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다소 침체된 흐름을 보이는 와중에도 엑스알피(XRP) 가격이 핵심 지지선인 1달러 자리를 꿋꿋이 지켜내고 있어서 많은 투자자분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이 6만 3천 달러 밑으로 떨어지고 이더리움도 1천 9백 달러 선을 밑도는 등 시장 전반의 약세가 이어졌지만, 엑스알피는 신중하면서도 긍정적인 반등 신호를 조금씩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1달러 지지선을 잘 지켜낸다면 단기적인 가격 회복세를 다시 한번 시도해 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 참여자들의 움직임이 아주 활발해졌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엑스알피 파생상품의 거래량이 16.52%나 늘어나면서 15억 5천만 달러에 달했는데요, 이는 시장에 새로 들어오거나 움직이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죠. 여기에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역시 1.41% 증가해 27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결제약정이 늘어났다는 건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이 엑스알피의 향후 흐름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면서 더 큰 규모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거래량이 가파르게 오른 건 단기적인 매매가 활발해졌음을 보여주고, 미결제약정의 꾸준한 상승은 트레이더들의 신뢰가 여전하다는 걸 보여주는 셈입니다.

사실 이번 주 들어 엑스알피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개미 투자자분들의 투심은 최근 3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질 정도로 상당한 압박을 받았습니다. 엑스알피가 기대했던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상징적인 기준선인 1달러 아래로 잠깐 밀려나자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되었던 것이죠. 하지만 신기하게도 네트워크 자체의 실제 움직임은 이러한 대중의 부정적인 시선과는 전혀 다른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인 센티멘트(Santiment)의 자료를 보면, 최근 24시간 동안 엑스알피 레저(XRP Ledger)에서 활동한 주소 수가 무려 4만 9,929개에 달했습니다. 이는 최근 2개월 동안 기록한 일일 네트워크 활성도 중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네트워크 활동이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블록체인 생태계 참여도가 아주 의미 있게 돌아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엑스알피가 1달러 지지선을 지켜내고 다음 목표인 1.05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7월 고점을 찍은 이후 오랜 기간 조정을 받은 엑스알피는 작성 시점 기준으로 1.002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상징적 지지선인 1달러 바로 위에서 가격을 안정시키려 애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4시간 봉 기준으로 이전에 지지선 역할을 해주다가 무너졌던 1.02달러 저항선 바로 아래에 갇혀 있는 상황인데요. 상대강도지수(RSI)는 41.57을 기록하며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는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은 중립 기준선인 50 밑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 지표를 살펴보면 현재 MACD 선이 마이너스 0.0055로, 시그널 선인 마이너스 0.006을 위로 뚫고 올라가는 골든크로스를 만들어냈습니다. 히스토그램 역시 0.0005로 플러스 전환되면서 초기의 상승 전환 신호를 알리고 있죠. 다만 두 선 모두 여전히 0 아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회복 신호 자체는 아직까진 조금 약한 편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관건은 번번이 거절당했던 1.02달러 저항선을 넘어서는 것인데요. 4시간 봉 기준으로 1.02달러 위에서 가격이 안착해 준다면, 지난 7월 주요 매물대였던 1.05달러는 물론 나아가 1.08달러와 1.10달러까지 상승 길목이 열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1.00달러 지지선이 깨지게 된다면 0.98달러까지 하방 압력을 받게 되고, 0.98달러마저 무너지면 0.95달러 지지선까지 밀려날 수 있으니 당분간은 1달러 지지 여부를 유심히 살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