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주차 미국 실적발표 일정이 시작됩니다.
지난주가 팔란티어, AMD, 샌디스크 등 AI 밸류체인 중심이었다면
이번 주는 조금 더 다양한 기업들이 등장합니다.
AI 서버부터 네오클라우드, 네트워크 장비, 반도체 장비, 우주·위성,
중국 플랫폼까지 여러 테마가 요일별로 나뉘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특히 이번 주는 화요일 장 마감 후, 수요일 장 마감 후, 그리고 목요일 장 마감 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슈퍼마이크로, 코어위브, 시스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처럼 AI 인프라 투자와
밀접한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 어떤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고,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요일별로 살펴보겠습니다.
8월 2주차 미국 실적발표 일정
이번 주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초대형 빅테크보다는 AI 인프라를
실제로 움직이는 주변 기업들이 더 눈에 띕니다.
특히 슈퍼마이크로와 코어위브, 시스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차례로 실적을 발표합니다.
이 기업들의 실적을 따라가면 최근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테마 중
하나인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제로 얼마나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월요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월요일 8월 10일|우주·양자 테마 체크
월요일에는 개장 전과 장 마감 후 모두 다양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개장 전에는 버크셔해서웨이(BRK.B), CEVA(CEVA), 배릭마이닝(B),
먼데이닷컴(MNDY), CECO환경(CECO), 라드넷(RDNT)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장 마감 후에는 로켓랩(RKLB), AST스페이스모바일(ASTS), 플러그파워(PLUG),
퀀텀컴퓨팅(QUBT), 힘스앤허스(HIMS) 등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은 특정 업종 하나로 묶기보다는 우주·위성과 양자컴퓨팅 같은 테마성
종목들을 확인하는 날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관심 있게 볼 기업은 로켓랩입니다.
로켓랩은 지난 1분기에 매출 2억 달러를 넘기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2분기 회사 가이던스는 매출 2억2,500만~2억4,000만 달러 수준입니다.
단순히 로켓을 발사하는 기업으로만 보기에는 사업 영역도 꽤 넓습니다.
우주 시스템과 위성 부품, 방산 수요까지 함께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실적에서는 단순 매출보다 수주잔고가 얼마나 늘었는지,
그리고 뉴트론 로켓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AST스페이스모바일도 관심 종목입니다.
다만 이 기업은 아직 실적 숫자 자체보다 위성 발사 일정과 통신사 파트너십이 훨씬 중요한 기업입니다.
이번 분기 시장 예상 매출은 약 3,4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AST스페이스모바일을 볼 때는 매출보다 실제 상용 서비스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보는 편이 더 적절합니다.
퀀텀컴퓨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실적 숫자보다는 양자컴퓨팅이라는 테마에 대한 투자심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확인하는 종목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월요일에는 로켓랩과 AST스페이스모바일을 중심으로 우주·위성 테마의 분위기를 체크해보면 좋겠습니다.
화요일 8월 11일|이번 주 핵심, AI 서버와 네오클라우드
화요일은 이번 주 미국 실적발표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날 가운데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장 마감 후 슈퍼마이크로와 코어위브가 동시에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개장 전에는 씨(SE), 카디널헬스(CAH), 온홀딩(ONON), 벤처글로벌(VG),
랙스페이스(RXT), 텐센트뮤직(TME), 후야(HUYA)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리고 장 마감 후 슈퍼마이크로컴퓨터(**CI), 코어위브(CRWV), 루멘텀(LITE),
파이어플라이(FLY), 카바(CAVA), B&G푸즈(BGS)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이번 주에서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기업은 역시 슈퍼마이크로입니다.
슈퍼마이크로는 대표적인 AI 서버 관련 기업입니다.
최근 회사가 미리 공개한 4분기 업데이트를 보면 매출은
기존 가이던스인 110억~125억 달러의 낮은 쪽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마진입니다.
기존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는 8.2~8.4% 수준이었는데, 예비 업데이트에서는
15~17%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이 시장 기대보다 다소 약하더라도 마진이 크게 개선된다면 시장의 반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4분기 신규 주문이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내용까지 나온
만큼 이번 실적에서는 단순히 매출과 EPS만 보는 것보다 수주잔고와
실제 매출 전환 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슈퍼마이크로와 함께 봐야 할 기업이 바로 코어위브입니다.
코어위브는 AI 전용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대표적인 네오클라우드 기업입니다.
이번 분기 시장에서는 매출 약 25억6,000만 달러, 주당순손실 약 1.4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출 성장만 놓고 보면 상당히 강력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결국 얼마나 돈을 벌 수 있느냐입니다.
