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케빈 워시(Kevin Warsh)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멈추고 일부 반납했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워시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기 전까지는 연준이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며 시장에 매파적인 신호를 보냈는데요. 이 발언 이후 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기존 35% 수준에서 56% 안팎까지 급격히 치솟았습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청산 물량이 쏟아졌고, 주로 상승에 베팅했던 레버리지 선물 포지션들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비트코인은 한때 7만 6,877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강을 단순한 숨고르기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나 추세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들을 보면, 차트가 완전히 무너졌다기보다는 과열되었던 열기를 식히는 정제 과정에 가깝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실제로 예측 시장인 미리어드(Myriad)에서는 비트코인이 5만 5,000달러로 폭락하기보다는 8만 4,00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이 무려 7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하락 폭풍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상승에 걸고 있는 트레이더들의 신뢰는 전혀 흔들리지 않은 셈이죠.

여기에 더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 8일 연속 총 28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는 등 펀더멘털 자체는 매우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을 늘리기로 발표하면서 통화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영향이 큽니다. 비록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지표 하나하나에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의 상승 동력은 여전히 굳건히 살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