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임시 수송 통로 지리적 좌표에 합의하고, 곧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요충지인데요. 이번 합의는 막혀있던 주요 물길을 다시 열고 시장의 불안감을 한층 누그러뜨릴 수 있는 유의미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엘 바가의(E**aeil Baghaei) 대변인은 양국이 항로 좌표에 대한 이해관계를 정리했으며, 미국 등 제3자의 개입만 없다면 합의문 작성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시된 방안을 보면 걸프만으로 들어오는 입항 선박은 이란이 관리하고, 나가는 출항 선박은 오만이 담당하는 분할 관리 방식인데요. 다만 이란 측은 미군의 군사적 위협이 지속되는 한 해협의 완전한 안전을 장담하긴 어렵다며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이 코인 시장을 포함한 금융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2026년 들어 호르무즈 해협의 정세는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의 가격 움직임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해 왔습니다.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경고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원유 가격이 급등하고, 하루 동안에만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3,800만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하는 등 강한 악재로 작용했었죠.


하지만 이번처럼 중동의 긴장 완화 신호가 포착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 자산이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은 미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을 낮추고 달러화 강세를 완화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유동성 환경을 조성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번 이란과 오만의 공동 성명이 최종 발표되어 해협 통행이 안정화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