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는 점이에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답은 ‘AI 데이터센터’에 있습니다.
매출은 줄고 이익은 늘고
LG유플러스는 8월 6일,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3,4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6,949억원으로 3.9% 감소했는데도 말이죠.
매출이 줄었는데 이익이 늘어난 구조는 언뜻 이상해 보이지만, 사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비용 효율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사업의 비중을 늘린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AI 데이터센터입니다.
실적을 이끈 주인공, 기업 인프라 사업
이번 실적을 견인한 건 기업 인프라 사업입니다.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4,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AI 데이터센터입니다. 관련 매출이 1,241억원으로 무려 29% 늘었는데, 코로케이션 사업 확대가 주된 동력이었습니다. 코로케이션이란 고객사의 서버와 통신장비를 데이터센터에 설치할 수 있도록 공간, 전력, 네트워크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쉽게 말해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는 대신 LG유플러스의 시설에 ‘입주’해 인프라를 이용하는 방식이죠.
AI 컨택센터(AICC)와 스마트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솔루션 사업 매출도 6.8% 증가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2조원 베팅, AI 인프라를 핵심 성장축으로
LG유플러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약 2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추론(inference) 수요를, 지방에서는 학습과 비실시간 추론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건설 중인 파주 AI 데이터센터는 200메가와트(MW)급 규모로, 내년 상반기 전산 1동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케빈 조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LG그룹의 ‘원 LG’ 전략을 바탕으로 AI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가 그 운영을 담당하는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도 AI 확산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연결하고 전사적 AX(AI Tran**ormation)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본업인 통신사업도 여전히 견조
AI 인프라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지만, 주력인 통신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2분기 모바일 매출은 1조6,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고,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모바일 가입자는 3,146만7천명으로 5.2% 늘었습니다.
배당 소식
한편 LG유플러스는 중간배당금으로 주당 270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배당기준일은 8월 13일이며, 배당금은 8월 28일 지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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