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주가가 오랜만에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미국 B2B 소스 사업 진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장중 한때 20% 넘게 급등했는데요.
백종원 대표가 직접 미국 현지에서 소스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상승을 곧바로 본격적인 주가 회복의 시작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미국 진출이라는 이야기가 실제 계약과 매출로 이어지느냐입니다.
특히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단기 급등을 따라가기보다 적자 폭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해외 매출이 실제 숫자로 잡히는지를 차분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종원 대표의 미국 행보가 주가를 움직였다
이번 상승의 가장 직접적인 재료는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입니다.
백종원 대표는 미국 LA 현지 식당에서 김치분말소스 등을 포함한 여러 소스를
활용해 메뉴를 시연하며 B2B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습니다.
기존의 해외 진출 방식과 조금 다른 점도 눈에 띕니다.
해외에서 직접 식당을 운영하려면 임대료와 인건비, 매장 관리비 같은 고정비 부담이 큽니다.
반면 소스와 조리법을 현지 식당이나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B2B 방식은
직접 매장을 늘리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사업이 자리 잡는다면 여러 지역으로 확장하기도 비교적 수월한 구조입니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태국, 대만 등에서도 현지 파트너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기대도 주가에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협의나 시연 단계와 실제 공급계약 체결은 분명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주가가 기대감으로 먼저 움직였다면 이제부터는 실제 수주 규모를 확인해야 합니다.
주가는 올랐지만 실적은 아직 적자
더본코리아 주가를 볼 때 미국 진출 이야기만 보면 안 됩니다.
최근 실적을 함께 보면 아직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2024년 상장 당시 더본코리아는 연간 매출 약 4,642억원, 영업이익 약 3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에는 매출이 약 3,612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손실
약 23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2026년 1분기에도 매출 약 796억원, 영업손실 약 42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매출 약 832억원, 영업손실 약 56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긍정적으로 볼 부분도 있습니다.
2025년 2분기 영업손실이 약 22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26년
2분기 손실은 약 56억원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계산하면
(225억원 - 56억원) ÷ 225억원 × 100 = 약 75.1%
수준으로 적자 폭이 축소된 셈입니다.
아직 흑자는 아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상당히 줄어든 것은 분명합니다.
공모가 대비 반토막, 정말 싸진 걸까?
더본코리아 공모가는 3만4,000원이었습니다.
8월 14일 종가는 1만5,890원으로 공모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공모가 대비 하락률을 계산하면
(34,000원 - 15,890원) ÷ 34,000원 × 100= 약 53.3%
입니다.
주가가 절반 이상 떨어졌으니 단순히 가격만 보면 싸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에서는 많이 떨어졌다는 사실만으로 저평가라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상장 당시에는 흑자였던 회사가 이후 적자로 돌아섰고, 아직 영업이익
회복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공모가와 현재 가격을 비교하기보다 앞으로 다시 돈을 벌 수
있는 회사로 돌**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미국 B2B 소스 사업이 중요한 이유
이번 미국 진출 전략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부분은 사업 구조입니다.
더본코리아가 해외에 직접 수많은 매장을 여는 방식보다 소스와 레시피를 현지 사업자에게
공급한다면 투자비 부담을 낮추면서 해외 매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가 보유한 한식 브랜드 인지도를 소스 유통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입니다.
현지에서 제품을 시연했다는 것과 실제 대규모 납품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다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가 아니라
“얼마어치를 누구에게 공급하고 실제 매출이 언제 발생하는가”
입니다.
국내 프랜차이즈 회복도 중요하다
해외 사업이 주목받고 있지만 더본코리아의 기반은 여전히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입니다.
빽다방과 홍콩반점 등 다수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본업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 사업만으로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가맹점 매출이 회복되는지, 가맹사업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해외 수출이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면 국내 프랜차이즈는
현재 회사를 지탱하는 기초체력에 가깝습니다.
둘 중 하나만 좋아져서는 안정적인 턴어라운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배당과 주주환원도 체크해야 한다
더본코리아는 적자 상황에서도 주당 5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배당 자체는 주주에게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 투자자라면 배당금 한 번보다 앞으로 기업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면서 배당을 지속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오너 지분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일반 주주를 위한 배당과 자사주 정책 등
주주환원 방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주가에서 봐야 할 세 가지
이번 급등이 단기 재료로 끝날지, 실제 턴어라운드의 시작이 될지는 앞으로 나오는 숫자에 달려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 B2B 계약입니다.
현지 시연이나 업무협약을 넘어 실제 공급계약이 체결되고 금액까지 확인되는지가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영업이익입니다.
적자 폭이 줄어드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제 흑자전환이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국내 본업입니다.
가맹점 매출과 수익성이 안정돼야 해외 사업 성장도 기업 전체의 이익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국 주가보다 실적이 먼저 확인돼야 한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미국 B2B 소스 사업이라는 새로운 기대감 덕분에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백종원 대표의 인지도와 한식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생각하면 시장이 관심을 가질 만한 재료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기대와 실적을 구분해서 볼 단계입니다.
2026년 2분기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사업 역시 실제 매출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성장 기대에 가깝습니다.
결국 더본코리아 주가가 의미 있는 회복세로 넘어가려면 미국 B2B 사업이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고,
국내 프랜차이즈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영업이익까지 흑자로 돌아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단기 급등 자체보다 다음 분기 실적에 어떤 숫자가 찍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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