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열렬한 신봉자이자 "비트코인은 절대로 팔지 않는다"는 명언으로 유명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이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클 세일러가 직접 해명에 나서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이클 세일러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매도 논란에 대해 방어에 나섰는데요. 그는 "내가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라'고 말할 때는 한 사람의 개인 저축자로서 다른 저축자에게 한 말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나 개인적으로는 단 한 사토시의 비트코인도 판 적이 없다"며 개인적인 신념은 여전함을 강조했죠. 이어서 그는 "스트래티지는 공기업이지 나의 개인 지갑이 아니다"라며 회사 차원의 자산 운용과 개인의 보유 자산을 명확히 구분했습니다. 또 회사는 이미 2020년부터 자본 관리를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다고 공시해 왔으며, 비트코인에 대한 회사 전체의 확신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판의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유명 암호화폐 해설가인 토니 에드워드(Tony Edward)는 세일러의 글에 "그러시겠지"라며 비꼬는 듯한 댓글을 달기도 했는데요. 그는 과거 세일러가 "우리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계속 사 모을 것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던 영상을 함께 공유했고, 이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면서 과거 언행과 이번 매도 행보를 비교하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논란은 공시를 통해 스트래티지가 지난주 비트코인 1,638개를 매도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매각 가격은 개당 평균 6만 3,957달러 수준이었는데요. 이번 매각 이후에도 스트래티지는 여전히 84만 2,138개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매입 비용은 635억 1,000만 달러로 개당 평균 매입가는 7만 5,419달러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스트래티지는 왜 비트코인을 팔았고, 매각 대금은 어디에 사용했을까요? 이번 매도는 지난 7월 초 2,225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이후 처음 이뤄진 거래였는데요. 회사는 비트코인을 팔아 확보한 자금 중 약 5,240만 달러는 우선주(STRC) 주주들에게 지급할 배당금 마련에 사용했고, 나머지 5,230만 달러는 디지털 증권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의 STRC 주식을 사들이는 데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가가 액면가인 100달러를 밑돌면서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2주 연속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차원에서는 재무 안정성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하지만, '절대 팔지 않겠다'던 상징적인 인물의 회사마저 비트코인을 매도하자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복잡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