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가 하루 만에 이렇게 강하게 움직이면 “게임주에 다시 돈이 몰리는 건가?”라는 생각부터 들게 됩니다.
8월 11일 실제로 게임엔터테인먼트 업종 34개 종목 가운데 27개가 상승했습니다.
특히 위메이드맥스는 29.88% 올라 상한가, NHN 역시 29.82% 급등하며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코스피는 0.73%, 코스닥은 0.39%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게임엔터테인먼트 업종은 2.65% 상승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게임주 전체에 강한 매수세가 들어온 것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종목마다 오른 이유가 달랐습니다.
이번 상승을 단순한 업종 순환매로만 보기보다는
실적, 신작 흥행, 수급을 각각 나눠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34개 중 27개 상승, 게임주가 움직였다
8월 11일 게임주 상승폭은 상당히 넓었습니다.
위메이드맥스뿐만 아니라 밸로프가 23.56%, 위메이드 13.42%,
위메이드플레이 8.47%, 엔씨소프트 4.93%, 카카오게임즈 4.31% 상승했습니다.
다만 모든 종목이 오른 것은 아닙니다.
네오리진, 데브시스터즈, 티쓰리, 조이시티 등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따라서 “게임주가 올랐다 = 게임업종 전체의 펀더멘털이 좋아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각각의 종목이 왜 올랐는지입니다.
NHN은 기대감보다 실적이 먼저였다
이번 게임주 상승에서 NHN은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NHN은 8월 11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7,579억 원, 영업이익 57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3%, 영업이익은 무려 164.1%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였습니다.
게임 부문 매출 역시 1,3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습니다.
웹보드게임 매출은 15%, 일본 모바일 게임 매출은 47% 늘었습니다.
여기에 결제 매출과 기술 매출도 증가하면서 게임뿐 아니라 전체 사업의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습니다.
그래서 NHN의 상한가를 단순히 “게임주가 좋아서 올랐다”고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이미 확인된 실적이 주가 상승의 중요한 근거가 됐다고 보는 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위메이드맥스는 신작 기대감이 컸다
위메이드맥스는 NHN과 상황이 조금 달랐습니다.
자회사 라이트컨이 개발한 윈드러너 키우기가 7월 21일 한국과 대만에 출시됐는데요.
출시 이후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에서 1위에 오르면서 초반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8월 12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까지 겹쳤습니다.
결국 위메이드맥스는 신작 흥행 기대 + 실적 발표 기대가 동시에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앱마켓 인기 순위 1위가 곧바로 높은 수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매출을 만들었고, 마케팅 비용 등을 제외한 뒤
이익으로 얼마나 남겼는지는 실적을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즉, NHN은 확인된 실적, 위메이드맥스는 신작 성과와 앞으로 나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좀 더 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 매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
게임주가 급등하면 흔히 외국인이나 기관이 관련 종목을 대거 매수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8월 11일 NHN과 위메이드맥스의 수급을 보면 조금 다릅니다.
NHN은 기관의 순매수가 두드러졌지만 외국인은 순매도했습니다.
위메이드맥스 역시 개인은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도했습니다.
즉 두 종목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린 수급의 모습은 서로 달랐습니다.
그래서 수급만 가지고 게임주 상승을 설명하기보다는 실적과 신작, 수급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PER보다 실적의 방향이 중요하다
급등한 종목을 보면 자연스럽게 “지금 비싼 걸까, 아직 싼 걸까?”라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하지만 NHN과 위메이드맥스를 단순히 PER 하나로 비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NHN은 2분기 영업이익 579억 원을 기록하며 이익 증가가 확인됐습니다.
반면 위메이드맥스는 1분기에 약 15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8월 11일 기준 2분기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두 기업을 같은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기보다는 앞으로 이익이
얼마나 개선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위메이드맥스라면 윈드러너 키우기의 흥행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가 핵심이고,
NHN은 이번에 개선된 실적이 다음 분기에도 유지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8월 12일 실적이 중요하다
8월 11일 게임주가 강하게 올랐다고 해서 벌써 게임업종 전체의 장기 상승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특히 위메이드 계열사의 실적 발표와 신작 매출 기여도가 앞으로의 주가 흐름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게임주 상승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하나입니다.
“오늘 왜 올랐는가?”
그리고 그다음 질문은 더 중요합니다.
“그 이유가 다음 달에도 유효할까?”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과 단순 기대감으로 오른 종목은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게임주 급등이 단순한 하루짜리 순환매인지, 아니면 새로운 업종 재평가의
시작인지는 결국 신작 매출, 실적 개선, 그리고 다음 분기까지
이어지는 수익성에서 확인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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