잔액이 3억원인데 적용금리가 0.25%포인트 오른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연간 추가 이자 부담은


3억원 × 0.25% = 75만원


입니다.


월평균으로 나누면 약 6만2500원 정도입니다.


물론 실제 대출금리는 상품과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에 따라 다르지만 금리가 조금만 올라가도 대출금액이 크면 체감 부담은 상당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9월 FOMC는 미국 주식 투자자만 관심을 가질 이벤트가 아닙니다.


환율과 국내 금리, 대출 이자까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9월 FOMC, 결국 무엇을 봐야 할까요?


현재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결과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첫 번째로 볼 것은 미국 고용입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용이 크게 약해지면 금리 인상을 미룰 명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물가입니다.


PCE를 비롯한 물가 지표가 다시 강하게 나온다면 추가 긴축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국제유가입니다.


WT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향후 미국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점도표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점도표가 앞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면 시장은 이를 매파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번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가 나온다면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긍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번 한 번의 금리 결정만이 아닙니다.


연준이 앞으로 어떤 경로를 그리고 있느냐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만큼 국내 시장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번 9월 FOMC가 중요한 이유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고 있고, 국제유가까지 올라오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들어왔습니다.


결국 9월 FOMC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금리를 올릴까, 안 올릴까?”


만 맞히는 것이 아닙니다.


고용이 얼마나 버티고 있는지, 물가는 다시 올라가는지, 연준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미국 증시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과 국내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9월 17일 새벽 3시.


이번 FOMC는 올해 남은 금융시장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