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의 증가로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민연금도 고갈되어가고 연금 시장 개편 요구가 커지는 현실이다. 정부는 퇴직연금 제도를 DB, DC, IRP로 나누고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등 퇴직연금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사전운용제도는 22년 7월 한국에 처음 도입되었다. 우리가 받은 월급에서 세금, 생활비, 대출비와 이자 등을 제외하고는 남는 게 별로 없다. 그렇기에 남은 돈을 잘 굴려 우리의 노후자금으로 삼아야 한다.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도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

☞ 디폴트 옵션이란 퇴직연금 사전지정 운용제도로 근로자 본인이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퇴직적립금이 자동으로 운용되도록 적용되는 제도이다. 올해 7월부터 퇴직연금 신규가입자는 의무적으로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을 결정해야한다. 일정기간 경과시 운용 위임한 것으로 보고 디폴트 옵션 적용한다. 그러나 강제사항은 아니다.

퇴직연금 계좌에 적립된 돈은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상품을 심사해 위험등급별로 나눈 259개의 디폴트 옵션 적용 가능 상품을 발표했는데 허용된 상품은 타겟데이트펀드(TDF), 밸런스펀드, 단기금융펀드, 사회간접펀드, 원리금보장형 등이다.

디폴트옵션 특징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금융사에서 나의 퇴직금을 내가 사전에 지정한 방법으로 대신 관리해주는 것이다. 운용 방법을 몰라서 운용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원리금이 보장되는 예금 및 적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다. 디폴트옵션은 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IRP 계좌가 있는 사람에게만 적용된다.(DB는 안된다) 사용자가 특별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때, 미리 선택한 운용방법으로 자동 운용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퇴직연금 가입일로부터 4주가 지날 때까지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사업자는 근로자에게 "적립금이 미리 선택한 포트폴리오로 운용된다"고 통지한다. 통지 2주 내에도 가입자가 운용지시가 없다면 사전에 지덩된 포트폴리오로 자동 운용된다.

[DB형은 기업에 의해 운용되기 때문에 굳이 디폴트 옵션이 필요없기에 DB형 퇴직연금은 디폴트 옵션이 적용되지 않는다.]

※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21년 말 기준 DC형 퇴직연금과 IRP 연금 적립금은 124조 1천억원 규모이다. 이 중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된 금액은 25.8%이다. 나머지 68%는 예적금 등의 원리금 보장상품에 맡겨져 있고 운용 상태를 정하지 않은 대기성 자금이 6.2%이다. 그래서 퇴직연금 수익률이 1~2%에 그치는 이유이다.

퇴직연금 고작 수익률이 2%

※ 디폴트 옵션이 적용된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연평균 6%~8% 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상품에 따라 9% 이상의 수익률을 보인다.

디폴트옵션 운용방법

TDF

▶ TDF는 타겟데이트펀드의 약자이며 투자 목표 시점을 정해두고 시간이 지나면서 위험이 낮은 자산 비중을 늘리는 자산배분 펀드이다. 연금 백만장자가 나오는 미국은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은 근로자의 퇴직연금을 생애주기별로 적용하는 TDF로 자동 운용하게 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밸런스펀드

▶ 밸런스펀드는 투자 위험도가 다른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한 뒤 금융시장 상황과 자산 가치 변동을 고려하여 주기적으로 자산 배분을 변경한다. 단기금융펀드는 단기금융상품 등에 투자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사회간접펀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한다.

원리금보장형

▶ 은행 예적금 투자원금이 보장되고 원리금보장형과 펀드형이 결합이 가능하다. 디폴트 옵션 상품의 위험도는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 등 5단계로 나뉜다. 초저위험 상품 옵션은 펀드가 포함되지 않은 상품으로 만약 100% 펀드형으로만 옵션을 구성한다면 TDF나 밸런스 펀드 중 하나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MMF

▶ MMF는 주로 은행에서 판매하고 예금자보호제도가 적용되지 않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로 활용하는 환매조건부채권(7일만기)을 대부분 굴리기 때문에 사실상 예금자보호제도가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은행의 보통예금, 저축예금 및 당좌예금처럼 지속적으로 입출금을 할 수 있기에 소액투자자들이 많이 찾는다.

디폴트옵션 장단점

디폴트옵션이란 제도가 결국 투자 상품에 넣든 예적금에 넣든 적립된 퇴직연금을 어떻게 운용하는지 가입자가 선택하는 제도이다.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려면 원리금보장형 비중보다 투자상품 비중이 높아야 한다. 물론 수익률이 무조건 6%~8%은 아니다.

그러므로 원금이 보장될 수도 있고 원금을 잃을 수도 있는 상품이다. 상품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모든 포트폴리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데 이는 투자자 위험 성향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만 선택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있다. 예를 들어, 투자자 위험 성향 진단 시 위험회피형 등 실적배당형 선택이 불가한 성향으로 진단될 경우 고위험 포트폴리오는 선택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