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요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을 하나 꼽으라면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를 빼놓기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선물 거래를 하려면 바이낸스나 바이비트 같은 

중앙화 거래소(CEX)를 이용하는 것이 사실상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개인 지갑을 연결해 직접 자산을 관리하면서도 중앙화 거래소처럼 빠르게 주문을 

넣고 체결할 수 있는 온체인 무기한선물 거래소(Perp DEX)​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 바로 하이퍼리퀴드가 있습니다.


2026년 8월에도 하이퍼리퀴드는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원문처럼 “항상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점유율은 측정 기간과 기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8월 20일 DefiLlama 데이터를 인용한 자료에서는 

하루 Perp DEX 거래량의 약 45%를 하이퍼리퀴드가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고,

 중순의 일부 30일 기준 비교에서는 경쟁 플랫폼 집합 가운데 60%가 넘는 비중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하이퍼리퀴드는 현재 온체인 무기한선물 시장을 대표하는 플랫폼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하이퍼리퀴드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기한선물이 뭐길래 이렇게 커졌을까?


먼저 무기한선물부터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인 선물 상품에는 만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무기한선물(Perpetual Futures)​에는 만기가 없습니다.


대신 펀딩비(Funding Rate)를 이용해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조정합니다.


상승에 베팅하는 롱(Long)도 가능하고 하락에 베팅하는 숏(Short)도 가능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장입니다.


과거에는 이런 거래 대부분이 중앙화 거래소에서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2022년 FTX 파산을 겪으면서 시장은 중요한 문제를 확인했습니다.


“거래소에 맡겨놓은 내 자산을 정말 믿을 수 있을까?”


여기서 탈중앙화 거래소의 장점이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자산 이동과 거래 내역을 온체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면서도 거래 속도까지

 빨라진다면 굳이 모든 자산을 중앙화 플랫폼에 맡길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이퍼리퀴드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습니다.







하이퍼리퀴드의 가장 큰 무기는 자체 L1


하이퍼리퀴드가 다른 DEX와 가장 크게 다른 부분은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을 구축했다는 점입니다.


이더리움 같은 범용 블록체인 위에 단순히 거래 서비스를 올린 것이 아닙니다.


처**터 거래에 적합하도록 설계한 자체 L1에서 HyperCore와 HyperEVM을 함께 운영합니다.


HyperCore 안에서는 무기한선물과 현물 오더북이 온체인으로 처리됩니다.


주문부터 취소, 체결, 청산까지 모두 블록체인 상태에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그렇다고 느리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하이퍼리퀴드 공식 문서에 따르면 현재 메인넷은 약 초당 20만 건의 주문 처리 능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환경에서 주문을 넣었을 때 엔드투엔드 지연시간 중앙값도

 약 0.2초, 99번째 백분위 값은 약 0.9초 수준이라고 설명합니다.


쉽게 말하면,


DEX의 투명성과 CEX에 가까운 거래 경험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전문 트레이더들이 하이퍼리퀴드에 관심을 갖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HyperCore와 HLP도 중요한 이유


하이퍼리퀴드의 또 다른 특징은 온체인 오더북입니다.


일반적인 탈중앙화 거래소에서는 AMM 방식이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하이퍼리퀴드는 우리가 주식이나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익숙하게 보는

 매수·매도 호가창 방식의 오더북을 온체인에 구현했습니다.


여기에 HLP(Hyperliquidity Provider)​라는 프로토콜 볼트도 운영합니다.


HLP는 여러 마켓메이킹 전략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청산에도 참여하며, 

일부 거래 수수료를 얻는 구조입니다.


일반 이용자 역시 HLP에 자금을 공급해 해당 전략의 손익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예금처럼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닙니다.


마켓메이킹과 청산 전략의 결과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높은 수익률만 보고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 거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숫자를 보면 하이퍼리퀴드가 왜 주목받는지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DefiLlama 집계에서는 최근 기준 하이퍼리퀴드의 30일 무기한선물 거래량이 

약 1,800억~2,000억 달러 수준,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거래량과 시장점유율은 매일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하이퍼리퀴드가 시장의 정확히 몇 %를 영구적으로 장악했다”는 식으로 보는 것보다는,


상위권 Perp DEX 가운데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에서 강력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렇다면 HYPE 토큰은 왜 중요한가?


투자자 입장에서 더 궁금한 것은 결국 HYPE입니다.


HYPE는 하이퍼리퀴드 생태계의 네이티브 토큰입니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플랫폼의 성장과 토큰 가치가 연결되도록 설계된 가치 포착 구조입니다.


하이퍼리퀴드에서 발생하는 프로토콜 수익 상당 부분은 ***istance Fund를 통해 HYPE 매입에 활용됩니다.


미국 CFTC에 제출된 HYPE 선물 관련 자료에서도 프로토콜 거래 수수료를 

활용한 지속적인 바이백·번(Buyback-and-burn) 구조가 설명돼 있습니다.


즉 거래가 활발해지고 수수료 수익이 늘어날수록 HYPE를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힘도 커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HYPE 투자자들은 단순히 토큰 가격만 보는 것이 아니라


거래량 → 수수료 → 프로토콜 수익 → HYPE 바이백


이라는 흐름을 중요하게 봅니다.







다만 여기서도 주의해야 합니다.


바이백이 있다고 해서 가격이 무조건 오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신규 공급이나 시장 전체의 매도 압력이 더 크다면 가격은 충분히 하락할 수 있습니다.


HIP-3, 하이퍼리퀴드가 더 무서운 이유

하이퍼리퀴드의 다음 성장 동력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HIP-3입니다.


