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증시를 보고 있으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아집니다.
반도체가 흔들리면 지금이라도 비중을 줄여야 하나 싶고,
반대로 조선이나 방산, 원전 관련주가 오르는 모습을 보면
‘나만 너무 늦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죠.
저 역시 비슷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반도체 다음으로 국내 증시를 이끌 가능성이 있는 산업은 어디일까?”
단순히 코스피 지수에 투자하는 것보다 앞으로 실적과 이익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는
산업을 미리 살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찾아보다 보니 최근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조방원과 로봇 관련주를 함께 담는 국내 ETF였습니다.
조방원은 조선·방산·원전을 묶어 부르는 표현인데요.
과연 반도체 이후에도 이 산업들이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또 관련주를 ETF로 투자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반도체 다음 성장산업, 왜 조방원에 주목할까?
반도체는 여전히 국내 증시에서 빼놓기 어려운 핵심 산업입니다.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AI 역시 단순한 학습을 넘어 추론과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AI가 발전할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수요 역시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반도체를 국내 성장산업의 기본축으로 보는 시각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렇다면 반도체 다음은 어디일까요?
저는 이 부분에서 조선·방산·원전, 이른바 조방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단순히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은 아닙니다.
중장기적으로 성장산업을 바라볼 때는 몇 가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 첫 번째는 이익이 실제로 늘어날 수 있는지,
- 두 번째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입니다.
여기에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정부의 정책 지원이 이어지는지,
그리고 투자나 수주가 실제 기업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조선은 고부가 선박 수주와 두터운 수주잔고, 함정 및 MRO 시장 확대가 성장 동력으로 꼽힙니다.
방산은 국내 기업들의 생산 능력과 납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전 역시 원전 건설 경험과 함께 전력 수요 증가,
에너지 안보 강화라는 흐름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합니다.
정책 지원만으로 경쟁력이 생기는 산업과, 이미 경쟁력을 갖춘 산업에
정책 지원이 더해지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조방원을 바라볼 때도 단순히 ‘정부가 밀어주니까 오른다’는 식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실제 수주와 이익이 따라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 3년을 놓고 보면 조선·방산·원전 관련 ETF 중
코스피200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한 상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많이 올랐다는 사실이 앞으로의 수익까지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부터 더 중요한 것은 주가가 얼마나 올랐느냐가 아니라 그 상승을 만들어낸 수주와 이익,
글로벌 수요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느냐입니다.
조방원·로봇 관련주, 실제로 어떤 종목이 들어갈까?
그렇다면 반도체와 조방원, 로봇 관련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실제 ETF에는 어떤 종목들이 들어갈까요?
이 부분은 ETF 이름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실제 구성종목과 산업별 비중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구성 내용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구조가 명확했습니다.
8월 11일 상장 예정인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는
반도체·조선·방산·원전 4개 산업을 기본으로 가져가고,
여기에 스코어링을 통해 선정한 전략산업 1개를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총 5개 산업에서 2개 종목씩 선정해 10개 종목으로 구성하는 구조입니다.
7월 27일 기준으로 반도체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포함됐습니다.
조선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방산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가 들어갔습니다.
원전 관련주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이 편입됐고,
추가 전략산업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포함됐습니다.
산업별 비중을 보면 반도체가 51.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조선은 11.02%, 방산은 11.04%, 원전은 9.77%,
추가 전략산업인 로봇·휴머노이드 관련 영역은 16.9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꼭 알아둘 부분이 있습니다.
로봇 관련 산업이 앞으로도 계속 고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자동차와 휴머노이드 산업이 전략산업으로 선정됐지만,
향후 리밸런싱 과정에서 스코어링 결과에 따라 다른 산업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즉 이 ETF를 단순히 ‘반도체+조방원+로봇 ETF’라고 이해하면 조금 부족합니다.
정확하게는 반도체·조선·방산·원전을 기본으로 가져가면서 매번 평가 결과에
따라 유망한 전략산업 하나를 추가하는 구조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로봇 관련주가 계속 들어가는 상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구성 방식과 방법론을 확인해 보니 조금 달랐습니다.
그래서 ETF를 고를 때는 이름보다 무엇을 고정해서 담고 있고,
무엇을 시장 상황에 따라 바꾸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ETF 투자 방법, 무엇부터 비교해야 할까?
국내 ETF 투자를 고민한다면 처**터 어떤 상품을 살지 결정하기보다는
먼저 내가 어느 정도까지 분산해서 투자하고 싶은지부터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 전체에 투자하고 싶은 것인지, 여러 성장산업을 골고루 담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특정 전략산업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은 것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저도 전략산업 ETF를 찾아보면서 가장 먼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을 비교해봤습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달랐습니다.
7월 27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이 51.23%,
**SE 코리아전략산업액티브가 53.20%, SOL 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가 44.01%였습니다.
세 상품 모두 반도체 비중이 상당했지만, 세부적인 투자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총보수는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이 0.40%,
**SE 코리아전략산업액티브가 0.50%, SOL 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가 0.55%였습니다.
정기적인 구성 변경 역시 차이가 있습니다.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은 연 4회, **SE 코리아전략산업액티브와
SOL 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는 각각 연 2회 정기변경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어떤 ETF가 가장 많이 올랐나?”만 비교하기보다는 반도체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
어떤 산업을 함께 담고 있는지, 종목 수는 몇 개인지, 총보수는 얼마인지,
리밸런싱은 얼마나 자주 하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는 10개
종목에 비교적 압축해서 투자하는 구조입니다.
기초지수 역시 반도체 산업을 최소 40% 담도록 설계되어 있어
반도체를 기본축으로 가져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대로 종목 수가 적다는 것은 특정 산업이나 종목의 움직임이
ETF 전체 성과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종목이 적으니 좋다” 또는 “분산이 부족하니 나쁘다”라고 판단하기보다는
내 투자 성향과 목적에 맞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다음 주도주’를 맞히는 게 아니다
반도체 다음으로 어떤 산업이 주도주가 될지는 누구도 정확하게 맞힐 수 없습니다.
조선이 계속 강할 수도 있고, 방산이나 원전이 다시 주목받을 수도 있습니다.
로봇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도 있고 전혀 다른 산업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자료를 찾아보면서 ‘반도체 다음은 무엇일까?’라는 질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그 산업이 앞으로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지,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지,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ETF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인기 있는 테마를 따라가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투자 범위를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 전체에 넓게 투자할 것인지, 여러 성장산업을 분산해서 담을 것인지,
아니면 반도체를 기본축으로 가져가면서 조방원과 새로운 전략산업까지
압축해서 투자할 것인지에 따라 선택지는 달라집니다.
그런 측면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조선·방산·원전과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뀌는 전략산업까지 함께
살펴보고 싶다면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의 구조는 비교적 명확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10개 종목에 집중하는 만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ETF 투자에서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 다음 주도주가 될까?”가 아니라
“나는 어떤 산업을 어느 정도의 집중도로 가져갈 것인가?”입니다.
그 기준이 먼저 정해져 있다면 수많은 ETF 가운데
내 투자 목적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도 훨씬 쉬워집니다.
반도체 이후의 시장을 고민하고 있다면 단순히 ‘다음 테마’를 찾기보다 수주와 실적,
산업 경쟁력 그리고 ETF의 구성 방식까지 함께 확인해 보는 것.
지금 시점에서는 그게 더 현실적인 투자 접근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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