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기 대표적인 수혜 테마로 꼽혔던 언택드 관련주가 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다만 예전처럼 ‘비대면’이라는 이유만으로 함께 움직이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8월 18일 기준 펄어비스와 다날 모두 52주 최고가에서 60% 안팎 내려와 있지만,
최근 1년 수익률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펄어비스는 비교적 선방한 반면 다날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언택드 관련주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벌어진 걸까요?
이번에는 펄어비스와 다날의 주가 흐름과 앞으로 확인해야 할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언택드 관련주, 어떤 기업이 묶일까?
언택트(Untact)는 비대면을 뜻하는 국내에서 만들어진 표현입니다.
코로나19 당시에는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아도 매출이 발생하는
게임, 전자결제, 온라인 교육, 플랫폼 기업들이 대표적인 언택트 관련주로 묶였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게임주인 펄어비스, 결제업체 다날과 KG이니시스 등이 대표적이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지금은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언택트 테마’보다 각 회사가 실제로 얼마나 돈을 벌고
있는지가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펄어비스 주가, 붉은사막 흥행에도 왜 빠졌을까?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붉은사막으로 잘 알려진 게임 개발사입니다.
8월 18일 종가는 3만550원으로 전일 대비 2.24% 하락했습니다.
52주 최고가 7만7,400원과 비교하면 약 60% 낮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실적만 보면 올해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신작 붉은사막은 출시 83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600만 장을 돌파했습니다.
출시 하루 만에 200만 장, 한 달이 되기 전 500만 장을 넘어설 정도로 초반 흥행도 강했습니다.
덕분에 펄어비스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3,285억원, 영업이익은 2,12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붉은사막 매출이 2,665억원이었고, 전체 매출의 94%가 해외에서 발생했습니다.
북미·유럽 비중만 81%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오히려 고점에서 크게 내려왔습니다.
이유는 붉은사막의 초반 흥행 이후 판매 속도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2분기 붉은사막 판매량은 211만 장으로 집계됐고,
판매량 둔화와 함께 이익도 전분기보다 크게 감소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DLC와 후속작이 나오기 전까지
실적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을 부담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펄어비스는 이제 “붉은사막이 얼마나 팔렸느냐”보다
“흥행을 얼마나 오래 이어갈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구간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날 주가, 52주 고점에서 절반 이상 하락
다날은 휴대폰 소액결제를 비롯해 신용카드, 계좌결제, 간편결제 등을 제공하는 전자결제 기업입니다.
페이코인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8월 18일 종가는 4,855원으로 전일 대비 4.05% 하락했습니다.
52주 최고가는 1만1,450원, 최저가는 3,805원으로 고점과 비교하면
약 58% 내려온 수준입니다. 최근 1년 수익률도 약 -36%로 부진합니다.
다만 본업 자체가 크게 무너진 것은 아닙니다.
다날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154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대형 가맹점 결제와 리테일·문화·레저 분야 거래가 증가하면서 결제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장에서는 기존 결제사업보다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결제 사업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날 역시 USDC와 바이낸스페이 연동 등 스테이블코인 실물결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관련 제도와 사업 진척 상황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신사업 기대감만으로 올라가는 주가는 실제 매출과 이익이 따라오지 못하면
다시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언택드 관련주인데 왜 주가는 다를까?
펄어비스와 다날은 모두 과거 언택드 관련주로 묶였지만 현재 사업의 핵심은 완전히 다릅니다.
펄어비스는 게임 판매량과 신작 흥행이 실적을 좌우하는 회사입니다.
반면 다날은 전자결제 거래액이 기본 실적을 만들고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결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이제 두 종목을 단순히 ‘언택드 관련주’라는 하나의 테마로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판매량과 DLC·차기작 일정,
다날은 결제 거래 증가와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실제 성과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 펄어비스에서 봐야 할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붉은사막 이후의 실적 지속성입니다.
1분기에는 붉은사막 효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패키지 게임은
출시 초기에 판매량이 집중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실제로 2분기에는 판매량과 실적이 전분기보다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붉은사막 DLC 판매와 장기 판매량,
그리고 차기작 일정이 주가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날에서 봐야 할 것은?
다날은 본업인 결제사업과 신사업의 실적 연결 여부가 중요합니다.
상반기 결제사업은 성장했지만 연결 기준 순손실은 57억여원을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이나 페이코인 같은 새로운 사업이 단순한 테마를 넘어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펄어비스와 다날은 같은 언택드 관련주로 불리지만 현재 주가를 움직이는 이유는 전혀 다릅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흥행 이후 실적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고,
다날은 결제사업 성장과 스테이블코인 신사업이 실제 숫자로 이어지는지가 핵심입니다.
과거 코로나19 때처럼 ‘언택트니까 오른다’는 접근보다는
이제는 각 기업의 실적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따로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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