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만 해도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세가 강했는데요.
불과 일주일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난주 SK하이닉스를 3조5,078억원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이번 주에는 오히려
2조4,476억원을 순매수하며 순매수 1위에 올렸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2조2,899억원 순매수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코스피도 8월 10일 6,299.66에서 14일 6,977.94까지 오르며 한 주 동안 10.77% 급등했습니다.
그렇다면 외국인은 왜 이렇게 빠르게 방향을 바꾼 걸까요?
8월 2주차 외국인 순매수 순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 2조4,476억원,
삼성전자 2조2,899억원이었습니다.
뒤를 이어 SK스퀘어가 2,268억원, 셀트리온 1,539억원, LG전자 1,410억원,
현대차 1,397억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우도 1,075억원을 순매수했고, 현대모비스 1,009억원,
삼양식품 894억원, 에이피알 862억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순매수 금액만 합쳐도 4조7,376억원입니다.
SK스퀘어와 삼성전자우까지 포함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상당히 집중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약 7조8,000억원으로,
지난주 5조9,391억원 순매도에서 완전히 반전된 모습입니다.
외국인 순매수 1위, SK하이닉스
이번 주 외국인이 가장 강하게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였습니다.
외국인이 정확한 매수 이유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시장 흐름을 보면
크게 세 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기대
8월 12일 코스피는 3.68% 오른 6,579.04로 마감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8,429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매출이 112% 급증하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신규 주문도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제 실적으로 확인되면서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금리 부담 완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금리 부담도 줄었습니다.
여기에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감소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더욱 낮아졌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한국 같은 신흥국 증시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로 8월 13일 코스피는 3.56% 상승했고 외국인은 약 2조95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메모리 업황 기대감
미국 메모리 기업 샌디스크가 향후 몇 년간 두 자릿수 중후반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샌디스크 주가는 이날 13.7% 급등했고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권도 7.3% 올랐습니다.
여기에 7월 증시 급락으로 반도체 대형주의 가격 부담이 낮아졌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국인이 판 종목도 있습니다
외국인이 모든 반도체 종목을 사들인 것은 아닙니다.
순매도 1위는 삼성전기로 1,525억원을 팔았습니다.
이어 GS 739억원, 제주반도체 723억원, 이오테크닉스 583억원, 펄어비스 537억원,
삼화콘덴서 522억원, 고려아연 504억원, 한국항공우주 501억원,
CJ제일제당 500억원, 엘앤에프 456억원 순으로 순매도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이번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반도체 전체를 사들였다기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같은 대형 메모리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모습에 가깝습니다.
특히 삼성전기는 외국인이 1,525억원을 팔았지만 기관은 약 1,161억원을 순매수해 수급이 엇갈렸습니다.
다음 주에도 외국인은 계속 살까?
이번 주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외국인 수급이 너무 빠르게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지난주 5조9,391억원 순매도에서 이번 주 약 7조8,0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주간 거래대금도 19조원에서 34조8,000억원까지 늘었습니다.
다만 이번 상승의 주요 배경이 미국 AI 투자와 물가·금리 관련 호재였던 만큼,
다음 주 미국 증시가 흔들릴 경우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지되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 매수가 일회성인지, 추세적인 변화인지입니다.
다음 주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는지,
그리고 매수세가 다른 반도체 종목으로 확산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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