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원전주가 일제히 뛴 이유
2026년 8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원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 두산에너빌리티: +10.55% (8만700원 마감), 기관 순매수 약 992억원
- 한전기술: +20.27%
- 현대건설: +14.87%
- 한전산업: +8.48%
하루 사이에 원전 테마 전반이 들썩인 배경에는 미국 정부발 ‘깜짝 제안’이 있었습니다.
미국이 던진 카드: 웨스팅하우스 지분 공동 인수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흥미로운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이 공동으로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세계적인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을 함께 확보하자는 내용입니다.
현재 웨스팅하우스의 지분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캐나다 브룩필드재생가능파트너스: 51%
카메코: 49%
여기서 미국 정부가 등장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미 정부는 지난해 웨스팅하우스 대주주 측과 800억달러 규모의 대형 원전 건설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지분을 최대 20%까지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이미 확보해둔 상태였습니다. 이번 제안은 그 권리를 한국과 함께 행사하자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왜 시장이 이렇게 반응했을까: 지재권 갈등의 실마리
핵심은 지식재산권 분쟁입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한국형 원전 모델인 APR1400의 지식재산권을 두고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이 분쟁은 그동안 한국 원전 기업들의 해외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해왔습니다.
만약 한국 정부(혹은 한국 기업)가 웨스팅하우스의 실질적 주주가 된다면, 이 지재권 갈등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아직 협상이 ‘제안’ 단계이고, 지분 인수가 실제로 성사되어야 확인 가능한 부분이라 불확실성은 남아 있습니다.
지분 이슈 말고도 원전주가 주목받는 이유
이번 상승이 단순히 웨스팅하우스 이슈 하나 때문만은 아닙니다. 몇 가지 구조적인 호재가 겹쳐 있습니다.
1. 전력수요 전망 대폭 상향
지난 8월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위한 제5차 전력수요 재전망을 발표했습니다. 2040년 목표 최대전력수요를 158.4GW로, 기존 대비 26.6GW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이는 용인·호남권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20.6GW)와 권역별 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7.9GW) 수요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이 11차 전기본에 담긴 신규 대형 원전 2기 건설 계획을 넘어서는 추가 원전 도입을 암시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2. 해외 수출 파이프라인 본격 가동
한국형 원전을 앞세운 ‘팀코리아’의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베트남 닌투언 2호 원전: 최종 파트너 선정 임박
체코 테멜린 3·4호기 프로젝트 진행
중동, 아시아 지역 추가 수주 기대
2030년까지 총 6기 수출 목표
폴란드, 불가리아 등 유럽 내 신규 원전 프로젝트 확대
전문가 시각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신규 원전 건설 확대에 따른 수주잔액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원전 수주 모멘텀이 확대되기 전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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