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8/7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미국 3대 지수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유가 및 금리 안정, 빅테크 실적 이후 AI 투자 수익성 재평가, 그리고 기업 실적 호조와 고용 둔화에 따른 연준의 긴축 부담 완화가 맞물리며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 계획 철회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진전 소식, OPEC+ 증산 영향으로 국제유가와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여기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을 통해 AI 투자가 클라우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진정됐고, 대형 기술주와 AI 인프라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은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베이징에 두 번째 DRAM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공급 증가와 가격 경쟁 심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주 중반에는 미·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기대가 높아지며 유가와 금리가 추가로 안정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부각되며 반도체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여기에 팔란티어, 캐터필러 등 실적 호조를 보인 기업과 미 정부의 중국산 광트랜시버 규제 여파로 AI 네트워크 장비 기업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S&P500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후 예멘 후티 반군의 유조선 공격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스페이스X와 AMD의 실적 실망과 알파벳의 AI 인력 이탈 등 악재가 부각되자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타났다.
주 후반에는 지정학적 긴장이 재고조되며 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알파벳의 회사채 발행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7월 비농업고용이 예상 밖의 감소세를 기록하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후퇴하고, 미·이란 간 해협 통과 정상화 합의 기대감과 주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이 재부각되면서 증시는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결과적으로 한 주 동안 S&P500 +3.58%, 나스닥 +5.19%, 다우 존스 +2.96%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으며, 특히 금리 부담 완화와 AI 투자에 대한 긍정적 재평가가 맞물리며 나스닥의 상승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외환, 국채, 상품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하락하며 달러 약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과 고용 지표 둔화로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달러 약세로 금 가격은 상승하고, 호르무즈 재개방 협상 진전 기대 속에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하락했다.
주간 히트 맵
이번 주 증시는 미국의 대이란 공습 철회 및 협상 진전 기대에 따른 유가 하락, 고용 지표 둔화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 후퇴, 메모리 업황 개선 전망, 기업 실적 발표, 미·중 반도체 및 희토류 경쟁 심화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론(MU), 샌디스크(SNDK) CXMT의 베이징 제2 DRAM 공장 건설 추진, 주요 메모리 업체의 2027년 DRAM·HBM 공급 물량 배정 대부분 마무리, 에이전틱 AI와 CPU 수요에 따른 범용 DRAM 가격 상승 전망, SK하이닉스의 HBM·NAND 수요 대응을 위한 54조 원 규모 신규 공장 증설
마벨(MRVL), 코닝(GLW), 코히런트(COHR), 루멘텀(LITE) 미국 상무부의 AI 데이터센터용 중국산 광트랜시버 수입 제한 검토, 미국 광통신·AI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반사이익 기대
엑슨모빌(XOM), 셰브론(CVX) 미국의 대이란 공습 계획 철회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석유 대기업에 대한 소비자 가격 인하 압박
T모바일(TMUS), AT&T(T)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과 지상 인프라를 결합한 기존 이동통신사 대체 무선 서비스 제공 계획
MP머티리얼즈(MP), 뉴몬트(NEM), 크리티컬메탈스(CRML)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광물 채굴 중심 30억 달러 규모 광업 프로젝트 추진
아마존(AMZN) AWS 높은 영업이익률과 장기 계약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AI 인프라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며 2027~2028년까지 상당수 용량 예약,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의 41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각
