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스랩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4만1,2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도 743.5대 1을 기록했는데요.
숫자만 보면 분위기는 상당히 좋습니다.
AI 자율비행과 드론, 방산이라는 사업 분야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공모주 청약은 경쟁률 하나만 보고 결정하기에는 조금 아쉽습니다.
니어스랩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지 않고, 상장 이후 유통가능물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아직 연간 기준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도 아닙니다.
반대로 일반청약자에게 3개월 환매청구권이 주어진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순히 “743대 1이면 흥행한 공모주 아닌가?”에서 끝내지 않고,
상장 이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건까지 함께 살펴봤습니다.
니어스랩은 어떤 회사일까?
니어스랩은 드론에 AI 자율비행 기술을 적용하는 기업입니다.
2015년 설립됐으며 처음에는 드론으로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를
점검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자율비행 기술을 방산 분야까지 확대했습니다.
대표적인 방산 제품으로는 대드론 하드킬 솔루션 카이든(KAiDEN)과
군집 타격 솔루션 자이든(XAiDEN)이 있습니다.
2025년 매출을 보면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88.4%, 디펜스 사업이 11.6%를 차지했습니다.
아직 과거 실적만 보면 풍력 점검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 비중이 높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기업가치를 판단할 때는 방산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실제 수주와
매출로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니어스랩은 단순한 드론 제조업체보다는 자율비행
AI 기술을 산업용 점검과 방산에 적용하는 기업으로 보는 편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공모가는 4만1,200원
이번 공모는 전량 신주 방식입니다.
공모주식수는 91만 주이고 확정 공모가는 4만1,200원입니다.
이를 계산하면 총 공모금액은 약 374억9,200만원입니다.
41,200원 × 910,000주 = 37,492,000,000원
약 374억9,200만원이 회사로 들어오는 셈입니다.
구주매출이 없기 때문에 기존 주주가 IPO 과정에서 보유지분을 현금화하는
구조가 아니라 공모자금이 회사로 유입됩니다.
회사는 이 자금을 생산 인프라 구축과 인력 확대,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자가공장 설립은 2027~2028년에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관 수요예측은 743.5대 1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당했습니다.
8월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1,795개 기관이 참여했고
경쟁률은 743.5대 1을 기록했습니다.
공모 희**격은 3만원에서 4만1,200원이었는데 최종 공모가는
가장 높은 가격인 4만1,2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가격 신청 물량의 약 98%가 밴드 상단 이상에 몰렸다는 점도 강한 수요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다만 여기서 경쟁률만 보고 끝내면 안 됩니다.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은 약 1.26% 수준이었습니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이 배정받은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즉 많은 기관이 공모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장기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물량은 많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수요예측 경쟁률과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서로 다른 숫자이기 때문에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청약은 8월 12~13일 진행
니어스랩 일반청약은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으며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입니다.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22만7,500주로 전체 공모주식의 약 25%입니다.
최소 청약수량을 20주로 가정하면 필요한 청약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41,200원 × 20주 = 824,000원
여기에 증거금률 50%를 적용하면 필요한 청약증거금은
824,000원 × 50% = 412,000원
입니다.
즉 최소 청약에는 약 41만2,000원의 증거금이 필요했습니다.
3개월 환매청구권도 있다
이번 니어스랩 공모에서 눈에 띄는 조건 중 하나가 환매청구권입니다.
일반청약자는 상장일로부터 3개월 동안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배정받은
주식을 삼성증권에 되팔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됩니다.
기준가격은 공모가의 90%입니다.
공모가가 4만1,200원이므로 단순 계산하면
41,200원 × 90% = 37,080원
입니다.
다만 이것을 “손실이 무조건 10%까지만 발생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환매청구권에는 행사기간과 대상 주식, 가격 조정 조건 등이 따로 있습니다.
청약으로 배정받은 주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매수한 주식까지 모두 보호되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환매청구권은 투자 위험을 낮춰주는 장치 중 하나이지 원금을 보장해주는 제도는 아닙니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꼭 확인해야 한다
니어스랩에서 개인적으로 더 눈여겨볼 부분은 상장 이후 풀리는 물량입니다.
공모 전 증권신고서 기준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약 214만6천
주로 전체 주식의 약 37.19% 수준으로 분석됐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주 특별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유통가능물량이 빠르게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분석 기준으로 상장 15일 뒤에는 약 48.32%, 1개월 뒤에는 약 58.19%, 3개월 뒤에는
약 77.85%까지 유통가능 비중이 높아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즉 상장 첫날 수급만 보고 끝나는 종목은 아닙니다.
상장 초기에 주가가 강하게 오르더라도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시점에는
시장에서 매도할 수 있는 기존 주주 물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장 당일뿐 아니라 15일, 1개월, 3개월 이후의 보호예수
해제 일정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적은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
니어스랩의 최근 가장 큰 변화는 방산 매출입니다.
매출은 2023년 약 24억원에서 2024년 55억원, 2025년 66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이어졌고 2025년 영업손실은 약 166억원이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UAE 방산 프로젝트 매출이 반영되면서 2026년 2분기 가결산 매출이 약 169억원까지 증가했고
회사는 창사 이후 첫 분기 영업흑자를 발표했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숫자를 조금 조심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자료에 따라
약 4억8,000만원, 약 5억원, 약 7억원 등으로 표현에 차이가 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정기 재무제표가 아니라 가결산 수치이기 때문에 정확한 영업이익은
이후 공식 실적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흑자가 한 번의 대형 방산 프로젝트로 끝나는지,
아니면 추가 수주로 이어지면서 반복 가능한 이익 구조가 만들어지는지입니다.
상장 이후에는 무엇을 봐야 할까?
니어스랩의 상장 예정일은 8월 24일입니다.
상장 이후에는 단순히 첫날 주가가 얼마나 오르는지만 보기보다 몇 가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먼저 볼 것은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입니다.
그다음에는 15일과 1개월 이후 보호예수 해제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실적 측면에서는 UAE 프로젝트에 이어 새로운 방산 수주가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최근 나타난 분기 흑자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수익성으로 이어지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제시하는 미래 성장 계획은 어디까지나 전망입니다.
실제 투자에서는 수주 발표와 계약 체결, 매출 발생을 구분해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니어스랩 관련주는 어떻게 봐야 할까?
니어스랩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종목을 무조건
관련주로 묶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니어스랩에 투자했던 이력을 이유로 일부 벤처캐피털 종목이 관련주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투자 사실만으로 현재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지,
니어스랩 상장으로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지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드론이나 방산 사업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상장사를 니어스랩 관련주로 분류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장이 완료되면 니어스랩 자체를 코스닥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후에는 관련주 찾기보다 니어스랩 자체의 수주와 실적, 보호예수 일정을 보는 편이 더 직접적입니다.
결국 743대 1만 보면 안 된다
니어스랩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743.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도 희망범위 최상단인 4만1,2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AI 자율비행과 방산이라는 성장 분야에 들어가 있고 실제 해외 방산 매출이
발생하면서 첫 분기 흑자도 나타났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하지만 반대쪽도 같이 봐야 합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높지 않았고 상장 이후 유통가능물량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아직 연간 기준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여준 기업도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공모는 수요예측 경쟁률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요예측 흥행과 3개월 환매청구권은 분명 긍정적인 조건입니다.
하지만 공모가 4만1,200원에 앞으로의 방산 성장 기대가 얼마나 반영돼 있는지,
추가 수주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
상장 이후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니어스랩에서는 743대 1이라는 경쟁률보다 상장 이후 풀리는
물량과 다음 방산 계약이 더 중요한 숫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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