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판 스트래티지라고 불리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지난 6월 이후 가장 대규모로 이더리움(ETH)을 쓸어 담았습니다. 이사회를 이끌고 있는 톰 리(Tom Lee) 회장은 최근 가상자산이 다른 금융 자산들보다 눈에 띄게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반등이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대거 유입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트마인은 지난주에만 이더리움 5만 3,501개를 사들였는데요, 매수 당시 시세인 개당 2,455달러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자그마치 1억 3,130만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이번 매수는 그 전주의 매수량이었던 3만 2,447개보다 훨씬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로써 비트마인이 쌓아둔 이더리움 총 보유량은 590만 1,112개에 달하게 되었고,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무려 145억 달러(약 19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가치를 자랑합니다. 사실 올 여름 동안 비트마인은 전 세계 이더리움 총 발행량의 5%를 보유하겠다는 자체 목표에 거의 다다르면서 매수 속도를 조절해 왔는데요, 7월과 8월에는 주간 매수량이 1만 개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들은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인 1억 2,070만 개 중 약 4.9%를 손에 쥐고 있으며, 5% 목표치인 604만 개까지는 단 13만 4,000여 개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트마인이 다시 매수 페달을 바짝 밝기 시작한 건 3분기 들어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되었기 때문입니다. 8월 한 달 동안만 이더리움은 55%나 폭등했고 비트코인 역시 34% 상승하며 미국 증시 지수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습니다. 톰 리 회장은 3분기 코인 시장이 거시 경제 자산들 중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traditional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코인을 추가할 명분이 충분히 만들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오는 9월 예정된 미국 법안 표결과 한국 투자자들의 코인 수요 회복, 그리고 AI 에이전트들의 블록체인 활용 확대까지 호재가 즐비하다고 덧붙였죠. 한편, 비트마인은 보유 중인 이더리움의 86%에 달하는 507만 개를 스테이킹(예치)해 두고 있으며, 여기서 나오는 예치 이자 수익만 해도 연간 3억 3,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실속까지 톡톡히 챙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