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국내 증시에 새롭게 상장한 종목은 총 5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두 코스닥에 상장했고, 8월 7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와 비교하면
평균 수익률이 -29.5%까지 떨어졌습니다.
상장한 지 한 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성적이 상당히 아쉬운 상황인데요.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상장 첫날까지만 해도 괜찮았습니다
공모가가 확인되는 4개 종목의 상장 첫날 종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23%였습니다.
사실상 공모가 근처에서 마감한 셈입니다.
종목별로 보면 매드업은 26.00% 상승했고 레메디도 6.28% 올랐습니다.
레몬헬스케어 역시 6.00% 상승했지만, 에이치엘지노믹스는 31.21% 하락했습니다.
말 그대로 절반은 웃고 절반은 울었던 첫날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다**터였습니다.
일주일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상장 1주일 뒤 종가를 보면 4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32.95%까지 떨어졌습니다.
상장 첫날과 비교하면 불과 일주일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특히 에이치엘지노믹스는 -56.37%, 레메디 -40.24%,
레몬헬스케어 -30.20%, 매드업 -5.00%를 기록했습니다.
왜 이렇게 급격하게 떨어졌을까요?
물론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을 봐야겠지만, 상장 직후에는 수급의 영향도 상당히 큽니다.
공모주는 상장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올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신규 상장 종목은 거래 이력이 짧아 매수세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매도 물량이 조금만 늘어나도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것이죠.
지금 공모가를 지키는 곳은 단 한 곳
8월 7일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은 매드업 한 곳뿐입니다.
공모가 대비 19.38% 상승했고 시가총액도 약 1,796억 원으로
다른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큰 편입니다.
반면 나머지 종목들은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49.44%, 레메디는 -49.13%, 레몬헬스케어는 -38.80%를 기록했습니다.
공모가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온 종목도 있는 셈입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정말 해당 기업들만의 문제였을까요?
사실 7월 시장 자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7월 국내 증시 상황을 함께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코스닥 지수는 6월 말 916.18포인트에서 7월 말 719.76포인트로
한 달 동안 약 21%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역시 같은 기간 8,476.48에서 6,595.45포인트로 약 22% 떨어졌습니다.
이번에 상장한 5개 종목은 모두 코스닥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시장 전체가 20% 넘게 빠지는 시기에 신규 상장을 한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의 실적이나 성장성도 중요하지만, 상장 시점의 시장 분위기가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신규 상장주는 기존 종목보다 주주 기반이 얇고 거래 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장이 흔들릴 때 낙폭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만 보면 안 됩니다
이번 7월 신규 상장 종목들을 보면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고 해서 상장 이후 주가까지 잘 버티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를 지켰더라도 일주일 뒤,
한 달 뒤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모주를 볼 때는 단순히 "청약 경쟁률이 높다", "상장 첫날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 공모가 수준, 유통 물량
그리고 무엇보다 상장 당시 시장 분위기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장 첫날 주가보다 상장 후 일주일 정도의 흐름이
신규 상장주의 실제 수급을 확인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장 전체가 무너지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주가를 지키기 쉽지 않습니다.
결국 공모주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기업을 찾는 것뿐
아니라 좋은 시점에 들어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난 7월 공모주 시장은 이 점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만 보고 들어가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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