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잘 나가던 비트코인 시장에 찬물이 살짝 얹어졌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로 꼽히는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잭슨홀 미팅에서 매우 매파적인(금리 인상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금융기업 바클레이스(Barclays)가 "연준이 2026년에 기준금리를 2번이나 올릴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에 81,400달러를 넘보던 비트코인은 78,300달러 선까지 3.8%가량 밀리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케빈 워시는 잭슨홀 연설에서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는 최근 몇 달간 물가가 조금 내려오긴 했지만 6개월, 12개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물가가 잡히는 속도가 너무 둔하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이에 바클레이스는 워시의 발언을 근거로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다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것이라고 분석한 것입니다. 당장 9월 16일 예정된 연준 통화정책회의(FOMC)를 앞두고 선물 시장 투자자의 61%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데 돈을 걸고 있습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중동 지역의 지질학적 리스크까지 터졌습니다. 미국이 라락 섬을 공격하고 이에 맞서 이란이 조던과 아랍**리트(UAE) 내 목표물을 타격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극에 달하자 원유 가격이 3%나 급등해 배럴당 86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유가 상승은 물가를 다시 자극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도 9일 동안 이어지던 순유입 행진이 깨지고 하루 만에 2억 1,0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기술적 차트를 보면 희망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4시간 봉 차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77,382달러 부근에서 반등하며 예쁜 '쌍바닥(Double Bottom)' 패턴을 완성해 가고 있거든요. 지표상 약한 하락세가 남아있긴 하지만, 79,400달러 저항선을 강하게 돌파해 준다면 다시 81,470달러 전고점을 향해 2차 상승 파도가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