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공대를 나와서 그런지 주변에 우주 관련주에 관심을 갖는 친구들이 꽤 많습니다.


어떤 친구는 로켓랩을 사고, 또 어떤 친구는 스페이스X 상장 당시 과감하게 매수하기도 했습니다.


로켓이 발사되는 날이면 주가까지 같이 확인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곤 했죠.


그런데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주가는 생각보다 꽤 힘든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스페이스X 주가, 상장 이후 급락

AI 다음은 우주 산업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스페이스X는 

상장 초기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앞으로 우주산업이 얼마나 성장할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많았고,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출발한 만큼 앞으로 더 높은 순위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적자 구조가 이어지고 있고, 우주산업 특성상 막대한 투자금도 필요합니다.


결국 기대와 현실의 차이가 부각되면서 주가는 상장 

당시 135달러에서 100달러 수준까지 30% 이상 하락했습니다.



주변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가라앉았습니다.


"상장주는 원래 이런 건가?"


"어차피 장기투자하려고 산 거니까 버텨야지."


이렇게 버티는 분위기가 이어졌는데요.


그런데 8월 4일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만에 15% 상승


스페이스X 주가는 하루 만에 15% 넘게 상승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거래량까지 크게 늘어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다시 기대감이 살아나기 시작했죠.


그렇다면 갑자기 왜 이렇게 오른 걸까요?


가장 큰 이유로 꼽힌 것이 바로 9억 주 규모의 락업 물량 해제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이 물량이 한꺼번에 매도 물량으로 쏟아질 경우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컸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규모 락업 물량을 보유하고 있던 내부자들이 당장 주식을 대거 매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시장이 가장 걱정했던 매도 물량이 실제 매물로 쏟아지지 않자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났습니다.


오히려 "생각보다 주식이 시장에 많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생기면서 매수세가 붙기 시작한 것입니다.








실적 기대감도 다시 살아났다

락업 이슈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스페이스X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부각됐습니다.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과 AI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가 장기적으로 매출 1조 달러 규모의 성장을 언급했다는 점도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가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나왔던 내용인데 주가는 한참 뒤에 반응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결국 주식시장에서는 좋은 뉴스가 나왔다고 바로 주가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그 이야기를 언제 다시 주목하느냐가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스페이스X만 오른 게 아닙니다

스페이스X가 움직이자 우주 관련주들도 함께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로켓랩을 비롯해 보이저, 레드와이어, AST 스페이스모바일 등

 우주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의 투자 포인트가 다시 부각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우주 관련주들이 먼저 움직이고 스페이스X가 뒤늦게

 분위기를 완성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최근 시장에서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너무 들뜨면 안 됩니다.







이제 하락 끝? 아직은 조심해야 합니다


우주산업이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과 지금 투자한 기업이 바로

 돈을 버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특히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들은 주가 변동성이 상당히 클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 역시 락업 해제가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추가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8월 말, 9월 말 등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예정된 물량이 있는 만큼 앞으로 

실제 매도 물량이 얼마나 시장에 나오는지는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는 급하게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주가 흐름과 거래량, 

실적, 락업 해제 일정을 함께 확인하면서 천천히 접근하는 전략​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주산업은 분명 매력적인 미래 산업입니다.


하지만 미래가 밝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우주 관련주가 좋은 투자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실제로 매출을 만들고 있는지, 누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의 높은 기대를 실제 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입니다.




스페이스X를 비롯한 우주 관련주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지금,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상승의 이유와 앞으로 남아 있는 리스크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라면 지금 당장 한 번에 크게 투자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올 실적과

락업 물량을 확인하면서 조금씩 나눠 접근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