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리플, 즉 XRP의 흐름이 아주 심상치 않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미국 현물 ETF로 크게 들어오면서 시장의 신뢰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선을 굳건히 지켜내고 이더리움도 2,5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만 해도 하루 만에 3% 넘게 오르며 2조 7천억 달러에 도달했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XRP는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기관인 소소밸류(SoSoValue)의 발표를 보면, 8월 26일 하루 동안 미국 XRP 현물 ETF로 들어온 순유입액만 무려 2,814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건 2026년 들어 두 번째로 큰 일일 유입 규모인데요. 지난주 XRP 가격이 1.69달러 근처까지 찍었다가 살짝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나온 자금이라 더 의미가 깊습니다. 즉, 기관들이 가격이 떨어질 때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다는 뜻이죠. 운용사별로 보면 비트와이즈(Bitwise)의 XRP ETF에 가장 많은 1,312만 달러가 들어왔고, 프랭클린 템플턴과 캐너리 캐피털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기관들만 움직인 게 아닙니다. 이른바 '고래'라 불리는 대형 투자자들도 일주일 사이에 약 4억 6천만 개의 XRP를 쓸어 담았는데요.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수세입니다. 대형 수량이 고래들의 주머니로 들어가면서 장기적인 상승 신뢰는 커졌지만, 반대로 물량이 한곳에 쏠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차트 지표를 보면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상대강도지수(RSI)가 56 선으로 중립 이상을 유지하며 상승 에너지를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XRP가 현재 지지선인 1.38달러와 1.40달러 선을 안정적으로 지켜낸다면 다시 한번 강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 단기 저항선은 1.50달러에 형성되어 있는데요. 이 벽을 깔끔하게 뚫어낸다면 약 9% 이상 추가 상승한 1.60달러 타깃까지는 무난하게 전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TF를 통한 제도권 자금과 고래들의 든든한 매수세가 받쳐주고 있는 만큼, 당분간 XRP의 행보를 흥미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