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투형입니다.


오늘은 미국 월가에서 새롭게 주목하는 바이오 테마, 탈모약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국내 관련 종목까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1. 비만약 다음은 탈모약? 월가가 주목한 이유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열풍이 한차례 지나간 자리에, 이번엔 미국 월가 투자자들이 탈모치료제 개발사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포춘지와 블룸버그는 월가가 새로운 탈모치료제를 아직 개척하지 않은 '금광'으로 본다며 관련 투자 열기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가 급등뿐 아니라 대규모 자금 조달까지 이어지면서 탈모 신약이 바이오업계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는 모습입니다.



실제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지난 2월 상장한 미국 바이오제약 스타트업 베라더믹스는 새로운 탈모 치료법에 대한 기대감으로 IPO 이후 주가가 약 500% 급등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주력 신약 후보인 미녹시딜 정제가 남성형 탈모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고 발표했고, 7월에는 여성형 탈모 중기 임상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FDA 승인을 받으면 최초의 경구용 여성형 탈모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해 탈모치료제를 개발하는 앱사이의 주가도 올해 들어 2배 이상 뛰었습니다. 이 회사는 유전성 탈모 치료를 위해 AI로 설계한 주사제 ABS-201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일라이 릴리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369억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펠라지 파마슈티컬스가 지난해 10월 탈모약 개발을 위해 1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고, 아일랜드 제약사 코스모도 남성 탈모 치료제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 등 탈모 신약 파이프라인을 둔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주가 상승이 동시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2. 국내에서도 건강보험 적용 논의



국내에서도 탈모 치료를 둘러싼 정책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올 상반기 정책 간담회에서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추진 계획을 밝혔고, 이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한 바 있습니다. 미국발 탈모약 투자 열기와 국내 건보 적용 논의가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국내 탈모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3. 국내 탈모 관련주


국내 탈모 관련주는 크게 자체 탈모치료제·샴푸 등을 보유한 제약사, 탈모 관련 기술이전·특허를 보유한 바이오텍, 모발이식 등 시술 관련 기업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 현대약품: FDA 승인 탈모치료제 성분 마이녹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탈모샴푸 신제품 마이녹셀 스칼프 인텐시브 샴푸의 두피·모발 개선 효과를 인체적용시험으로 입증했습니다. 과거 이탈리아 코스모의 남성 탈모치료제 임상 3상 성공 소식에 독점 유통 기대감으로 상승한 이력도 있습니다.


- 한미약품: 피나테드, 두테드 등 자체 탈모 치료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탈모 관련주로 꼽힙니다.


- 위더스제약: 탈모치료 표준 성분을 보유하고 있어 건보 적용 논의가 나올 때마다 함께 반응하는 종목입니다.


- 삼익제약: 월 1회 투여하는 탈모 주사제 플랫폼 관련 특허를 등록하며, 청년 탈모 건보 적용 추진 소식에 상승한 바 있습니다.


- 알리코제약: 탈모약 1위 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어, 정부의 건보 적용 검토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종목입니다.


- 신테카바이오: 최근 칸젠과 피부·모발 질환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탈모 테마에 새롭게 편입됐습니다.


4. 주투형 VIEW


이번 탈모약 테마는 비만약 열풍이 그랬듯 미충족 수요가 큰 만성질환 시장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고 봅니다. 탈모는 완치 개념이 없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특성상 한번 시장이 열리면 장기 처방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미국 임상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이어질수록 국내 관련주로도 온기가 옮겨붙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다만 국내 종목들은 실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곳도 있지만 제네릭이나 화장품·샴푸 수준의 연관성으로 테마에 묶인 곳도 섞여 있는 만큼, 단순히 탈모 테마라는 이유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각 기업이 실제로 어떤 임상 단계와 매출 구조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접근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투자추천이 아니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