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공시가 나오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내가 가진 주식은 어떻게 되는 걸까?”
인적분할은 회사가 둘로 나뉘면서 기존 주주가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주식을 모두 받는 방식입니다.
물적분할과 가장 큰 차이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다만 주식이 두 종류로 나뉜다고 해서 내 재산이 두 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적분할이란?
인적분할은 하나의 회사를 둘 이상으로 나누면서 기존 주주에게
신설회사 주식도 직접 배정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A회사가 A와 B로 나뉜다면 기존 주주는 정해진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갖게 됩니다.
분할 전 → A회사 주식
분할 후 → 존속회사 A + 신설회사 B 주식
즉, 기존 지분이 두 회사로 나뉘는 구조입니다.
물적분할과 차이는?
핵심은 신설회사 주식을 누가 갖느냐입니다.
- 인적분할 → 기존 주주가 신설회사 주식을 직접 받음
- 물적분할 → 기존 회사가 신설회사 지분을 보유
그래서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두 회사의 주주가 되지만,
물적분할은 기존 회사 주주로만 남게 됩니다.
하지만 인적분할이라고 무조건 호재인 것은 아닙니다.
내 주식은 어떻게 나뉠까?
최근 카카오 사례처럼 인적분할을 하면 정해진 분할비율에
따라 기존 주식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주식으로 나뉩니다.
예를 들어 분할비율이
신설회사 0.36 / 존속회사 0.64
라면 이 비율을 기준으로 두 회사 주식을 받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기존 주식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두 회사로 나뉜다는 점입니다.
주식이 두 개면 재산도 늘어날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인적분할은 기존 회사의 사업과 자산, 부채를 두 회사로 나누는 과정입니다.
분할 전 기업가치가 10조 원이었다고 해서 분할 후 10조 원짜리 회사가 두 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분할 이후 시장이 두 회사를 각각 얼마로 평가하느냐입니다.
인적분할인데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는 이유
인적분할 자체는 호재도 악재도 아닙니다.
시장은 회사가 나뉜다는 사실보다 어떤 사업과 자산이 어느 회사로 가는지를 봅니다.
성장사업, 현금창출 사업, 주요 자회사와 부채가
어떻게 나뉘느냐에 따라 두 회사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가 봐야 할 핵심은
“무엇을 어디에 나눠 담았는가?”
입니다.
인적분할 공시에서 꼭 볼 것
첫째, 사업과 자산 배치입니다.
성장성이 높은 사업과 주요 자회사, 부채가 어느 회사로 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분할 후 시장 평가입니다.
한쪽은 성장주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다른 쪽은 지주회사 할인 등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몇 주를 받는지보다 두 회사의 합산 가치가 어떻게 달라질지가 더 중요합니다.
‘자사주의 마법’은 과거 사례와 구분해야 한다
과거 인적분할에서는 회사가 가진 자기주식에도 신설회사 주식이 배정돼
지배력이 커지는 이른바 ‘자사주의 마법’이 논란이 됐습니다.
하지만 관련 제도가 바뀐 만큼 오래된 인적분할 사례를
지금의 제도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의 가장 큰 차이는 간단합니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신설회사 주식을 직접 받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할 때 더 중요한 것은 몇 주를 받느냐가 아닙니다.
어떤 사업과 자산이 어디로 이동하고,
분할 후 두 회사가 시장에서 어떤 가치를 인정받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인적분할 공시가 나왔다면
“내가 몇 주 받지?”
에서 끝내지 말고,
“분할 후 두 회사의 합산 가치는 어떻게 달라질까?”
까지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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