AI용 GPU 임대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전력 확보 문제,
높은 부채와 감가상각 부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따라서 이번 실적에서 단순히 "AI 수요가 강하다"는 이야기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강한 AI 수요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같은 날 루멘텀도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AI 데이터센터와 연결되는
광통신 부품 업황까지 함께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수요일 8월 12일|시스코로 확인하는 AI 네트워크 투자
수요일에는 개장 전 네비우스(NBIS), 아르코스도라도스(ARCO),
베타테크놀로지스(BETA), 브링커인터내셔널(EAT), 트림블(TRMB)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장 마감 후에는 시스코(CSCO)를 비롯해 인플렉션(INFQ),
코히런트(COHR), 세레브라스(CBRS), 이노빅스(ENVX), 알로진(ALLO), 하모닉(HLIT) 등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수요일의 핵심은 단연 시스코입니다.
예전의 시스코를 생각하면 단순히 네트워크 장비 회사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시스코 역시 AI 인프라 수혜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서버가 늘어난다고 해서 GPU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서버와 GPU가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해서는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도 함께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AI 데이터센터가 확대될수록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시스코의 이번 4분기 회사 가이던스는 매출 167억~169억 달러, Non-GAAP EPS 1.16~1.18달러 수준입니다.
시장 예상치도 대략 매출 168억 달러, EPS 1.17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실적에서는 단순히 예상치를 넘었느냐보다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 범위 안에서 실제 실적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역시 AI 관련 주문입니다.
지난 실적에서도 하이퍼스케일러를 대상으로 한 AI 인프라 주문이 시장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지가 시스코 주가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투자 분위기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목요일 8월 13일|반도체 장비와 AI 투자 흐름 확인
목요일에는 개장 전 멜코리조트(MLCO), 인튜이티브머신스(LUNR),
퍼미아메리카(FRMI), 어플라이드인더스트리얼(AIT), JD닷컴(JD)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장 마감 후에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를 비롯해 피규어(FIGR),
글로반트(GLOB), 하트빔(BEAT), 펫메즈(PETS), ARS파마(SPRY)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목요일의 가장 중요한 기업은 역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입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입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 결국 HBM과 DRAM, 첨단 로직 반도체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생산라인을 늘리려면 결국 장비 투자가 따라붙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AI 반도체 사이클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업 중 하나입니다.
지난 분기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매출 79억1,000만 달러, Non-GAAP EPS 2.8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분기 시장 예상치는 매출 약 90억 달러, EPS 약 3.39달러 수준입니다.
숫자만 보면 상당히 강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단순히 실적이 좋았다는 사실만 확인해서는 안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메모리 장비 수요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느냐입니다.
특히 AI 서버 확산으로 HBM과 고성능 DRAM 투자가 계속 확대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향 장비 매출과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금요일 8월 14일|대형 실적은 많지 않습니다
금요일에는 개장 전 아웃룩테라퓨틱스(OTLK), PAV메드(PAVM),
란자테크(LNZA), 라이프워드(LFWD), 에이큐렉스파마(ACXP)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대부분 바이오와 소형주 중심의 일정입니다.
따라서 이번 주 전체 미국 증시 방향을 움직일 만한 대형 기업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편입니다.
금요일보다는 앞선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실적 발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번 주 미국 실적발표에서 꼭 봐야 할 것은?
이번 8월 2주차 미국 실적발표 일정을 정리해보면 핵심 키워드는 꽤 명확합니다.
바로 AI 서버, 네오클라우드, AI 네트워크, 반도체 장비입니다.
특히 화요일에는 슈퍼마이크로와 코어위브를 통해 AI 서버와 AI 클라우드 수요가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시스코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 투자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목요일에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를 통해 HBM과 DRAM을 포함한 반도체
설비투자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주 실적발표는 개별 기업의 실적만 보는 것보다 AI 산업 전체의
돈의 흐름을 확인하는 주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슈퍼마이크로와 코어위브를 가장 먼저 확인하고,
이후 시스코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를 연결해서 보는 방식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슈퍼마이크로에서 AI 서버 수요를 확인하고,
코어위브에서 AI 클라우드 수익성을 확인한 뒤,
시스코에서 네트워크 투자 확대 여부를 보고,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에서 반도체 장비 투자까지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겁니다.
이렇게 연결해서 보면 단순히 "어느 기업이 실적을 잘 냈다"는 수준을
넘어 현재 AI 투자 사이클이 실제로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조금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를 보는 투자자라면 단순한 실적 숫자보다
가이던스, 수주잔고, AI 관련 주문, 데이터센터 투자, 마진 개선 여부를 함께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결국 주가는 과거 실적보다 앞으로의 기대를 먼저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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