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는 빠졌다?" 골드만삭스가 선택한 의외의 반도체 주식
아시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을 하나 꼽으라고 하면 대부분 T**C를 떠올립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실적도 꾸준한 만큼 투자자들의 신뢰도 높은 기업이죠.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8월 아시아·태평양(APAC) 컨빅션 리스트에서 T**C가 빠지고,
대신 삼성전자가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왜 T**C가 아니라 삼성전자일까?"라는 궁금증을 갖고 있는데요.
이번 편입에는 단순히 유명 기업이라서가 아니라,
골드만삭스가 바라본 주가와 실적의 괴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를 선택한 이유
골드만삭스는 매달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종목들을 선별해 컨빅션 리스트를 발표합니다.
중국, 일본, 홍콩, 인도, 호주 등 다양한 국가의 대표 기업들이
포함되는 만큼 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은 자료인데요.
이번 8월 리스트에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편입됐습니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T**C는 제외됐습니다.
물론 T**C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현재 주가에는 성장성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 반면,
삼성전자는 실적 개선 속도에 비해 주가가 충분히 오르지 못했다고 본 것입니다.
쉽게 말해 "좋아질 가능성에 비해 아직 저평가되어 있다"는 시각인 셈입니다.
목표주가 49만 원, 정말 가능할까?
이번 컨빅션 리스트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9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6~7월에 제시했던 60만 원 이상보다는 낮아졌지만,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한 상승 여력을 예상한 것입니다.
그만큼 지금의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메모리 사업 전망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D램 영업이익률은 약 80%, 낸드는 60% 이상까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메모리 업황이 계속 좋아진다면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장기계약이 늘어난다는 점도 주목
이번 전망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LTA(Long-Term Agreement, 장기공급계약)입니다.
삼성전자는 전체 메모리 생산량의 약 60~70%를 장기계약으로 운영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으며,
실제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들과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메모리 산업의 특성 때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입니다.
공급이 조금만 늘어나도 가격이 급락하고,
반대로 공급이 부족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구조죠.
하지만 장기계약 비중이 높아질수록 판매 가격과 물량이 일정 부분 보장되기 때문에 과거보다 실적을 예측하기 쉬워집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결국 이런 변화는 기업 가치가 다시 평가받는, 이른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믿어도 될까?
목표주가만 보면 지금 당장 매수해야 할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꼭 기억해야 합니다.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어디까지나 '전망'이지 정답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가격일 뿐입니다.
특히 D램 영업이익률 80%라는 전망은 메모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공급 부족이 계속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만약 AI 투자 열기가 예상보다 식거나 메모리 공급이 빠르게 늘어난다면 수익성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여전히 T**C를 추격하는 입장입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대형 고객사를 하나둘 확보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건 목표주가보다 '편입 이유'
개인적으로는 목표주가보다 왜 삼성전자가 컨빅션 리스트에 들어갔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시가총액이 크거나 유명한 기업이어서가 아닙니다.
실적은 좋아지고 있는데 주가는 아직 그만큼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각은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참고할 만한 부분입니다.
다만 컨빅션 리스트에 들어갔다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오른다고 기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목표주가가 상향됐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했다가 실망했던 사례도 시장에는 많았습니다.
방향성을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숫자 자체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 전망
이번 골드만삭스의 컨빅션 리스트 편입이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바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이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펀드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부 액티브 펀드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은 이미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조금씩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핵심은 현재의 높은 수익성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입니다.
메모리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장기공급계약이 확대된다면,
다음 단계는 단순한 실적 개선이 아니라 기업가치 재평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 삼성전자를 볼 때는 목표주가보다 메모리 업황,
AI 투자 흐름, 장기계약 확대, 그리고 파운드리 경쟁력 회복이
실제로 이어지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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