마이크로소프트(M**T) 최근 실적 호조, 아르셀로미탈과 클라우드 협력 확대를 통한 디지털 전환 가속, AI 매출의 약 70%가 오픈AI에서 발생한다는 점 부각
SK하이닉스ADR(SKHY) 메모리 업황 개선 전망, BofA·UBS·바클레이스·캔터피츠제럴드·윌리엄블레어·스티펠 등 다수 월가 금융회사의 신규 종목 분석 개시 및 매수·비중확대 의견 제시, FCF의 약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방안 검토
웨스턴디지털(WDC) 회계연도 4분기 매출·EPS 시장 예상치 상회, 매출 증가가 출하량 확대보다 가격 상승에 의존했다는 점 부각
알리바바(BABA) 차세대 LLM ‘Qwen 3.8-Max’ 공개, 2조4,000억 개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논문 재현·지시 이행·법률·금융 추론 등 일부 항목에서 앤트로픽 최신 모델 Fable 5와 동등하거나 우수한 성능 제시
팔란티어(PLTR) 2분기 매출 전년 대비 93% 성장, 순이익 약 225% 증가, 연간 매출 전망 81억5,000만~81억6,000만 달러로 기존 전망 상회, 알렉스 카프 CEO의 강한 실적 자신감 표명, 도이체방크의 높은 성장성 평가
캐터필러(CAT) 2분기 매출·EPS 시장 예상치 상회, 핵심 건설 부문 매출 전년 대비 35% 증가, 2분기 신규 수주 94억 달러 확보, 수주 잔고 721억 달러 기록
엔비디아(NVDA) 자율주행차·이동식 로봇용 추론 모델 ‘Alpamayo 2 Super’ 출시, 스페이스X의 향후 AI 컴퓨팅 인프라를 엔비디아 GPU 중심으로 구축한다는 일론 머스크 발언, 차세대 GPU ‘루빈 울트라’의 메모리 탑재량 축소 검토
알파벳(GOOG) 앤트로픽 TPU 공급을 위한 2,0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금융 구조 구축, 순환금융 우려와 TPU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핵심 AI 연구진 제프 딘·산자이 게마와트 등의 이탈 및 ‘디스커버리 루프’ 창업, 최대 250억 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을 통한 AI 인프라 투자 확대
스페이스X(SPCX) 2분기 매출 전년 대비 92% 증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2분기 CAPEX 1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6배 증가, AI 매출 25억 달러로 투자 대비 회수율 약 16% 수준, 초기 투자자 및 내부자 보유 지분 중 20% 보호예수 해제, 테슬라와 텍사스주 반도체 생산 단지 ‘테라팹’ 건설 추진, 아거스리서치·번스타인의 투자 의견 및 목표주가 상향
AMD(AMD) 2분기 매출·EPS 시장 예상치 상회, 데이터센터 매출 전년 대비 107% 증가, 3분기 매출 가이던스 약 130억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125억2,000만 달러 상회, 일부 시장의 높은 기대치인 140억 달러에는 미달, 스페이스X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엔비디아 GPU 중심으로 구축한다는 계획
일라이릴리(LLY) 2분기 매출·EPS 시장 예상치 상회, 마운자로 매출 전년 대비 91% 증가, 젭바운드 매출 44% 증가, 연간 매출 가이던스 850억~870억 달러로 상향
암젠(AMGN) 2분기 매출·EPS 시장 예상치 상회, 2026 회계연도 매출·EPS 가이던스 상향, TD코웬의 목표주가 420달러에서 452달러로 상향
메타(META) 오픈AI와 앤트로픽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AI 코딩 에이전트 ‘Muse Code’ 공개
데이터독(DDOG) 2분기 매출·EPS 시장 예상치 상회, 연간 매출 전망 44억5,000만~44억7,000만 달러 및 조정 EPS 중간값 2.52달러로 시장 예상치 상회, 대형 AI 고객의 연간 제품 사용량 감소 계획 공개
앱러빈(APP) 2분기 EPS 시장 예상치 부합, 매출 시장 예상치 하회, 3분기 매출 가이던스 20억5,500만~20억8,500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하회
아틀라시안(TEAM) 회계연도 4분기 매출·EPS 시장 예상치 상회,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반 제품 수요 확대,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 17억1,000만~17억2,000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상회
에어비앤비(A***) 2분기 매출·EPS 시장 예상치 상회, 강한 여행 수요와 예약 증가세 반영,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 최소 10% 중반으로 상향
샌디스크(SNDK) 회계연도 4분기 매출·EPS·매출총이익률 시장 예상치 상회,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 시장 컨센서스 하회
아마존(AMZN) AWS 높은 영업이익률과 장기 계약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AI 인프라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며 2027~2028년까지 상당수 용량 예약,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의 41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각
주간 섹터 실적
국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광업 프로젝트 추진으로 원자재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서 기술, 산업재, 소비 순환재,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금융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진전 기대 속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에너지 섹터가 하락을 주도했고, 이어서 유틸리티 섹터도 약세를 보였다.