HIP-3는 개발자가 하이퍼리퀴드 위에서 직접 무기한선물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한 시스템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과거에는 거래소가 어떤 상품을 상장할지 결정했다면, HIP-3에서는 

일정 조건을 충족한 빌더가 시장 정의와 오라클, 레버리지 

조건 등을 설정해 새로운 무기한선물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구조가 중요한 이유는 거래 대상이 암호화폐에만 머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식이나 원자재, 지수 등 다양한 실물·전통 금융자산을 추종하는 온체인 파생상품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HIP-3 생태계에서는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무기한선물

 시장처럼 전통 금융자산을 추종하는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결국 하이퍼리퀴드가 노리는 시장은 단순한 코인 선물 거래소가 아닐 수 있습니다.


전 세계 다양한 자산을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온체인 금융 인프라


쪽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입니다.






HIP-4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2026년에는 HIP-4도 본격적으로 등장했습니다.


HIP-4는 결과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Outcome Market, 

쉽게 말해 예측시장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구조입니다.


2026년 5월 2일 메인넷에서 시작됐으며 초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특정 기준을 넘는지 등을 거래하는 바이너리 형태의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내일 특정 시점에 비트코인이 일정 가격 이상일까?”


와 같은 결과에 따라 정산되는 상품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직 Polymarket이나 Kalshi 같은 기존 예측시장 플랫폼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는 초기 단계입니다.


출시 직후 자료에서도 전체 예측시장 점유율은 매우 작은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HIP-4가 이미 예측시장을 장악했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입니다.


하지만 의미는 있습니다.


하이퍼리퀴드가 이제


현물 → 무기한선물 → 주식·원자재 등 HIP-3 시장 → 예측시장


으로 거래 상품을 계속 넓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HYPE 가격 전망에서 봐야 할 첫 번째, 거래량


그렇다면 HYPE 전망을 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첫 번째는 단연 거래량과 프로토콜 수익입니다.


하이퍼리퀴드의 바이백 구조는 결국 플랫폼이 얼마나

 많은 거래를 처리하고 수수료를 벌어들이느냐와 연결됩니다.


거래량이 늘고 수익이 증가한다면 HYPE 매입에 활용될 수 있는 자금도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경쟁 플랫폼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거래량이 줄어든다면

 HYPE의 가치 포착 논리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격 차트만 볼 것이 아니라 30일 거래량·수수료·프로토콜

 수익·미결제약정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HIP-3의 성공 여부


개인적으로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HIP-3입니다.


하이퍼리퀴드가 암호화폐만 거래하는 플랫폼에 머무른다면 시장 크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과 원자재, 지수 등 전통 금융자산까지 온체인으로 끌어올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거래 가능한 시장 자체가 훨씬 커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앞으로는 HIP-3에 얼마나 많은 시장이 만들어지는지, 

실제 이용자와 거래량이 얼마나 따라오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상장 상품 숫자보다 실제 거래량이 더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HYPE 언락


좋은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HYPE를 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위험 요소가 바로 토큰 공급 증가입니다.


초기 토큰 배분 가운데 약 23.8%가 코어 기여자(Core Contributors)​에게 

배정됐으며 해당 물량은 여러 해에 걸쳐 베스팅되는 구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백으로 HYPE가 시장에서 흡수되더라도 새로 풀리는 

물량이 더 많다면 공급 부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보면 HYPE의 수급은


바이백 물량 - 신규 언락 및 매도 물량


의 힘겨루기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언락 물량이 바로 시장에 매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언락 = 즉시 폭락’으로 해석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실제 거래소 유입과 지갑 이동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네 번째는 오라클과 청산 리스크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가장 위험한 문제 중 하나는 가격 정보입니다.


특히 거래량이 적은 상품에서는 오라클 가격이 왜곡될 경우 

잘못된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이퍼리퀴드 역시 공식 문서에서 오라클 조작 위험, L1 장애 위험, 

유동성 위험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오라클 가격과 여러 거래소 가격 등을 활용하고 

미결제약정 한도를 적용하는 장치도 운영하고 있지만 위험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레버리지를 높게 사용하는 투자자라면 작은 가격 움직임에도 

청산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결국 하이퍼리퀴드와 HYPE에서 봐야 할 것은?


하이퍼리퀴드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코인 하나가 등장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핵심은 중앙화 거래소 수준의 거래 경험을 온체인에서 구현하려는 시도에 있습니다.


자체 L1과 HyperCore를 통해 빠른 오더북 거래 환경을 만들었고, HLP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며, 

HIP-3를 통해 거래 가능한 자산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HIP-4를 통한 새로운 형태의 결과 기반 시장까지 추가되고 있습니다.


HYPE 역시 단순 거버넌스 토큰에 그치지 않고 프로토콜 수익과 연결된 바이백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한쪽만 보면 안 됩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은 명확합니다.


Perp DEX 거래량과 점유율이 유지되는지, HIP-3 시장에 실제 거래가 붙는지,

 프로토콜 수익과 HYPE 바이백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그리고 코어 기여자 물량의 

언락이 시장에 어느 정도 부담을 주는지​입니다.


이 네 가지가 함께 개선된다면 하이퍼리퀴드는 단순한 탈중앙화

 선물거래소를 넘어 종합 온체인 금융 인프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경쟁 심화와 규제, 오라클 사고, 유동성 감소, 

토큰 공급 증가가 겹친다면 HYPE 역시 큰 변동성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HYPE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가격이 얼마나 오를까?”가 아니라 

“하이퍼리퀴드가 실제 금융 거래를 얼마나 많이 가져올 수 있을까?”


입니다.


그 숫자가 계속 성장한다면 HYPE를 바라보는 

시장의 평가도 자연스럽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