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644까지 밀렸던 코스닥지수가 열흘 만에 854를 넘어섰다. 상승률로 따지면 32.5%.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의 세 배에 달하는 속도다. ‘천스닥(코스닥 1000)’ 회복 기대감까지 스멀스멀 올라오는 지금, 코스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정리해봤다.
숫자로 보는 반등
8월 10일 코스닥지수는 6.97% 급등한 854.4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의 상승세였고, 이는 지난달 3일(868.41) 이후 약 5주 만의 최고치다. 이달 들어서만 매수 사이드카가 세 차례나 발동됐다.
같은 날 코스피는 0.65% 오른 6299.66으로 마감했다. 최근 저점 대비 상승폭을 비교하면 코스피가 11.20%인 데 반해 코스닥은 32.52%. 개별 종목 장세를 넘어 지수 전체가 뚜렷하게 방향을 튼 모양새다.
왜 오르나 — 세 가지 축
① 실적이 받쳐준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 중 컨센서스가 있는 59개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83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늘었다. 알테오젠은 2분기 흑자 전환했고, 심텍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00% 넘게 뛰었다.
② 돈이 옮겨오고 있다. 지난 5월 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몰렸던 개인 자금이 7월 말 예탁금 규제 강화 이후 코스닥시장으로 되돌아오는 중이다. 코스닥150 패시브 ETF 8종의 개인 매수액은 8월 첫째 주 7952억 원으로, 2주 만에 50% 이상 늘었다. 여기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반도체 투톱이 독식하던 수급이 코스닥 쪽으로 분산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③ 정책 기대감. ‘1부 리그’ 격인 코스닥 셀렉트 신설, 주가누르기방지법 강화 지시 등 정부의 코스닥 육성 의지가 시장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어디를 주목하나
바이오: 코스닥150 내 헬스케어 비중이 36%에 달해, 지수 반등 시 수급이 가장 먼저 몰릴 업종으로 꼽힌다. 디앤디파마텍·올릭스·에이비엘바이오 등은 고점 대비 40~70% 하락한 상태라 반등 탄력에 대한 기대가 있다.
반도체 소부장: 코스닥액티브 ETF들이 공통으로 담고 있는 테스(전공정 장비)와 심텍(반도체 기판)이 대표적이다. 메모리 투자 확대와 AI 서버향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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