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창업자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의 최근 발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는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창펑 자오는 최근 백만장자들조차 온전한 비트코인 1개를 매수하기 어려워지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과연 어떤 이유로 이런 파격적인 주장을 펼쳤는지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창펑 자오가 이번 발언에서 가장 강조한 핵심은 바로 비트코인의 희소성입니다. 그는 최근 X(옛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2026년 8월 기준으로 이미 전체 발행량의 대부분인 2,007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채굴된 상태라는 점을 짚었는데요. 비트코인의 최대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새로 세상에 나올 비트코인은 전체의 약 4.4% 수준밖에 남지 않은 셈이죠.
여기에 더해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는 실제 물량을 더욱 줄어들게 만드는 치명적인 요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창펑 자오는 기존에 이미 채굴된 비트코인 중 약 10%에서 20%가량이 분실되었거나 계정에 영구적으로 갇혀 다시는 꺼낼 수 없는 상태라고 추정했는데요. 비트코인은 비밀번호 역할을 하는 암호화 키를 잃어버리면 누구도 이를 복구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렇게 사라진 수백만 개의 비트코인은 사실상 시장에서 영원히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이러한 희소성을 전 세계 백만장자의 숫자와 비교해 보면 상황이 더욱 흥미로워집니다. 트레이더 퀸튼 프랑수아(Quinten Francois)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만 약 2,360만 명의 백만장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는데요. 미국 내 백만장자 수만 따져봐도 시중에 존재하는 비트코인 총수량보다 훨씬 많다 보니, 전 세계의 모든 백만장자가 비트코인을 1개씩 보유하는 것 자체가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창펑 자오 역시 이 점을 꼬집으며 향후 자산가들조차 비트코인 1개를 통째로 사지 못하는 날이 올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죠.
이 같은 희소성 관련 발언은 창펑자오가 이전에 제시했던 비트코인 100만 달러 전망설에 다시 불을 지폈는데요. 그는 지난 7월, 암호화폐 수용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는 전제하에 2033년 시장 주기 즈음에는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에 도달하는 시나리오가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었습니다. 물론 이는 절대적인 확언이라기보다는 시장 수용성 증가에 따른 장기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지만,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Cathie Wood)나 자산의 70%를 비트코인에 투자한 멕시코의 억만장자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cardo Salinas Pliego) 같은 유명 인사들도 비트코인 100만 달러 돌파 가능성을 꾸준히 주장해 왔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희소성 논리만 믿고 맹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희소성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미래의 가격 상승이 100%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최근처럼 복잡한 글로벌 마이크로 경제 상황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투자자들의 수요는 언제든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죠. 희소성이라는 명확한 구조적 호재를 이해하되, 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투자 판단을 내리는 지혜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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