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주 가운데 최근 눈에 띄는 종목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델타항공(Delta Air Lines)​입니다.


8월 14일 공개된 버크셔 해서웨이의 2분기 보유 종목 보고서에 따르면 

델타항공 보유 지분이 한 분기 만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항공주를 모두 정리했던 버크셔가 다시 델타항공 비중을 키웠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주가 역시 최근 1년 동안 크게 상승해 52주 최고가 부근까지 올라온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델타항공 주식은 얼마나 올라왔고, 실적과 향후 전망은 어떨까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델타항공 주가, 지금 어디쯤일까?


델타항공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대표 항공사입니다.


8월 14일 종가는 89.35달러로, 52주 최저가인 55.03달러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52주 최고가는 95.68달러입니다.


현재 주가가 최고가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고점 부근에서 숨을 고르는 구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을 보면 PER은 약 15배, PBR은 약 2.7배 수준입니다.


시가총액은 약 588억달러로 미국 주요 항공사 가운데 가장 큰 수준입니다.


시장에서 제시하는 목표주가 평균도 현재 주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배당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연간 주당 배당금은 약 0.86달러,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 안팎입니다.






델타항공 실적, 매출은 늘었는데 왜 이익은 줄었을까?


델타항공의 2분기 매출은 197억5,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약 18억6,300만달러, 당기순이익은 약 16억4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좋아졌지만 순이익은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연료비 부담입니다.


항공사는 국제유가가 오르면 항공유 가격까지 함께 올라가면서 비용 부담이 커집니다.





승객이 늘고 항공권을 많이 팔아도 연료비가 빠르게 상승하면 

실제로 남는 이익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프리미엄 좌석과 마일리지, 화물 등 항공권 이외 사업의 

매출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프리미엄 좌석과 멤버십 관련 수익이 늘면서 델타항공의 

수익 구조가 과거보다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비행기 좌석만 파는 회사에서 프리미엄 서비스와 멤버십까지 

판매하는 항공사로 변화하고 있는 셈입니다.










버크셔는 왜 델타항공을 다시 담았을까?


이번에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움직임입니다.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2분기 델타항공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면서 보유량을 5,730만주​까지 늘렸습니다.


6월 말 기준 평가액은 약 54억달러 수준입니다.


과거 워런 버핏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항공주를 모두 매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난 뒤 다시 델타항공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배경으로는 델타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부채가 줄어들고 있고 주요 신용평가사의 투자적격 등급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프리미엄 여행 수요와 멤버십 사업 성장까지 이어지면서 과거와 

다른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미국 항공주 가운데 델타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미국 주요 항공사를 시가총액으로 비교하면 델타항공은 선두권에 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도 매출 규모는 상당하지만 

시장에서 받는 기업가치는 차이가 큽니다.


특히 아메리칸항공은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델타와 큰 차이가 없지만 

시가총액에서는 상당한 격차가 나타납니다.


이유는 결국 수익성과 부채, 재무 안정성​입니다.


같은 매출을 올리더라도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기는지, 부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는지에 따라 시장의 평가가 달라집니다.


델타항공이 미국 항공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앞으로 델타항공 주가에서 볼 것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국제유가입니다.


항공사에게 항공유는 대표적인 비용 항목입니다.


유가가 안정되면 매출이 비슷하더라도 영업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유가가 다시 급등한다면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여행 수요입니다.


특히 델타항공은 일반석보다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좌석과 기업 출장 수요가 중요합니다.


프리미엄 여행 수요가 계속 증가한다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부채입니다.


항공업은 비행기 구입과 리스, 정비 등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산업인 만큼 부채를 얼마나 빠르게 줄이는지도 중요합니다.






지금 델타항공 주식, 비싼 구간일까?


현재 델타항공 주가는 52주 최고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1년 전보다 가격 부담이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 좋은 실적 전망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반면 실적이 계속 성장하고 연료비 부담이 줄어든다면 추가 상승 여력도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주가가 많이 오른 구간에서는 한 번에 진입하기보다 

실적과 유가 흐름을 확인하면서 분할 접근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델타항공 배당도 확인하자


델타항공은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연간 배당수익률만 보면 고배당주는 아닙니다.


따라서 델타항공 투자에서 핵심은 배당보다는 주가 상승과 실적 성장에 더 가깝습니다.


다만 회사가 이익과 현금흐름을 꾸준히 개선하면서 배당을 늘린다면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가 미국 주식 배당을 받을 경우에는 미국에서 세금이 

원천징수된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델타항공 주가 전망, 핵심은 결국 실적


델타항공은 미국 항공업종 가운데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좌석과 마일리지 사업 성장, 부채 감소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반면 현재 주가가 52주 최고가와 가까운 만큼 가격 부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특히


국제유가, 프리미엄 여행 수요, 영업이익률, 부채 감소 속도


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공주는 경기와 유가에 민감하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도 

외부 변수 하나로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결국 델타항공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버크셔가 샀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델타항공의 이익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느냐​입니다.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만큼 지금부터는

 기대감보다 실제 실적이 얼마나 따라오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