경기 방어주는 강보합, 부동산 섹터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장 위험 지표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빠르게 상승했으며 공포(Fear) 단계에서 탐욕(Greed) 단계로 한 번에 진입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하면서 변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 주요 이슈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과 고용 둔화에 따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 후퇴로 국채금리가 안정된 가운데, 빅테크 실적을 통해 AI 투자 수익성이 재평가되고 기업 실적 호**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지정학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우방국들의 만류와 이란의 비핵화 협상 가능성을 이유로 대이란 공습 계획을 철회하면서 무력 충돌 우려가 완화됐고, OPEC+가 9월 증산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후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과 함께 카타르가 미·이란 간 갈등 해결을 위한 잠재적 합의 초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협상 진전 기대가 높아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작업에 유럽 국가들의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강화됐다.
다만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공격과 이란 의회의 미국·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금지 추진, 이란 남부 케슘섬에서 발생한 폭발음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유가의 변동성은 지속됐다.
그럼에도 미 재무부의 이란 관련 일부 제재 완화와 이란·오만 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 양국 간 합의 시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할 수 있다는 기대 등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무게를 두었다.
경제지표에서는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 신호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가 완화됐다.
6월 JOLTs 구인 건수와 7월 ADP 민간고용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 이어, 핵심 지표인 7월 고용보고서에서도 비농업고용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고 5월과 6월 고용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시장 둔화가 뚜렷해졌다.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경제활동참여율 하락의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고용시장 개선 신호로 해석되지는 않았다.
한편 7월 I** 제조업 구매관리**수(PMI)는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 서비스업 PMI는 예상을 하회하면서 경기 흐름은 부문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통화정책에서는 연준 내부의 의견 차이가 이어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물가 압력이 확대될 경우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매파적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의 정책 기조가 적절하다고 평가했고,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역시 현 금리 수준이면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인 2%로 낮추기에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연준 내부의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7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 둔화가 확인되면서 시장의 금리인상 경계가 완화됐으며, CME FedWatch 기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44.4%로 1주일 전 67.0%에서 크게 낮아졌다.
재정정책에서는 미 재무부가 올해 3분기 순차입 규모를 7,390억 달러로 예상하면서 기존 5월 전망보다 680억 달러 확대됐지만, 이후 발표된 분기국채발행계획(QRA)에서는 8~10월 국채 발행 규모를 직전 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특히 향후 국채 발행 규모에 대한 표현을 기존의 ‘증액’에서 ‘변동 가능성’으로 수정하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국채 공급 부담이 당초 예상보다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무역정책에서는 미 상무부가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중국산 광트랜시버 수입 제한을 검토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30억 달러 규모의 광업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미·중 간 기술 및 공급망 갈등이 다시 부각됐다.
다만 해당 이슈가 주간 시장 전체 방향을 결정하기보다는 AI 인프라와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종목별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기업 이슈로는 앞서 발표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을 통해 대규모 AI 투자가 클라우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하이퍼스케일러와 네오클라우드 등 AI 인프라 관련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반면 알파벳은 AI 핵심 인력 이탈과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이 부각되며 약세를 보였다.
스페이스X는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에도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지출(CAPEX) 확대 부담과 보호예수 해제 우려로 약세를 보였지만, 실제 보호예수 해제 이후에는 테라팹 건설 소식과 월가 투자은행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부각되면서 반등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중국 메모리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베이징에 두 번째 DRAM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공급 증가와 경쟁 심화 우려가 제기됐지만, 2027년 DRAM·HBM 공급 물량 배정이 대부분 마무리됐다는 소식과 에이전틱 AI 및 CPU 수요 확대에 따른 범용 DRAM 가격 상승 전망이 부각되면서 업황에 대한 낙관론이 유지됐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이동식 로봇용 추론 모델 ‘알파마요 2’ 출시와 스페이스X의 향후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엔비디아 GPU가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높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일부 종목에서는 차익실현이 이어졌다.
다음 주 주요 일정
다음 주 미국 증시는 미·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진전 여부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그리고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가 지표가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연준의 9월 통화정책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정학적으로는 주말 동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전제 조건으로 미군 철수와 공격 영구 중단, 해상 봉쇄 해제, 전쟁 피해 보상, 동결 자산 해제 등을 요구했다.
이 같은 조건에는 미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단기간에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도 미·이란 협상의 진전 여부와 관련 발언에 따라 국제유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으며, 협상이 지연되거나 긴장이 재고조될 경우 유가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에 대한 부담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제지표에서는 7월 CPI와 PPI를 통해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전망이다.
