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01%.


숫자만 보면 누구나 솔깃할 만한 금리입니다.


하지만 파킹통장은 이 최고금리가 내 돈 전체에 적용되는 상품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예치 금액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고, 같은 파킹통장이라도 500만 원을 넣을 때와 3천만 원,

1억 원을 넣을 때 가장 유리한 상품이 달라집니다.


이번 비교는 2026년 8월 3일 기준 각 금융회사의 최신 공시를 바탕으로,

잔액을 1년 동안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이자소득세 15.4%를 반영한 실제 세후이자를 계산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생각보다 차이가 꽤 컸습니다.







최고금리만 보면 오히려 착각하기 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파킹통장을 비교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최고 연 3%' 같은 문구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금리가 어디까지 적용되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OK저축은행 OK파킹플렉스통장은


* 500만 원 이하 : 연 3.01%

* 500만 원 초과~3억 원 이하 : 연 2.40%

* 3억 원 초과 : 연 1.50%


처럼 구간별로 금리가 달라집니다.


반면 **I저축은행 사이다입출금통장은


* 1억 원 이하 : 연 2.70%

* 1억 원 초과분 : 연 0.20%


가 적용됩니다.


조금 특이한 상품도 있습니다.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는


* 5천만 원 이하 : 연 1.70%

* 5천만 원 초과분 : 연 2.20%


으로 오히려 초과 금리가 더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최대 1억 원까지 연 1.60%, 토스뱅크 나눠모으기

통장은 금액 제한 없이 연 1.40%를 제공합니다.


즉, 같은 파킹통장이라도 얼마를 넣느냐에 따라 유리한 상품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500만 원이라면 3.01%가 가장 강했습니다


500만 원을 1년 동안 그대로 예치한다고 가정하면

OK파킹플렉스통장이 가장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세전 이자는 15만500원,


세후 이자는 약 12만7천 원 수준입니다.


**I 사이다입출금통장은 약 11만4천 원,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는 약 7만2천 원,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약 6만8천 원,


토스뱅크 나눠모으기 통장은 약 5만9천 원 정도로 계산됩니다.


이 구간에서는 최고금리 순위와 실제 세후이자 순위가 거의 동일합니다.


500만 원 전체에 연 3.01%가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제 이자는 매일의 잔액을 기준으로 계산되고, 금리가 변동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계산 결과와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천만 원부터는 순위가 바뀝니다


여기서부터 재미있는 변화가 나타납니다.


3천만 원을 예치하면 1위는 더 이상 OK파킹플렉스통장이 아닙니다.


**I 사이다입출금통장이 약 68만5천 원의 세후이자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합니다.


반면 OK파킹플렉스통장은 약 63만5천 원 수준으로 2위가 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OK파킹플렉스는 500만 원까지만 3.01%가 적용되고,


나머지 2,500만 원은 연 2.40%가 적용됩니다.

반면 **I는 3천만 원 전액에 연 2.70%가 적용됩니다.


결국 최고금리는 OK가 더 높지만,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범위는 **I가 훨씬 넓은 것입니다.


이처럼 파킹통장은 최고금리보다 적용 한도가 훨씬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1억 원에서는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1억 원을 예치했을 때도 **I 사이다입출금통장이 가장 높은 세후이자를 기록했습니다.


약 228만 원 수준으로 계산됐습니다.


  • OK파킹플렉스는 약 206만 원,
  •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는 약 165만 원,
  •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약 135만 원,


토스뱅크 나눠모으기 통장은 약 118만 원 정도였습니다.


특히 케이뱅크는 5천만 원까지는 연 1.70%, 초과분은 연 2.20%가 적용되기 때문에

평균 금리가 약 1.95% 수준으로 계산됩니다.


결국 1억 원처럼 목돈을 넣을 경우에는 최고금리보다 얼마까지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지가 실제 수익을 결정하게 됩니다.





금리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1억 원 가까운 돈을 예치한다면 금리만 볼 것이 아니라 예금자보호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예금자보호 한도는 금융회사별로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해 1억 원까지 보호됩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원금 1억 원을 넣으면 이자도 함께 모두 보호되는 것 아닌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연 2.70% 금리가 1년 유지된다면 세전 이자가 약 270만 원 발생합니다.


원금과 이자를 합치면 보호 한도를 넘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같은 금융회사에 이미 정기예금이나 적금이 있다면 그 금액도 함께 합산됩니다.


따라서 목돈을 예치할 계획이라면 예상 이자까지 고려해 예치 금액을 조정하거나

금융회사를 나눠 관리하는 방법도 함께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킹통장은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생활비처럼 자주 입출금하는 돈이라면 출금 편의성과 첫 금리 구간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몇 달 동안 사용할 계획이 없는 대기자금이라면 전체 잔액에

적용되는 실효금리를 비교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그리고 1억 원 안팎의 목돈이라면 최고금리보다 예금자보호

범위와 기존 예적금 보유 현황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파킹통장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최고금리만 보고 가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이자는 최고금리보다 적용 구간이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500만 원에서는 OK파킹플렉스가 가장 유리했지만,


3천만 원과 1억 원에서는 **I 사이다입출금통장이 더 높은 세후이자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가장 좋은 파킹통장은 모두에게 같은 상품이 아닙니다.


내가 얼마를 넣을 것인지, 얼마나 오래 보관할 것인지, 그리고 예금자보호까지 고려했을 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금리표의 가장 큰 숫자를 보는 것보다 내 돈이 실제로 적용받는

금리 구간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더 큰 이자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