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패션·면세점 등 계열사들도 일제히 흑자로 돌아서며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2분기 영업이익 122% 급증
신세계는 11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804억원, 영업이익 16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21.9%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 3조6275억원, 영업이익 3650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종전 최대 기록이던 2022년 상반기를 넘어선 사상 최대 실적이다.
본점·강남점이 이끈 백화점 성장
주력 사업인 백화점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5% 증가했다. 수년간 이어온 전략적 투자가 결실을 맺으면서,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은 203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대표 쇼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상반기 신세계백화점의 신규 고객 중 30대 이하 비중은 45%에 달했다. 외국인 매출도 지난해보다 120% 늘어난 58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말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과 올 상반기 대구신세계 여성패션 전문관, 사우스시티점 스포츠 전문관 등이 새로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전 부문 흑자 전환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연결 자회사들의 반등이다. 모든 사업 부문이 흑자를 기록했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2분기 코스메틱 부문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새로 쓰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 신세계디에프: 인천공항 면세점 럭셔리 라인업을 강화하며 2분기 흑자 전환
- 신세계까사: ‘자주’ 편입 효과에 힘입어 2분기 흑자 전환
- 신세계라이브쇼핑: 2022년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 상반기 매출 1766억원·영업이익 126억원
- 신세계센트럴(JW메리어트 서울 등 호텔 운영): 상반기 영업이익 409억원, 27.8% 증가
“정유경 회장 체제 성과 본격화”
업계에서는 2024년 10월 정유경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온 전략적 투자와 경영체질 개선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경영 효율화 노력을 지속해 업계를 선도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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