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은 6만3,000달러 부근에서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만 보면 큰 움직임이 없는 평온한 시장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시장 안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의 움직임과 온체인 데이터가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CNBC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모두 팔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은 다음 상승장을 준비하는 구간일까요?
아니면 미국 기관들이 조금씩 비트코인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시기일까요?
미국 기관은 왜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매수하지 않을까?
최근 가장 눈여겨볼 지표 중 하나가
바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Coinbase Premium)입니다.
이 지표는 미국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의미합니다.
보통 프리미엄이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면
미국 기관들의 현물 매수세가 약해졌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최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상당 기간 음수 구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미국 기관들이 공격적으로 현물을 사들이는 모습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도 있습니다.
기관 매수세가 둔화됐는데도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미국 기관의 직접 매수는 줄었지만 시장 전체가 급격하게 무너질 정도의
매도 압력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는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반대로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 물량은 지난해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빼내 개인 지갑으로 옮기며
장기 보유를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거래소 보유량이 줄어들면 시장에서 즉시 매도될 수 있는 물량도 함께 감소합니다.
그래서 일부 온체인 분석가들은 지금을 '축적(Ac***ulation) 구간'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가격은 횡보하고 있지만, 장기 투자자들은 오히려 조금씩 물량을 모으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한 것입니다.
ETF에서는 다시 자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관 자금이 정말 모두 빠져나간 것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를 보면 최근에는 순유입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5~6월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이어졌던 분위기와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관이 비트코인을 사는 방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만 보면 직접 현물을 매수하는 움직임은 둔화됐습니다.
반면 ETF에는 다시 자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즉, 기관이 시장을 떠난 것이 아니라 직접 현물을 사기보다
ETF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투자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짐 크레이머가 비트코인을 팔겠다고 말한 이유
최근 가장 화제가 된 소식 중 하나는 짐 크레이머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모두 매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 이유로 IBM CEO가 언급한 양자컴퓨터 기술 발전 가능성을 들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충분히 발전하면 현재의 암호체계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기술적 리스크를 이야기한 것입니다.
당장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위험해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로 업계에서도 양자내성 암호기술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대응 방안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언을 단기 악재로 해석하기보다는 미래 기술 변화에 대한 하나의
의견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가지 지표'가 아닙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어느 한 가지 지표만으로 방향을 판단하기 어려운 국면입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미국 기관의 현물 매수세가 예전보다 약해졌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거래소 보유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미국 현물 ETF에는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즉, 기관이 시장을 떠났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오히려 기관 자금이 움직이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해석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의 변화, 미국 현물 ETF 자금 흐름,
그리고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량입니다.
이 세 가지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비트코인의 다음 추세도 훨씬 더 뚜렷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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