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영수증만 봐도 그 집이 이번 주에 뭘 많이 샀는지 알 수 있죠.


서학개미 순매수 순위도 비슷합니다. 

어떤 종목에 돈이 몰렸는지 보면 투자자들이 지금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어느 정도 드러납니다.


이번 주 핵심은 세 가지였습니다.


① 다시 담기 시작한 스페이스X

② AI 인프라 핵심으로 떠오른 광통신

③ 공격적인 투자 사이에 들어온 안전자산


특히 엔비디아 같은 AI 반도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관심이 넓어진 점이 눈에 띕니다.







8월 2주차 서학개미 순매수 순위


8월 2주차 서학개미 순매수 TOP50을 합치면 약 10억9,836만달러​입니다.


환율 1달러당 1,420원을 적용하면


10억9,836만달러 × 1,420원 ≈ 1조5,600억원


정도입니다.


단일 종목 기준 1위는 스페이스X로 약 9,338만달러, 

2위 알파벳 A는 9,035만달러, 3위 테슬라는 7,744만달러였습니다.


이어 SGOV가 5,420만달러로 4위, QLD가 4,677만달러로 5위,

 VOO가 4,638만달러로 6위를 기록했습니다.


코히런트는 4,536만달러로 7위, 아카마이 4,478만달러, 

ATI 4,418만달러, QQQM 4,365만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알파벳은 A클래스와 C클래스를 합치면 약 1억438만달러로 사실상 전체 1위입니다.


상위권을 보면 성장주뿐 아니라 레버리지 ETF, 지수 ETF, 

초단기 국채 ETF까지 함께 매수됐습니다.


즉 이번 주 서학개미들은 위험자산에만 집중하기보다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가져간 모습에 가까웠습니다.






1위 스페이스X, 다시 담은 이유는?


이번 주 가장 눈에 띈 종목은 스페이스X입니다.


6월 12일 공모가 135달러로 상장한 뒤 225.64달러까지 

올랐지만 7월 28일에는 107.01달러까지 밀렸습니다.


이후 8월 첫째 주 5거래일 동안 25% 넘게 반등했고, 아거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면서 투자심리도 살아났습니다.


8월 13일 종가는 141.05달러였습니다.


기존 투자자의 물타기와 신규 투자자의 저점 매수가 함께 들어왔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베타가 5.36으로 변동성이 매우 큰 종목입니다.


직전 분기에도 주당 0.09달러 적자를 기록한 만큼, 얼마나 오를지를 보기 전에 

큰 폭의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는지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주 더 눈에 띈 건 광통신


이번 순위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광통신 관련주입니다.


7위 코히런트와 15위 루멘텀의 순매수액을 합치면 약 6,878만달러​입니다.


AI 시대에 GPU가 엔진이라면 광통신은 GPU끼리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게 해주는 도로와 비슷합니다.


AI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질수록 기존 구리선보다 속도와 전력효율이

 좋은 광통신 기술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두 종목이 급락했을 때 서학개미들은 오히려 매수에 나섰습니다.


이후 실적에서는 루멘텀 매출이 전년 대비 109% 증가했고, 

코히런트 데이터센터 사업도 59% 성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주만 보면 좋은 타이밍의 매수였습니다.


다만 PER이 각각 약 146배, 160배 수준이라 기대가 이미 상당히 반영된 가격이라는 점은 부담입니다.


앞으로는 실적이 좋아지는 것보다 높은 성장률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AI 투자도 칩에서 연결 인프라로


다른 순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아이리스 에너지와 코어위브는 GPU 인프라, 마벨·아리스타·코닝·아스테라랩스는

 네트워크와 데이터 전송 관련 기업입니다.


그동안 AI 투자라고 하면 엔비디아나 AMD 같은 반도체를 먼저

 떠올렸지만 이번에는 광통신,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등 연결 인프라로 관심이 확대​됐습니다.


쉽게 말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떤 GPU가 더 좋은가?”에서

“그 GPU들을 어떻게 더 빠르게 연결할 것인가?”


로 넓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안전자산 SGOV가 4위


공격적인 성장주 사이에서 SGOV가 순매수 4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띕니다.


SGOV는 미국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ETF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에 돈을 

보관하면서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반면 5위에는 나스닥100을 2배 추종하는 QLD가 들어왔습니다.


한쪽에서는 레버리지를 사고, 다른 한쪽에서는 초단기 국채를 산 것입니다.


이번 주 서학개미들이 시장 상승에 무조건 베팅했다기보다 수익을 

노리면서도 변동성에 대비한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 흐름 한눈에 정리


단일 종목 1위는 스페이스X였지만 알파벳 A와 C를 합치면 

알파벳이 약 1억438만달러로 실질적인 1위였습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순매수액을 합치면 전체의 약 15.6%를 차지했고,

 ETF 비중은 약 35.9%였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띈 부분은 AI 투자 방향입니다.


이번 주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광통신·네트워크·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전체로 매수세가 확산됐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성장주는 다시 담고, AI에서는 연결 인프라를 찾았으며, 

동시에 안전자산도 챙긴 한 주였습니다.


다만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어떤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지, 

시장의 관심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확인하는 참고자료 정도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