최근 고용 둔화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상황에서 물가까지 안정되는 모습이 확인될 경우 9월 통화정책에 대한 긴축 부담이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고용 둔화만으로 낮아졌던 금리인상 경계가 다시 높아지면서 국채금리 상승과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7월 소매판매를 통해 소비 경기가 견조한지를 확인하고,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통해 향후 소비 및 물가 전망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업 실적에서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최근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을 계기로 회복된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와 대규모 설비투자의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루멘텀·코히어런트 등 AI 네트워크 관련 기업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AI 서버 관련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AI·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마감 시황에서 언급했던 비효율적 시장은 이번 한 주간 상당 부분 정상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필두로 한 빅테크 실적을 통해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단순한 비용 증가에 그치지 않고 실제 클라우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시장을 압박했던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완화됐다.
여기에 AI·반도체 업종에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했던 헤지펀드의 강제 청산에 따른 수급 부담까지 일단락되면서,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던 관련 종목들이 다시 기업의 실적과 내재가치에 수렴하는 되돌림이 나타났다.
특히 지난주 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높였던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가 꺾인 점이 이러한 정상화 과정에 힘을 더했다.
중동 협상 진전 기대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과 고용시장 둔화로 9월 금리인상 우려가 후퇴하면서 금리 부담이 완화됐고, 이에 다우와 S&P500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즉, 최근 상승은 단순히 낙폭이 컸던 AI·반도체 종목의 기술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기업 펀더멘털 개선과 수급 정상화, 금리 부담 완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제 시장의 성격은 다시 변화하고 있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앞으로는 개별 기업의 실적보다 중동 전쟁과 국제유가, 물가와 고용, 그리고 이에 따른 연준의 통화정책과 장기금리가 시장 방향을 결정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 투자전략 역시 단순히 실적이 좋은 AI·반도체 기업을 매수하는 것을 넘어, 매크로 환경이 성장주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단계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
현재 중동 상황은 당분간 무력 충돌과 협상 기대가 교차하는 이른바 ‘관리된 확전’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진전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주말 동안 이란이 미군 철수와 공격 영구 중단, 해상 봉쇄 해제, 전쟁 피해 보상, 동결 자산 해제 등 미국이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단기간에 최종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물론 추가 협상을 통해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절충안이 마련될 가능성도 있지만, 협상이 다시 교착되거나 제한적인 무력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현재까지의 상황을 감안하면 무력 충돌이 재개되더라도 전면전으로 확대되기보다는 제한적인 충돌 이후 다시 협상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국제유가 역시 급등보다는 높은 변동성 속에서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중동 리스크는 증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악재라기보다 유가를 통해 물가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경제지표에서는 7월 고용보고서가 확인시켜준 고용 둔화가 실제 통화정책 완화로 연결될 수 있는지 여부를 물가 지표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 둔화는 9월 금리인상 우려를 낮추는 요인이지만,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상당하고 정책위원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발표될 7월 CPI와 PPI가 사실상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7월 물가에는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상품 가격 상승 압력이 존재하지만, 반대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관리·포트폴리오 관련 수수료 감소와 소비자의 구매력 둔화 등이 서비스 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나타난다면 고용 둔화와 결합해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추가로 낮아지고 장기금리까지 안정되면서 최근 상승세가 한 단계 더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다면 고용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유지될 수 있으며, 장기금리 상승을 통해 최근 빠르게 상승한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에 다시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투자전략은 ‘정상화된 시장을 다시 추격하기’보다는 ‘정상화 과정 이후 살아남을 기업을 선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AI와 반도체 업종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최근 반등을 통해 과도하게 할인됐던 밸류에이션이 상당 부분 회복된 만큼 모든 관련 종목이 동일한 상승 여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는 AI 투자 확대 자체보다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 현금흐름으로 연결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빅테크처럼 대규모 AI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자체 현금창출력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클라우드·광고·소프트웨어 등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반면 네오클라우드와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은 높은 성장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앞으로 발표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통해 CAPEX 증가가 실제 매출 증가와 현금창출 확대를 동반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역시 산업 전체의 성장성을 추종하기보다 HBM과 고부가 메모리, AI 가속기,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등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확인되는 영역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