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를 하나 꼽는다면
역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입니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은 조금 줄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올랐다는 것입니다.
고용은 둔화되고 있는데 물가는 쉽게 내려오지 않는 상황.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 부근에 있는 만큼 이번 CPI 결과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 7월 CPI, 언제 발표될까?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 12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에 7월 CPI를 발표합니다.
한국시간으로는 8월 12일 수요일 오후 9시 30분입니다.
미국 증시 개장 전 발표되는 만큼 CPI가 예상과 다르게 나오면 지수 선물과
국채금리, 달러가 먼저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시장은 물가가 조금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7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3.4%, 근원 CPI는 2.5% 수준입니다.
6월 CPI가 3.5%, 근원 CPI가 2.6%였던 만큼 물가가 조금씩 둔화될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월 대비 흐름도 중요합니다.
연간 상승률이 낮아졌더라도 전월 대비 물가가 다시 올라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근원 CPI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국제유가에 따라 크게 움직이지만 서비스와 주거비
같은 근원 물가는 한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 CPI가 중요한 이유
Fed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습니다.
그런데 표결은 9대3이었습니다.
세 명의 위원은 오히려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습니다.
즉 연준 내부에서도 여전히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뜻입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예정돼 있습니다.
만약 이번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유가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금리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CPI와 근원 CPI가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금리 부담이 줄어들면서
기술주와 성장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발표 직후에는 이것만 보세요
CPI가 발표되면 숫자 하나만 보지 말고 세 가지를 함께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 첫째, CPI가 시장 예상치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 둘째,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 셋째, 달러와 나스닥 선물이 어떤 방향으로 반응하는지입니다.
특히 전년 대비 CPI가 낮아졌더라도 전월 대비 근원 CPI가 예상보다 높다면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기저효과 때문에 연간 상승률만 낮아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 CPI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3.4%가 나왔느냐”가 아닙니다.
헤드라인 CPI, 근원 CPI, 전월 대비 흐름을 함께 봐야 합니다.
그리고 발표 직후 첫 반응만 따라가기보다는 국채금리와 달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까지 확인해야 이번 물가 결과를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제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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