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할 때 중개보수랑 이사비가 한꺼번에 나가면 부담이 꽤 크다. 서울시가 이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사업의 하반기 신청을 8월 18일부터 시작했다.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인데, 만 19세부터 39세 무주택 청년이면 최대 40만원까지 실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마감이 8월 31일이라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오늘은 정확한 신청 조건과 이번 하반기에 달라진 부분을 정리해본다.
누가 신청할 수 있나
기본 대상은 2024년 1월 1일 이후 서울로 전입했거나 서울 안에서 이사한 만 19세에서 39세 무주택 청년이다. 여기에 조건이 몇 가지 더 붙는다. 거주하는 전월세 주택의 거래금액이 2억원 이하여야 하는데, 거래금액은 임차보증금에 월세액 곱하기 100을 더해서 계산한다. 소득 조건도 있다. 올해 7월 건강보험료 고지금액 기준으로 가구 중위소득 150퍼센트 이하여야 하고, 1인 가구는 세전 월소득 약 384만 7천원, 2인 가구는 약 629만 9천원이 기준선이다. 부모 소유 주택을 임차했거나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자, 이미 다른 기관에서 같은 지원을 받은 경우는 대상에서 빠진다.
얼마나, 어떻게 받을 수 있나
지원 금액은 생애 1회 한정 최대 40만원이다. 중개보수와 이사비를 합쳐서 실제로 지출한 범위 안에서 지원받는 구조라, 둘 중 한 항목만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중개수수료 25만원, 이사비 15만원을 썼다면 합쳐서 40만원 전액을, 중개수수료만 30만원 냈다면 30만원만 받는 식이다. 준비할 서류도 많이 줄었다. 행정정보 공동이용에 동의하면 등초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는 따로 안 내도 되고, 임대차계약서 사본, 중개보수·이사비 지출증빙서류, 통장사본 이렇게 세 가지만 준비하면 된다.
이번 하반기부터 새로 달라진 것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제대군인 관련이다. 의무복무를 마친 제대군인은 복무 기간에 따라 신청 가능 연령이 최대 3년까지 늘어난다. 복무 기간이 1년 미만이면 1년, 1년 이상 2년 미만이면 2년, 2년 이상이면 3년이 연장되는데, 2년 이상 복무한 제대군인이라면 만 42세까지 신청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류 절차가 간소화된 것도 하반기부터 새로 적용되는 부분이다. 예전보다 준비할 서류가 다섯 종에서 세 종으로 줄었다.
생각보다 경쟁이 있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이 사업이 신청만 하면 다 받는 구조는 아니다. 올 상반기에는 1만 7,602명이 신청해서 4,036명이 선정됐다. 대략 4.4대 1 경쟁률이다. 선정 방식은 장애인, 자립준비청년, 한부모가족, 전세사기 피해자, 반지하나 옥탑방 같은 주거취약청년 등 사회적 약자를 먼저 선정하고, 그다음 소득이 낮은 순으로 채운다. 그러니 조건에 맞더라도 무조건 되는 건 아니라는 걸 감안하고, 되면 좋고 안 되면 아쉬운 정도로 마음 편하게 신청하는 게 낫다. 결과는 10월 중 적격자 선정, 이의신청과 보완 절차를 거쳐 12월쯤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어디서 어떻게 확인하고 신청하나
신청은 딱 한 곳, 청년몽땅정보통에서만 가능하다. 방문 접수나 우편 접수는 인정되지 않는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주거 메뉴 안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항목을 찾아 들어가면 자가진단부터 신청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절차는 자격요건 확인, 개인정보 동의, 서류 제출, 신청 완료 순으로 이어진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전담 콜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청년몽땅정보통 안에 마련된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 Q&A 게시판에서도 자주 묻는 질문을 확인할 수 있다.
한 가지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 거래금액 계산법이다. 거래금액은 보증금에 월세액 곱하기 100을 더해서 계산하는데, 보증금이 5천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월세액에 100이 아니라 70을 곱해서 계산한다. 이 부분을 헷갈려서 본인이 대상인 줄 알았다가 아니거나, 반대로 대상인데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있으니 정확히 계산해보고 신청하는 게 좋다.
정확한 공고문과 서식은 서울시 정보소통광장이나 청년몽땅정보통 공지사항에 원본 PDF로 올라와 있으니, 세부 조건까지 확실히 확인하고 싶다면 공고문 원문을 직접 열어보는 걸 추천한다.
신청 링크: https://youth.seoul.go.kr
문의: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콜센터 1877-9358
마치며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과정에는 결국 여러 번의 이사가 끼어 있기 마련이다. 그 사이사이 나가는 중개보수와 이사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면 챙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특히 이번 하반기는 신청 마감이 8월 31일까지라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건에 해당한다면 서둘러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신청해보길 바란다. 다만 이런 지원사업은 회차마다 세부 조건이나 예산이 바뀔 수 있으니, 신청 전에 공고문을 통해 최신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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