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금저축과 IRP 계좌를 통해 미국 S&P500과 나스닥 ETF를 꾸준히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빼놓지 않고 확인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다른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어떤 ETF를 담고 있는지입니다.
물론 투자 성향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렇다고 해도 많은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선택하는
상품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공개된 미래에셋증권 DC형·IRP 계좌 데이터를 살펴보니
예상보다 흥미로운 변화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전에는 퇴직연금이라고 하면 예금이나 채권처럼 안정적인 자산이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ETF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고,
심지어 70대 투자자들도 AI와 반도체 ETF를 적극적으로 담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퇴직연금 시장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연령대별로 가장 많이 선택한 ETF는 무엇이었을까요?
노후 자금의 절반이 ETF…퇴직연금 투자 방식이 달라졌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 비중은 30~40%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ETF 투자 비중이 50% 안팎까지 확대됐습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ETF를 활용하는 세대는 40대였습니다. 40대의 ETF 투자 비중은
60.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50대(58.2%), 30대(57.7%)가 이었습니다.
이어 60대는 50.4%, 20대는 49.4%, 70대 이상도 48.5%를 기록하며 거의
모든 세대가 절반 수준의 자산을 ETF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제 퇴직연금 운용 방식이 예금이나 채권 중심에서 벗어나 ETF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연령별 퇴직연금 ETF TOP5, 어떤 종목이 인기였을까?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선택된 ETF는 역시 미국 대표지수 ETF였습니다.
특히 TIGER 미국S&P500은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ETF로
나타나며 압도적인 인기를 보여줬습니다.
20대와 30대는 투자 성향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두 연령대 모두 TIGER 미국S&P500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이어 TIGER 미국나스닥100, KODEX 미국나스닥100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았습니다.
장기적인 복리 효과를 기대하며 미국 대표지수에 꾸준히 투자하는 전략이 주를 이뤘습니다.
40대 역시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을 가장 많이 담았지만,
3위에는 **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 성장주와 함께 안정성을 고려한 혼합형 ETF를 함께 편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50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TIGER 미국S&P500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이 2위에 올랐고, TIGER 미국나스닥100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성장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60대에서는 TIGER 미국S&P500이 여전히 가장 높은 인기를 유지했으며,
TIGER 반도체TOP1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이 뒤를 이었습니다. 은퇴가 가까운 시기임에도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70대 이상 투자자들이었습니다.
70대 이상에서는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가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으로 나타났고,
이어 TIGER 반도체TOP10, TIGER 미국S&P500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은퇴 이후에는 안전자산만 선호할 것이라는 기존 인식과 달리 AI와 반도체
같은 성장 산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채권은 줄고 AI·반도체 ETF가 떠오르다
이번 자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채권형 ETF의 존재감이 크게 줄었다는 점입니다.
2024년만 해도 상위권에 있던 회사채 ETF들은 대부분 순위에서 사라졌습니다.
대신 미국 대표지수와 AI, 반도체 관련 ETF가 빠르게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① 채권형 ETF의 인기 감소
높은 물가와 장기 투자 환경을 고려하면 채권만으로는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② 반도체 채권혼합 ETF 인기
특히 눈에 띈 상품은 **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약 50% 편입하고 나머지는 채권으로 구성한 상품인데요.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③ 국내 ETF도 다시 주목
한동안 미국 ETF가 독주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TIGER 반도체TOP10, TIGER200, KODEX200 같은
국내 대표 ETF도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30은 미국 지수, 70대는 AI에 투자했다
연령별 투자 성향을 보면 더욱 흥미롭습니다.
20~30대 투자자들은 대부분 미국 S&P500과 나스닥100 ETF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반면 70대 이상 투자자들은 AI 액티브 ETF와 반도체 ETF, TDF 등을 적극적으로
편입하며 은퇴 이후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거처럼 예금과 채권만 보유하는 시대는 사실상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퇴직연금, 인기 ETF보다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
이번 데이터를 보면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퇴직연금 투자의 중심이 ETF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인기 ETF를 그대로 따라 사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자신의 투자 목적과 위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연금 운용 전략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① 코어(Core)는 미국 대표지수 ETF
포트폴리오의 중심은 미국 S&P500과 나스닥100 ETF처럼
장기 우상향이 기대되는 대표지수 ETF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장기 투자에서는 시장 전체의 성장에 함께 투자하는 전략이
가장 안정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② 새틀라이트(Satellite)는 성장 산업
그 위에 AI와 반도체, 채권혼합 ETF 등을 일부 편입하면 성장성과
분산투자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핵심 자산은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일부 비중만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도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연금계좌를 운용하면서 단기적인 유행보다는 10년, 20년 뒤에도
살아남을 자산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합니다.
이번 데이터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70대 투자자들까지
성장성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연금 투자는 나이보다 투자 원칙이 더 중요합니다.
자신의 은퇴 시기와 위험 성향을 고려해 미국 대표지수 ETF를 중심으로 AI와
반도체 같은 성장 산업을 적절히 더한다면, 장기적으로 더욱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연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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