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긴장이 고조되던 중동 지역에 전향적인 기류가 감돌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아주 곧 재개통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랫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전쟁 불안감이 다소 해소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향해 해협을 조속히 열지 않고 합의를 번복할 경우 강력한 군사적 타격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는데요.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우방국들의 요청에 따라 대규모 공격 계획을 일단 유보하고 대화의 물꼬를 튼 상황입니다.
현재 미국과 이란, 그리고 중재자로 나선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재개하기 위한 60일짜리 한시적 임시 합의에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합의안에는 일정 기간 해협 통행료 징수를 유예하고, 수로에 설치된 기뢰를 30일 이내에 공동으로 제거하는 내용이 핵심으로 담겨 있죠. 물론 이란은 외교적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협상의 주체가 미국이 아닌 오만과의 bilaterals(양자 협상)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고, 미군의 해상 봉쇄 해제나 통행료 징수 권한 인정 같은 추가 조건도 요구하고 있어서 진통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융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특히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 유가는 배럴당 75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13% 넘게 급락하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유가 안정과 전쟁 우려 완화는 대표적인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2% 상승하며 6만 4천 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견조한 회복세를 보여주었습니다.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향방을 가늠할 노동시장 지표 발표를 기다리면서 전체적인 거래량은 다소 줄었지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옵션 스큐)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 2천 달러 지지선을 견고하게 유지해 준다면 중동발 악재 해소와 맞물려 추가적인 반등세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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