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서클(Circle)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서클은 달러나 유로 같은 실제 화폐 가치에 매달려 가치가 고정되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대표적인 기업인데요. 서클의 주가인 CRCL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투자자들의 경계심 때문에 약간 조정을 받으며 8월 19일 기준 3.83% 하락한 71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가 흐름을 길게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유명 자산운용사인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선 덕분에, 지난 8월 3일부터 지금까지 전체적으로는 약 22%나 오르며 탄탄한 상승 흐름을 보여주었죠.
이렇게 주가가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서클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의 엄청난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서클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EURC의 시중 유통량이 4억 유로를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불과 1년 만에 유통량이 100%나 급증하며 두 배로 늘어난 셈입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암호화폐를 거래해 보기 위한 '실험용'으로 쓰였다면, 이제는 금융기관이나 거래소, 그리고 결제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직접 활용하는 '실질적 사용' 단계로 전환되었다고 서클 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성장의 결정적인 계기는 유럽연합(EU)이 도입한 가상자산법인 미카(MiCA) 규제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제도권 안에서 안전하게 자금을 운용하려는 정식 금융회사들이 규제를 완벽히 준수하는 서클의 EURC를 재무 관리나 결제, 정제 용도로 적극 채택하기 시작한 것이죠. 테더(USDT)를 비롯한 다른 수많은 가상자산 기업들이 엄격해진 규제를 견디지 못하고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발을 뺀 반면, 규제에 발맞춰 대비해 온 서클은 오히려 이를 시장 점유율을 대폭 넓히는 결정적인 기회로 삼았습니다. 게다가 서클의 대표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USDC 역시 지난 7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8,490억 달러라는 엄청난 거래량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62%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입증한 수치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CRCL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지 차트와 기술적 지표를 통해 살짝 살펴보겠습니다. 서클 주가는 지난 8월 3일 58달러 수준에서 출발해 8월 18일 71달러까지 가파르게 올랐고, 중간에 75달러 선에서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만약 이 조정이 조금 더 길어진다면 주가가 피보나치 61.8% 비율인 69달러 선까지 내려가 지지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단순한 단기 조정이거나 물량을 털어내는 과정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 구간을 잘 버텨내고 75달러 저항선을 뚫어낸다면 다음 목표가인 80달러까지도 무난하게 터치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실제로 기술적 지표들을 살펴보면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상대강도지수인 RSI는 54를 기록하며 여전히 매수세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고, 추세의 강도를 보여주는 ADX 지수 역시 주가 상승이 잠시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상승 추세의 힘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80달러를 향한 재상승 가능성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는 신호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대외적인 거시경제 변수들도 함께 체크해 두셔야 합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사이에 아무런 대화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불안감이 다시 커졌고, 이로 인해 미국 증시 전반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 즉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면 CRCL 주가에도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곧 발표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결과에 따라 오는 9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지 아니면 동결할지에 대한 예측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분들께서는 스테이블코인의 확실한 성장세와 함께 이러한 외부 거시경제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신중하게 투자에 접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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